고재경(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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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경의 마임워크숍]-17. "하다보면 들어오는게 있다, 그게 뭔지는 중요하지 않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일곱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류호경 * 말금이의 들어가는 말 우리는 워크숍을 통해 배우를 향한 여러 단어를 만나게 된다. 열일곱 번의 수업이 지나자 우리는 적어도 선생님이 무엇을 시키는지 알아듣게 끔은 되었다. 몸의 분리, 작용점, 정지 포인트, 스탠딩, 공간, 워킹...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생각한다. 뒤풀이할 때 현수 씨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정지 포인트 하나를 가져가고 싶어. 그 말을 듣고 나자 나도 정지 포인트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수업을 반밖에 듣지 못했다. 그 반의 테마는 ‘막대기 같은 몸’과 ‘정지 포인트’라고 여겨진다. 나머지 반 수업은 그림쟁이 류호경씨가 기록해주기로 하였다. 호경 씨의 재치 있는 그림이 필요해요 하..
2010.06.26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6.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종합하고 있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여섯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열여섯 번째 시간. 하람이라는 어린 친구가 왔다. 하람이는 내가 아는 연극배우분의 아드님이다. 열다섯 쯤 됐을까? 어린 사람의 깨끗함과 종종 사람을 놀라게 하는 넓은 마음이 느껴졌다. 요즘 만나는 어떤 아이들에게 자체 발광을 느낀다. 오늘은 그 동안 배웠던 다양한 몸풀기들, 하늘 날기, 노 젓기, 종치기, 줄 당기기 등을 다양하게 했다. 선생님이 하람이를 배려한 덕분인 것 같다. 수업의 분위기도 좋았다. 편견 없이 흡수하는 어린 재능이 우리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 오늘은 다양한 연습을 많이 했지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정리해보겠다. 1. 화내는 에너지와 기뻐하는 에너지는 같다 & 움직임의 속도가 변하는 순간이 중요하다 이 수업은..
2010.06.07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5. 형태와 느낌에 집착하고 서로 대립한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다섯 번째 기록 글| 파랭마 거의 매주 월요일에는 비가 내렸다. 시작 선생님께서 가끔 얘기하셨다. 자신이 매년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듯이, 가르치는 것도 매년 다르다고.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그래도 작년에 끼적였던 마임노트를 꺼내 작년 오늘 배웠던 것과 올해 배운 것을 나란히 적어 보았다. 2009.05.25(월) 1. 올라갔다 > 내려갔다 > 전진 > 뒤로 뺏다가 > 바로 앞으로 혹은 분위기 바꿔서 전진 “보이지 않는걸 보이려 노력하지 말고 그 반작용에 힘써라. 그러면 그에 상응하는 부분이 보일 것이다.” “마임은 어떠한 상태에 감정을 불어 넣는 행위..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릴 때의 그 행위와 무거운 감정을 느낄 때의 방식은 같음이 있다.(존재한다)” 2. 올라갔..
2010.06.04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3. 내 몸은 절대 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세 번째 기록 글| 조옥형 *들어가는 말 먼저 글을 너무 늦게 올리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 있는 작업일거 같아 쓰겠다고 하긴 했는데, 몇 번을 쓰려다 돌아서는 나를 보고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참 글 쓰는 걸 무서워하는구나. 하하하! 수업이 오래 지나서 잘 기억나지 않는 점도 있고, 원래 그런 것도 있고, 참 두서없는 글이 될 거 같네요. 1부. 오늘은 그동안 몸의 분리와 작용점의 다름에 따른 몸의 움직임에 대한 종합상자의 느낌이다. 공간의 임의의 점을 한 손으로 정하고, 온몸을 움직이거나 비틀어 다른 자세로 움직여라. 처음에는 양쪽 발을 움직이지 않고 다음에는 한쪽 발을 움직여서……. 정지 포인트를 움직이지 않고 최대한 몸을 비틀 수 있도록……. 정지 ..
2010.06.03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4. 우리는 걷고 있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네 번째 기록 글| 강말금 *열 네 번째 원고가 열 두 번째, 열 세 번째 보다 먼저 도착했습니다. 그렇다고 먼저 발행하는 것이 반칙이긴 하지만 흐름이 멈춰 있는 것보단 순서를 살짝 바꿔 들려드리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 20회를 매주 연재하는 게 쉽진 않네요.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필자에게도 응원을 보냅니다. *들어가는 말 홈플러스에서 커피 시음행사를 한 지 오 일 쯤 되었다. 손님이 안 오면 심심한데 오늘은 혼자서 잘 놀았다. 몰래몰래 어제 배운 공간 모으기를 했다. 오른손바닥을 오른쪽 공간의 어느 지점에 갖다 댄다. 공기를 내 가슴 앞으로 민다. 다음 왼손바닥을 왼쪽 공간의 어느 지점에 댄다. 공기를 내 가슴 앞으로 민다. 이젠 위의 어느 지점(코 앞)에 대..
2010.05.26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11. 나는 고재경씨와 맨날 싸우는 기분이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열한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말금씨는 극장에 있었어요. 현수씨의 질문에 대답한다. 두 번의 수업에 나오지 못했다. 현수씨와 호경씨가 좋은 글을 써 주셨다. 현수씨는 그런 기회가 있어 좋았다고 하였다. 다른 분들도 혹시 생각이 있으시면 기록을 남겨보셨으면 좋겠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오늘 수업은 에너지의 방향 - 수직과 수평에 대한 수업이었다. 워킹과 스탠딩에 관한 수업이었다. 수업은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다. 그 동안은 시간 순서대로 글을 썼는데 오늘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원리대로 글을 써볼까 한다. 에너지의 방향 - 수직과 수평 / 워킹과 스탠딩 우리는 두 번째 시간에, 엎드린 상태에서 등을 up/back하는 엑서사이즈를 한 적이 있다. 오늘은 아래와 ..
201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