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용산 두리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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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 연극 꼭 보세요 7월 31일까지 - 극단 다리「없는 사람들」
이 연극 꼭 보세요 7월 31일까지 - 극단 다리「없는 사람들」 글_ 강말금 공연이 끝나고 극장에서 인디언밥의 아아시를 만났다. 리뷰를 써도 되냐고 물었다. 아아시는 흔쾌히 수락했다. 고마웠다. 공연을 보면서 내내 그 생각했다. 빨리 리뷰를 쓰자. 좋은 리뷰를 써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몇 명이라도 연극을 더 봤으면 좋겠다. 내 하찮은 글이 그런 힘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이 드는 공연은 참 드물다. 아침에 팥빙수를 먹으면서 공연을 본 날 아침, 친구랑 팥빙수를 먹었다. 우리는 만나면 발가락부터 하느님까지 떠오르는 대로 수다를 떤다. 그 아침에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연극평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나는 이런 얘길 했던 것 같다. 좋으면 좋아서 할 말 없고. 싫으면 싫..
2011.07.23 -
[에세이]아주 사적으로, 두리반을 이야기하기 "거리는 밤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거리는 밤으로 젖어들고 있었다 - 아주 사적으로, 두리반을 이야기하기 - 글| 단편선 4월 3일 두리반 농성 100일 잔치 중 라이브를 하고 있는 단편선 사진_박김형준 (blog.naver.com/torirun)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두리반 평상에서 눈을 떴다. 에어컨 없이 여름날을 버티기가 녹록치 않아 창문을 모두 깨트려둔 탓에, 창 바깥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여과 없이 들어 치던 새벽. 이따금 멀리서 거나하게 술 취한 사람들의 말소리도 희미하게 들려오기도 했다. 나는 평상 위에서 이리저리 몸을 비틀다, 이내 슬리퍼에 두 발을 밀어 넣었다. 입구에 막아둔 철판은 살짝 옆으로 치우고, 나는 자전거에 올랐다. 익숙한 일이었다. 가족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집으로 향하는 일, 그리고 마치 새벽..
2010.07.05 -
<작은용산 두리반 관찰일기> "경하게 이야기 하지만 중한 이야기"
경하게 이야기 하지만 중한 이야기 '작은용산 두리반 관찰일기' "부자는 기본적으로 바쁜 사람들이고, 가난뱅이는 한가한 사람들이니, 한가한 가난뱅이가 이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경박하게 이야기 하지만 중한 이야기이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방식으로 등에 무거운 봇짐을 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글| 아아시 1. 이것은 한 달 전, 내가 인디언 밥의 운영진으로 막 일하게 된 시점의 이야기다. 3월 27일 토요일 내가 두리반을 찾게 된 시점은 나에게 있어서 매우 적절한 시점이었다. 그 주 평일에 (아마도 수요일이었을 거다.) 나는 매버릭과 영화 ‘예스맨 프로젝트’ 시사회에 다녀왔다. 그 전날엔 연극 ‘(내가 리뷰도 쓴 바 있는)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 할 것인가’를 봤다. 당일인 27일 낮에는 친구와 ..
201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