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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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시대를 다시 쓰는 열 두개의 상상력 <레퓨지아>, <홍이현숙: 휭,추-푸>
시대를 다시 쓰는 열 두개의 상상력 -‘레퓨지아: 11인의 여성 아티스트의 사운드 프로젝트’ 와 아르코 미술관 기획초대전 홍이현숙 ‘휭, 추-푸’ 리뷰 글_샬뮈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지금의 세계가 겪는 경험은 공통의 상실에 닿아있고, 상실의 크기와 상실에 대처하는 방법은 각기 다를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잃었을까? 사라진 것이 있다면 다른 것들을 발견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있었지만 이제는 없는 것을 그리워하는 빈틈으로 그동안 몰랐던, 혹은 없었던 것을 상상해내고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무수한 질문들 연장선 앞에 만난 두 개의 전시는 겹겹이 쌓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레퓨지아: 11인의 여성 아티스트의 사운드 프로젝트’ (이하 레퓨지아)는 2..
2021.04.08 -
[리뷰] '세대독립클럽'의 <미드나잇 퍼레이드> - 진짜 재밌는 걸 알려줄까?
'세대독립클럽'의 - 진짜 재밌는 걸 알려줄까? 글_허김지숙 자정을 넘긴 시간 밖에서 밤을 지새워 본 사람, 생전 처음 본 사람과 밤을 공유해 본 사람, 느닷없이 원하는 곳으로 가 아침을 기다려본 사람 그리고 그 순간을 다시없을 밤으로 보내본 사람, 여기 지난밤을 그렇게 보낸 70여명의 젊은이들이 있다. 8월 22일의 눅진한 밤, 12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그 날의 지령은 간단했다. 「토요일 자정 홍대 스타벅스 옥상에서 모입니다. 비치된 오브제(야광봉, 돗자리, 불꽃놀이, 카메라, 얌체공… 등)를 들고 서울 내 각 지역으로 흩어져 밤을 즐겁게 보냅니다. 」 이 신선한 제안은 플럭서스의 지시문 같았고, 현장의 군중들은 자유로운 플래시몹의 한 장면 같았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야외거리예술제 참가작 의 ‘미드나..
201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