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3인의 관객(觀客)이 삼일로(路) 로 질주하오.
13인의 관객(觀客)이 삼일로(路) 로 질주하오. (길은 고갯마루의 꺽어지는 골목으로 적당하오) 정진삼 제 1의 관객이 무섭다고 그리오. ‘이상李箱’ 을 ‘리얼real’ 하게 보고자 하는 한국 창작자들의 지난 시도들은 본의 아니게 ‘李箱’ 을 되려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李箱보기’ 에 대한 특별한/답답한 관념이 관객/독자들에게 주입된 것이다. 우리는 이미 李箱을 이상(理想)하게 결론 내리는 데 익숙하다. 수식어들도 다분히 상투적이다. 천재, 괴짜, 요절, 식민지 지식인, 건축가, 시인 등등. 그를 ‘아는’ 것을 일종의 ‘멋’ 으로 이해하게 되던 때도 있었다. 어려울수록, 빨리 인정하고 넘어가면 만사형통. 그리하여 李箱의 세계는 늘 모호한 미답(未踏)의 상태이거나, 언어영역 문제에서 나오는 문제의 정..
2009.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