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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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런닝머신 위의 아버지 - 극단 성북동 비둘기 「세일즈맨의 죽음」
런닝머신 위의 아버지 - 극단 성북동 비둘기 「세일즈맨의 죽음」 글_조형석 다소 연극무대로 보기 어려운 장소. 사방이 노출시멘트로 되어있고 말이 텅텅 울리는 지하. 관객들 사이에 단지 런닝머신과 마이크와 조명이 놓여져 있을 뿐이다. 무언가 빠르게 진행된다. 숨 가쁘고 정신없다. 한 남자가 런닝머신 위에서 계속 뛴다. 무척이나 답답하고 빠른 비트의 음악이 반복된다. 그 뒤에는 밤의 도시를 달리는 차량들, 고층 아파트, 럭비 경기 모습, 많은 시계들 그리고 TV가 영상을 통해 반복 재생된다. 그 남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족들이 나온다.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그 앞에서 그들은 제각각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하소연을 한다. 아버지로 보이는 그 남자는 다소 무덤덤한 표정이나 흐뭇하게 미소도 지었다가 인상도 ..
2010.12.15 -
어린아이에서 출발한 햄릿, <'김현탁'의 햄릿>에 투영된 욕망
어린아이에서 출발한 햄릿, 에 투영된 욕망 김민관 조회수 245 / 2008.11.19 김현탁의 ‘햄릿’은 원작을 크게 변용했다고 느껴지기 이전에 새로운 감각으로 와 닿는다. 동시대를 사는 연출가에게 은 여전히 유효한 주제이면서 동시에 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조금 더 명확히 투영시킬 수 있었던 듯 보인다. ‘햄릿을 가지고 이 시대에 무엇을 말할 것인가?’ 이전에, 햄릿에 어떻게 연출가로서의 자신의 욕망을 투영시킬까에 이 작품은 집중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작품은 주인공 ‘햄릿’부터, ‘레어티스, 호레이쇼’ 등을 어린아이들이 연기한다. 극은 아이들의 어른들로의 유희적인 역할 놀이로 치부될 수 있을 정도로 어떤 측면에서 실재감이 없다. 배경 역시 햄릿 그대로를 복원한 것이 아니다. 가령 햄릿을 골리는 두 아이..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