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②<무브먼트 당당>의 '떠나는 사람들'
두 번째 이야기 지금, 여기! 떠나는 사람들 김민정 작/연출 글| 정진삼 동족상잔의 비극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한국전쟁 60주년이다. 그간 전쟁이라는 주제로 얼마나 많은 희곡텍스트와 공연이 생산되었는가. 어림잡아도 수십 편이다. 내용들은 하나같이 암울하다. 전쟁자체도 참담한데, 연극도 우울하고, 의미도 암담하다. 대략 난감하고, 총체적으로 어둡다. 우리의 역사, 그렇게 ‘침울’ 밖에 없었나. 전쟁은 ‘명랑’과는 어울릴 수 없는 것일까. 그. 러. 나. 지금 여기. 서울 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꼭지에서 선보인 공연 은 ‘재현’ 에 사로잡힌 전쟁서사의 천편일률적인 시각화/의미화와 과감히 결별한다. 그리하여 한국 전쟁에 관한한 유쾌/발랄하며 동시에 처절하고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탄생했다. 시체가 연상되는 ..
201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