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노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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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경의 그림리뷰] 2010 춘천마임축제 뒷북리뷰 "공연 관람 보단 그저 축제를 즐기라고?"
[류호경의 그림리뷰] 2010 춘천마임축제 뒷북리뷰 "공연 관람 보단 그저 축제를 즐기라고?" 글ㅣ 류호경 그렇다. 춘천마임축제에 다녀왔다 춘천마임축제에는 예전(아마 오백년 전부터)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게으름 때문에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근데 마침 '인디언밥'에서 함 다녀와서 리뷰를 써봄이 어떻겠냐는 솔깃한 제안이 들어와서 찬스다 싶어 (또) 덜컥 수락해버렸다. 좀 충동적이었다. 사실 나란 인간은 이렇게라도 가지 않으면 또다시 오백년을 마임축제에 가보지 않고 흘려보냈을 지도 모른다. 원래 두 편의 공연을 보고 리뷰를 쓰기로 했는데 그 두 공연의 관계자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그 두 편의 리뷰만을 썼다간 분량도 안 나오고 쓰는 내내 우울해질 것만 같아서 무박이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축제를 둘러본 단상..
2010.06.15 -
‘자국’ 기억이 머물러 있는 공간, 몸, 그리고 춤
‘자국’ 기억이 머물러 있는 공간, 몸, 그리고 춤 김민관 조회수 419 / 2008.09.11 몸을 더듬는 과정, 몸의 자국들을 되짚는 과정, 몸을 가만히 접어 올리며, 그 빈 공간에 채우는 공기의 체적만큼이나 새롭게 전유되는 과거의 기억, 몸에 어린 현실의 온도... 에서, 몸의 기억이 주는 자장들은 꽤나 정교한 체계 속에 선연한 자취들을 남기고, 시공간과 맺는 복잡한 구도의 양상을 갖고, 단순히 춤을 춘다기보다는 위치 지어지는 몸과 행위의 반복 속에 나타나고 있었다. 기억의 재생으로 인한 환영적인 세계라고만 하기에는, 지난한 일상의 몸짓 가운데 어느 순간 다가오는 명확한 체감온도가 덧대어진다는 점에서, 그만큼 몸의 자국은 수동적인 것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절대적인 것이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
2009.04.10 -
극단 노뜰/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극단 노뜰/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엄현희 조회수 615 / 2007.07.25 에너지의 흥미로운 밀고 당김 - 극단 노뜰의 (2007. 7. 12~14) 아주 단순하게 공연예술 관람 행위를 ‘어떤 가치’를 생산하는 무대와 객석 사이의 교류 과정이라 볼 때, 극단 노뜰의 공연은 공간의 특성을 빼놓은 채 말하기 힘들다. 강원도 원주시의 문막읍에 자리한 한 폐교(구 후용초등학교)를 찾아갈 때까지의 각자의 수고는 논외로 치더라도, 푸릇한 잔디가 깔린 아담한 운동장을 가로질러 모서리가 닳고 있는 돌계단을 밟고 올라 사람 키 높이 나무들 사이로 극단의 작업실로 쓰이고 있는 교실들을 훔쳐볼 때의 ‘순간들’은 여느 극장 밖에서의 관람대기 중과는 다른 상태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창조자로서의 예술가의 직업윤리를 순간이나..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