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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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큐가 가진 무궁무진한 힘에 대하여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 다큐, 재개발」
다큐가 가진 무궁무진한 힘에 대하여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 다큐, 재개발」 글_ 조형석 다큐는 Whatever이다. 그런 점에서 다큐는 누구에게나 무궁무진한 길을 제시한다. 모두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기에, 지구촌 환경문제들을, 학생들의 문제들을 다루기도, 정치 사회적 문제나 가족의 역사도이들마저도 주제가 된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건 다큐가 가질 수 있는 무궁무진한 힘에 대하여, 그리고 시장의 자본과 정권의 힘에 흔들려 자칫하면 잊기 쉬운 다큐정신에 대해서 새로운 10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11(다큐, 재개발)의 이야기이다. 1. 한국인 이야기[Korean Story/36'37"/2010/황윤옥] 워킹홀리데이. 해외에서 취업과 동시에 어학을 공부하며 여행도 다니는 말 그대로 꿈만 ..
2011.04.11 -
[리뷰] 냅킨 한 장짜리 지도 - 제 4회 여성인권영화제
냅킨 한 장짜리 지도 제4회 여성인권영화제 글_ 끌로딘 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편재하지만, 파편화된 생존자들의 두려움은 자주 개인적이고 내밀한 방식으로만 말해지고 결국은 자기 자신에 의해 깊숙이 묻혀야만 했다. 그래서 ‘시작했으니, 두려움 없이’라는 이번 제4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슬로건을 보면 즉각적으로, 여성 인권과 관련한 제 문제를 다룰 때 근본적으로 구조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 속에서 고통 받는 개인들을 굳이 한눈에 담기를 고집하여 도리어 시야에서 흐릿하게 지워버릴 때 우리의 고민들은 출발했던 지점이자 결국에 도달해야 할 지점을 잃어버린다. 이 슬로건은 제각기 다른 모양의 상흔을 품은 그 한 명 한 명을 보듬으며 속삭이듯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다. 이곳에서 만난 몇 작..
2010.11.23 -
[리뷰] 금요단편극장 ‘新 젊은 날의 초상’ _ 자가진단. 나, 이래도 괜찮아?
금요단편극장 인디스토리 쇼케이스 자가진단, "나, 이래도 괜찮아?" 글 ㅣ 스카링 ※ 이 리뷰는 스펙도 연대도 없는, ‘미지근한 또는 식어버린’ 젊은이들을 위하여 쓴 글임을 밝힙니다. 이게, 내 목소리라고? 녹음된 파일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분명 내 목소리다. 생각보다 앵앵거린다. 생각보다 혀 짧은 소리다. 그만 손발이 오그라든다. 또박또박, 잘 정리해서 말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이건 뭐 완전 ‘배신’이다. 당장에라도 볼펜물고 특훈 들어가야겠다. 나, 생각보다 ‘나’를 모르는구나. 문득 유행가 하나가 생각난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맞는 말이다. 옵션으로 덧붙이자면,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네.’ 불규칙하게 휘갈겨 쓰는 일기장만 들춰봐도 그렇다. 맨날 반성 반성. ..
2010.05.02 -
영화<원스> 뭐하고 있어요? 이 세상에서.
영화 뭐하고 있어요? 이 세상에서. 김목인 조회수 883 / 2007.11.01 오전에 영화 를 보고 왔다. 며칠 전 원고청탁 전화를 받았는데, 를 보았냐고 했다. 아직, 이라고 하니 볼 예정이냐고 물었다. 뭘까, 보여주는 건가? 아무튼 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쓰게 되었고, 나에게 리뷰를 제안한 것은 뮤지션, 특히 거리 공연을 하는 뮤지션의 입장에서 를 보고 글을 쓰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언제나처럼 편안하게 부담 없이! 하지만 늦게 본 바람에 ‘글을 쓰려고 영화를 보게 된’ 어색한 모양새로 오늘 오전 영화관에 갔다. 영화는 잔잔했고, 음악은 가득했다. 마음은 따뜻했고.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리 공연을 하는 뮤지션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 물론, 영화의 첫 부..
2009.04.10 -
독립영화, 좋아하세요? 그렇다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독립영화, 좋아하세요? 그렇다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김화범 조회수 685 / 2007.10.25 영화 좋아하세요?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사람을 처음 만나거나, 그 사람과 친분을 쌓기 위해 서로의 취향에 대해 물어보곤 한다. 그 중에서 쉽게 건넬 수 있고, 확실하게 다음 약속까지 기약할 수 있는 멘트 중에서 하나가, ‘영화 좋아하세요?’이다. 천만관객시대이니까, 적어도 4명 중에 1명은 를 봤을 것이고 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니 얼마나 확실한 멘트인가. 채널을 조금만 돌려본 사람들은 유선방송에도 셀 수 없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다. 좋아하는 영화 취향이 맞고(사람에 따라 취향을 속일 수도 있고) 개봉한 영화라도 있으면 같이 영화를 보러갈 수 있으니까. 전..
2009.04.10 -
독립영화의 성격을 잃어가는 한국 단편영화
독립영화의 성격을 잃어가는 한국 단편영화 진영(필명) 조회수 639 / 2007.09.19 지난 6월에 열린 미장센 단편 영화제를 방문했을 때 난 여러 좋은 작품을 접해 크게 흥분 되어 있었다. 하지만 한 동기와 미장센 단편 영화에 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에 대해 총평을 하면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져 왔다. “이젠 단편영화도 웰메이드 시대가 온 게 확실하군.” “웰메이드라 그건 왠지 상업영화에나 해당 되었던 말 같은데......” “단편영화가 상업화 된거지” “상업화라......” 영화제 내내 마냥 생각 없이 좋아만 하던 난 동기의 말에 모두 동의 할 수는 없었지만 갑자기 찾아온 씁쓸함에 말끝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90년대까지 한국 단편영화는 독립영화로서 기능을 해왔다. 그 때까지 단편영화들은 시대와..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