욤 프로젝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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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르 플라카드-the와 le 종속된 무호흡의 사운드 공연
르 플라카드-the와 le 종속된 무호흡의 사운드 공연 글_나나기타 지난 8월 12일 서교예술실험센터 1층에 도착하니 바닥엔 앰프에서 분산된 헤드폰들이 널려있었다. 바로 스피커가 없는 사운드 공연, 오직 헤드폰을 위한 콘서트 '르 플라카드(Le Placard)', 영어권에서는 ‘더 플래카드(The Placard)라 불리는 국제적인 퍼포먼스였다. 16시에 시작된 ‘르 플라카드 서울’은 각국 아티스트들이 30분의 간격으로 자신이 있는 도시에서 연주를 하며 시작됐다. 암스테르담, 함부르크에 이어 서울의 차례가 되었을 때는 이미 19시가 되어 있었다. 첫 공연이었던 ‘ㅈ과 음성들’은 외부에서 지켜보았을 때 연주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연주 중이었다. 헤드폰이라는 결정적인 테마를 순간 잊어서 ..
2010.09.08 -
[리뷰]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몸,충돌하다 <이이무로 나오키 마임컴퍼니-마임의 시간>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이이무로 나오키 마임컴퍼니-마임의 시간 글 │ 욤 욤1 님의 말 : 우선 첫 번째, 우린 마임 공연을 본적이 없습니다. 욤1 님의 말 : 그걸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욤2 님의 말 : 그렇죠. 단 한번도. 일까? 욤2 님의 말 : 아닙니다. 본 적이 있습니다. 욤1 님의 말 :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군요. 욤2 님의 말 : 길에서 긴 풍선을 꼬아서 강아지 만들어주는 아저씨의 마임도 본 일이 있고요 욤2 님의 말 : 가까운 친구인 배우 김승준 군의 짤막한 마임 공연도 본 적이 있지요 욤2 님의 말 : 아, 구선진씨의 낙하산 마임도 마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욤1 님의 말 : 길 위의 풍선 아저씨에 대한 제 견해는 이렇습니다. 지하철에서 하모니카 불면서 돈 구걸하는 ..
2010.07.25 -
[리뷰] <죽지않아! 굿모닝 줄리엣> 욤팔이의 일기
Good morning Juliet, Good night Desdemona 욤팔이의 일기 글| 욤 프로젝트 드디어 고대하던 날이 오고야 말았다. 내가 좋아하는 K선배와 대학로에 연극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이 바로 오늘인 것이다. 사실 K선배는 내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직 모른다. 아니 어쩌면 알지도 모르지. 그동안 몇 번이나 문득 눈이 마주쳤을 때, 내 얼굴이 빨개졌다는 걸 들켰을까.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걸까? 아니다. 선배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시크하면서도 솔직하고 얼굴도 너무너무 잘생긴 K선배. 비록 업무상의 일로 같이 연극을 보게 되었지만 뭐 그럼 어때? 이번에야 말로 내 매력을 선배에게 한껏 뽐낼 절호의 기회다. 아침부터 기합을 잔뜩 넣고 대학로로 향했다. 저기 선배가 보인다. 벽에 ..
2010.05.17 -
[리뷰]정가악회의 낭독음악극 <왕모래> "모든 것이 다 맞아떨어지는 아름다운 순간"
정가악회의 낭독음악극 "모든 것이 다 맞아떨어지는 순간. 아름다웠어, 정말" 글|욤 오래 된 책을 읽다가 문득 책장에 벌레가 눌러 붙은 걸 보고 털어내려는데 털어지지 않았다. 쌀 톨 만한 벌레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림처럼 붙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인쇄 되어있었다. 그것도 글씨 하나를 더듬이로 살짝 가리면서. 책장을 접으면서 생각했다. 스펀지에 내면 별 몇 개나 받을 수 있을까. 그때 전화가 왔다. 해윤이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없어! 당장 출동이야!” 아무런 정보 없이 갑자기 ‘왕모래’였다. 해윤의 차는 시커먼 터널을 뚫고 구부러진 노란 차선을 따라 무섭게 달렸다.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꼈다. “그래. 이번 임무는 뭐지?” “왕모래.” “그건 암호명인가?” “아..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