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춤추는 도시5, 김정윤 <청춘예찬>
이제 지칠 때도 되었지. 오늘은 두 탕 이다. 김정윤-청춘예찬 다섯 번째, 이번엔 남산이다. 다른 거 다 무시하고 올 여름 내 수명단축에 일조를 했던… 올라가기도 힘들고, 공연진행하고 조율하느라 애도 먹고, 무엇보다 축제 전 바쁜 일정과 맞물려 더욱 정신을 피폐하게 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니,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상 썩 달갑지만은 않은 곳이다. 길고긴 꼬부랑길을 걸어 올라가다 두 번 다시 엄두가 나질 않았던 무시무시한 길. 조금이라도 시간이 늦을라치면 얼마나 그 긴 길이 원망스럽던지, 특히나 다왔다싶으면 그야말로 눈앞에 등산코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엔 참을 만하다 곧 팔각정을 눈앞에 두고 가쁜 숨을 몰아쉬게 한다. 나에겐 조금 두려운 남산이다. 그런데 오늘 그 수다했던 이유에 어려움을 더해줬던 거다...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