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버터플라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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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LIG아트홀 작곡가 시리즈 사운드 디자이너 <최수환, 소닉 카루셀 sonic carousel>
LIG아트홀 작곡가 시리즈 사운드 디자이너 최수환, 소닉 카루셀 sonic carousel 글│ 성기완 1. 최수환, 이 사람을 ‘뮤지션’이라고 불러야 하나? 여전히? 한 때 그는 분명히, 정확하게,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뮤지션이었다. 물론 종류는 달랐다. 그가 드럭에서 ‘빨간머리’로 통할 때, 그 때가 벌써 십 몇 년 전이다, 아직도 드럭 출신 친구들은, 예를 들어 크라잉 넛 같은 애들은 여전히 최수환을 빨간머리 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수환은 ‘옐로우 키친’이라는 밴드를 했었다. 당대 최고의 불친절한 밴드였던 옐로우 키친은 심지어 무대에서 등을 보이고 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중에 무대에서 등을 보이고 연주하는 친구들은 꽤 늘어났지만, 한국에서 그런 모습을 처음 보여준 밴드는 아마도 옐로우..
2010.08.05 -
[리뷰]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공연 리뷰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공연 리뷰? 외규장각 도서 및 약탈문화재 반환을 위한 글| 반전 indiefeel 1985년 7월, 영국 런던의 웸블리 경기장과 미국의 필라델피아 존 F 케네디 경기장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는 에티오피아 난민의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자금마련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실시간 위성 중계 텔레비전 방송을 겸했으며 약 15억 명의 시청자가 100여개의 국가에서 실황 중계되는 공연을 관람했다고 한다. 공익적인 의도를 가지고 기부금을 모은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이 공연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둬, 공연 후 2억 836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관련링크 한국에서는 2009년 4월 23일과 24일 양..
2010.06.11 -
3rd Line Butterfly - 1. Nine Days Or A Million
도시의 소음 속에서 빛을 발하는 앨범, 3호선 버터플라이 EP 『Nine Days Or A Million』 나 역시 2002년 방영된 MBC 드라마 의 마니아 중의 하나였다. 당시 휴학생이었던 나는 비디오와 만화책을 대여해주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덕에 하루 12시간 이상을 5평 남짓의 대여점에서 보내야 했다. 그렇다보니 나의 일상생활은 그 공간에서 이루어진 것이 거의 전부였다. 드라마가 방영되던 그 시기도 마찬가지였는데 45도 각도 위에 설치되어 있던 TV로 또 다른 세상, ‘네 멋 세상’을 만났고 열렬히 시청했다. 복수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순간에는 비디오 가게 계산대 아래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까지 했으니까. 어쨌거나 나는 드라마 덕에 3호선 버터플라이를 알게 되었다. 전경이 몸담았던 밴드..
2010.03.18 -
3rd Line Butterfly - 2. 3호선 버터플라이
3rd Line Butterfly & 글 조웅 * 이 글은 3월 23일자 노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세월흘러도 낡지도 새롭지도 않지만 편안한 '3호선 버터플라이' [Indi-Revew]홍대와 같이 태어났다고 할 수 있는 경력 10년 이상의 밴드 1. 3rd Line Butterfly 3호선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 3호선. 버터. 플라이. 3호선의 공연을 보고 들었다. 빛이 소리보다 빠르다니 보고 들었다는 순서가 맞겠지. 나와는 거리가 있는 3호선. 3호선이 지나는 어느 장소와도 익숙하다 할 만한 곳이 지금까지도 없다. 저 쪽 끝도…이 쪽 끝도… 그 중간에도… 한군데도 없다. 사람들은 또 어떤가. 나이로는 한참위인 내 친구의 친구라신다. 함께 술도 마셔봤고, 춤도 춰봤지만, 술 좀 마셔야 반말 나오신다는 것..
20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