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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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무지개가 떴습니다"
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 무지개가 떴습니다. 글_ 김바리 (후리랜스 춤꾼 / 임프로드 바닥) 6월 16일 강남역 lig극장 근처의 맥주집. 강화정연출의 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네 명이 모였다. 인디언밥이 주최한 수다회 자리였는데, 수다라기보다는 수타에 가까우리만치, 공연에서 뻗어나간 각자의 생각들이 내려치고 받아치는 열혈대화들로 맥주가 물처럼 흡입되는 시간이었다. 네 명의 소개 - 익명씨, 쏭, 정옥광, 김바리. 익명씨, 쏭, 옥광은 강화정과 그녀의 공연을 처음 접했고, 바리는 그녀의 작업을 알고 있었다. 참고로, 이 에 대한 소개기사를 신문에서 접한 쏭과 옥광의 기대는 '대단'했었다고 한다. 바리도 그 신문 기사를 보았지만 기사보다는 연출자의 전작을 접한 경험에 의한 기대가 더 컸다고. ..
2011.06.30 -
[리뷰] 몸말프로젝트「바디 모놀로그」- 싸우려고 들이댄 총구 앞에 꽃을 내밀다
"도대체 내 각막에 씌워놓은 현대예술이라는 찬 덮개를 말이오. 씌워놓은 자가 어여 와서 도로 가져가라." 몸말프로젝트「바디 모놀로그」 - 싸우려고 들이댄 총구 앞에 꽃을 내밀다 글_ 김바리 공연을 보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씁니다. 1. 언젠가부터 책을 읽는 일에서 ‘읽는 행위’자체가 중요해졌다. 글자가 열을 맞추어 리드미컬하게 종이 위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을 본다. 하지만 글자가 글이 되고, 글이 의미가 되고, 의미가 느낌이 되어 내 심장에 내려앉는 것은 좀 다른 문제다. 격하게 반짝거리는 눈으로 격하게 두근대는 가슴으로 읽어 내려간 ‘책’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책을 먹고 바로 싸버렸나.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찾고 턱과 이빨을 무척이나 딱딱 부딪히고 싶은 것처럼. 그렇게 책을 먹었나. 독..
2011.02.10 -
[리뷰]「빨간 다방」 ‘내면의 이야기’ 구성의 다섯 단편 모음
「빨간 다방」 ‘내면의 이야기’ 구성의 다섯 단편 모음 - 오프닝 - 빨간 다방은 여러 개의 개별 작품들이 모여 있는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몸체를 형상하듯 오프닝 영상을 시작 지점에 투여했다. 공간을 부유하는 놀이 형태로 어색한 듯 움직임이 지연되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식으로 처리함으로써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선택의 순간」 김보현은 엎드려서 엉덩이를 들은 상태로 어떤 도발적이면서 독특한 자세를 취하면서 약간 환상적인 음악의 에너지를 업고 움직임을 진행시켜 나갔다. 그녀 앞에 음료 두 개가 세워져 있었는데, 그것을 잡으러 가려 하다 마지막에 음료를 따서 실제로 마셨다. 도전과 의지, 갈구가 섞인 움직임들을 조금은 역동적으로 구성해 나가는 방식에서 어떤 미래적인 지향점의 위치를 음료로서, 물..
200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