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도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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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Looking at yourself” : 작가의 문답법. ‘당신의 얼굴을 묻습니다!’
“Looking at yourself” : 작가의 문답법. ‘당신의 얼굴을 묻습니다!’ 첫 번째 정강 작가, 2009 신진작가 릴레이 쇼_프로젝트 UAC 전에 릴레이 쇼의 시작을 예고했었다. 그리고 지난 23일 그 첫 전시를 맞았다. 오프도시를 들어서자 카메라와 비디오카메라 여러 대가 가득 들어 차 복잡했다. 잠시의 다과 시간을 가진 후에 작품 시연이 시작됐다. 정강 작가의 작품은 '당신에 있어 당신의 얼굴이란?', 그런 식의 관객을 향한 질문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이미지는 거울이나 카메라 등의 물리적 수단을 통해 재현된 것임에도 우리는 그것을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작가는 우리 이미지가 환영임을 보이고자 재현의 놀이터를 구성한다. 재현의 놀이터에는 거울과 카메라 그리고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
2009.07.07 -
오프도시_ UAC-Fabrik 둘러보기 2 : live Film_Spiegelung DVD
24일은 전체적으로 오프도시의 2009년 새로운 기획 프로그램, 09 릴레이쇼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 겸 작가들의 전체 워크숍이 있었던 날이고, 이 프로젝트의 디렉터인 석성석의 릴레이쇼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이전에 올해 출시된 그의 DVD, “live Film_Spiegelung”(Spiegelung : 거울, 반사, 반영이란 의미를 지닌 독일어)의 상연과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석성석 라이브필름을 보는 건 무의식적인 연상 작용의 단면을 따른 가상의 머릿속 이미지들의 신기한 지도를 유동하며 세계를 탐험하는 것 같았다. 눈은 끊임없이 영상을 따라갔고 고정된 시선을 둘 수 없이 배경들이 자신의 자취를 남기고 사라졌고, 이미지들은 다시 귀환하기도 했다. 시간의 선후 질서는 곧 뒤집어졌고, 반복과 재생..
2009.05.12 -
오프도시_ UAC-Fabrik 둘러보기 1 : 2009 릴레이쇼 프로젝트 워크숍
온라인에 구축돼 있는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은 사실 현장을 반영하는 아카이브 체계이기도 했고, 오프도시는 그러한 영상들을 물리적으로 보관하고 볼 수 있게 열어 놓은 전시장이자 영화관이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과 전환이 시도된 가운데 독립 실험 라이브 필름들의 마니아 소비 계층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골방 같은 공간은 보통의 전시장에 들어갔을 때의 냉랭한 공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들어서자마자 큐레이터와 안면을 마주하게 된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상 앞에 앉아 내 방 같이 편안하지만, 발을 들여 놓는 데 수 초의 당황스러움이 오가기도 했었다. 어떤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작은 공간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소정의 이천 원이라는 대여료를 내고 영상을 볼 수 있지만, 영상..
2009.05.12 -
[오프도시] 방바닥에 뒹굴 거리며 새빨간 욕망을 마주하다!
[오프도시] 방바닥에 뒹굴 거리며 새빨간 욕망을 마주하다! 김민관 조회수 663 / 2008.07.02 방바닥에 앉아 ‘새빨간 비디오’를 보는 곳. ‘도시에서 벗어남’(off+도시)의 뜻을 온도 표기로 병기해, 약간 ‘어설픈 암호’를 취한 듯도 보이지만, 뭔가 잴 수 없는 새로운 감수성을 덧댄 듯 보이는 곳. 여기까지가 오프도시를 여는 개인적인 상상의 창구였다면, 공간 디렉터 석성석의 말은 반절이 그냥 지금 이 공간 자체의 정체성이라면 나머지 반은 이곳에 오는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곳이라고 그 키를 관객에게 자유로이 맡겨 주었다. 그런데 왜 ‘새빨간’일까? 뭔가 불온한, 좌파적인? 혹은 금지된…… ‘새빨간 거짓말’하면 뻔히 드러나 보인다는 속 내지 말의 의미로 사용하는데, 뭔가 세상과 다르거나 또 그래서..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