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맞아요, 축제예요 <우리가 모이면 축제다>
맞아요, 축제예요 리뷰 @신촌극장 김송요 공연을 보기 전 주말, 친구에게 곧 이 작품을 보러 간다고 말했다. “제목이 뭐였지? 뭔가… ‘아니다’였던 것 같은데” 그 말에 웃음이 터졌다. 왠지 너무나 합당한 기억의 왜곡 같아서다. “아닌 게 아니라, 인데!” 대답을 하고서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도, 비로소 이 공연을 보러 가는 날에도 그 말이 두고두고 떠올랐다. 아니다, 가 아니라, 맞다, 축제다, 그런 제목이었지, 새삼스레 생각했다. 때로 부정문이 더 좋은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정확히는 그 편이 더 강력한 선언처럼 들릴 때가 있다. ‘그렇지 않아. 그거 아닌데? 그건 틀렸어. 그런 줄 알았지?’ 부정문은 왠지 유혹적이다.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항상 그렇진 않더라도) 듣는 쪽을 주춤하게 만들기도..
202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