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예술집담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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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있어요, 있습니다. 여기. 독립예술집담회 13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시대에게 쫓겨나기]
있어요, 있습니다. 여기. 4. 독립예술집뒷담회 13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시대에게 쫓겨나기] 예술계 동료들이 공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는 시절입니다. 지대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얘기가 아닙니다. 기관장이나 담당자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었다든지, 사실 원래 기관의 소유의 공간이고 이제 새 쓰임을 찾겠다든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 이유들 앞에선 공간을 조성하기까지의 맥락도, 그 공간을 꾸려온 예술가들의 노고도, 시민성 그 자체도 바람 앞의 촛불 같습니다. 문득, 자본에게 쫓겨나는 것을 넘어 한 시대에게 쫓겨나는 기분이 듭니다. 인디언밥 기획연재 는 독립예술에게 필요한 ‘창조적 공유지’와 비슷한 역할을 해온 공간들이 어떻게 지금 예술가들을 쫓아내고 있는지 살핍니다. 그..
2023.09.26 -
[기획]우리가 사랑하는 축제를 향한 공동체: 우뭇가사리 콩국-우리가 뿔뿔이 흩어졌다면
독립예술집담회 12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에서 참여자 김민수, 김유경, 김은한, 남하나, 박상미, 백교희, 백운철, 이은주, 조아라, 채민, 한윤미, 허민주님이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한 글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축제를 향한 공동체 우뭇가사리 콩국-우리가 뿔뿔이 흩어졌다면 글_유경 박수와 뜨거운 호응,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 짠 소리를 내는 시원한 맥주, 처음 만난 사람들과 도란도란 나누는 공연 이야기, 같은 축제를 즐기고 있다는 연대감……. 모두 ‘함께’라는 이름 아래 가능했던 축제의 장면들이다. 우리는 함께 축제를 준비하고, 만들고, 참여하며 응원한다. 예술가, 운영 스태프, 기획자, 관객 등 축제의 주체들은 그 안에서, 혹은 주체들끼리 상호작용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이는 축제의..
2022.09.26 -
[기획] <기후위기 시대의 축제 만들기 : 미래를 향해> 독립예술집담회 11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Section2.
독립예술집담회 11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Section 2. 유경 인간에게 축제는 어떤 의미인가. 축제는 축하하며 벌이는 행사, 특별한 일이나 시간을 기념하는 의식, 그리고 그것을 넘어 현대의 지역 기반 문화사업, 지역의 특수성이 여가활동으로 변형된 커뮤니케이션 행위라고, 사전은 설명한다. 사람이 모이는 축제, 축하하고, 기념하고, 대화하는 그것은 즐거움과 가까워 보인다. 그렇다면 지구에게 축제는 어떤 의미인가? 지구 또한 즐거워하고, 축하하고, 대화하고 있을까? 인간이 지구의 가장 큰 공격자가 되어온 오랜 시간 동안 존재했던 축제를, 지구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모이면 수많은 자원이 쓰이고, 인간이 즐겁기 위해 하는 행위에도 많은 자원이 쓰인다. 축제 또한 인간의 것이므로 지구를 ..
2021.11.05 -
[기획] <기후위기와 생활인으로서의 예술가> 독립예술집담회 11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Section 1.
독립예술집담회 11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Section 1. 유경 2021년 8월 9일 공개된 IPCC 6차 보고서는 2040년까지 지구의 평균온도는 산업화 이전대비 1.5도가 오를 것이며 2050년이 되기 전까지 북극의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간의 영향이 아니고서는 발생하기 어렵다”는 보고서 속 문장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과거와 비교해 현재의 우리는, 기후위기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미세먼지, 때아닌 눈, 엄청난 폭염에 더해 현재의 코로나 19 바이러스까지, 지구의 변화가 여느 때보다 크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이 이에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축제와 문화예술계 또한, 이를 체감하고, 막을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서울프린지페..
202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