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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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돌아본 자리, 남겨진 소리: 한석경<섟>
돌아본 자리, 남겨진 소리한석경 리뷰 글_김유빈 40년간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던 군사시설물을 소리와 무용으로 채운 예술가가 있다. 군인만 오가던 순찰 통로에 인접한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새들’에서 입주하며 2년 반 동안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작가, 한석경의 프로젝트 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야외 굴다리에서의 거리 공연과 새들 내부의 전시로 나뉘었고, 공연은 2024년 10월 11일, 단 하루만 진행되었다. 고양시 신평동 신평초소굴다리에서 오후 5시부터 약 40분간 펼쳐진 이 공연은 한석경 작가의 연출하에 조아라 배우의 소리와 움직임으로 채워졌고, 이 공연의 스케치 영상은 전시기간 중 굴다리 옆 무기창고에서 상영되었다. 새들의 전시장에는 신평동 주민들의 이야기로 제작된 음원..
2025.01.23 -
[기고]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더불어 성장하는 몸소리말조아라 센터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더불어 성장하는 몸소리말조아라 센터 조아라 2021년에 이어 2022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도 다양한 예술 분야의 일곱 팀이 몸소리말조아라 센터에 모여 뜨거운 열기 속에서 공연을 올렸다. 2021년 8월, 몸소리말조아라 센터에서 아홉 팀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극장이 아닌 공간에서의 공연이 불허되면서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되었고 일부 공연은 미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몸소리말조아라 센터는 축제를 지속할 방법을 찾고자 의기투합했고, 결국 팀 청담동과 강신우, 두 팀이 11월에 공연을 올리면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한 여름이 아닌 가을에 종료되었다. 이런 상황은 아티스트, 프린지 스태프, 몸소리말조아라 센터의 공간 운영자 모두에게 힘든 과정이었지만, ‘..
2022.08.31 -
[리뷰]인류세의 한복판에서 푸른 지구를 외치는 세 명의 카나리아 <블루 플래닛 – 바다> @보안1942
인류세의 한복판에서 푸른 지구를 외치는 세 명의 카나리아 @ 보안1942 리뷰 조아라 나에게 있어 바다는 여러 이야기가 쌓여있는 메타포적인 공간이자 모든 것을 품고 있으면서도 비어있는 空의 공간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푸른 지구,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우주의 무수히 많은 별과 존재 속에서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종종 환기하곤 한다. 인간과 자연이라는 이분법적인 세계를 넘어서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회복하고, 어떤 실천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인간은 인간중심의 사고의 틀을 넘어서 공생의 삶을 살 수 있을까? 2013년 ‘공연창작집단 뛰다’와 인도 아티삭티에서 레지던시를 할 당시 나는, 연습실 공간이 순간 고래 뱃속처럼 느껴졌던 기억을 바탕으로 라는 희곡을 썼다. 의 첫 문..
202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