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4)
-
[웹툰] 숭숭3화 - 출근길2
[웹툰] 숭숭3화 - 출근길2
2017.03.15 -
[인디언밥 3월 레터] 지속하면서 살기
지속하면서 살기 -최근 몇 달간 말과 글에 대한 몇 개의 짧은 글을 읽었어요. 첫번째는 번역기의 기능에 대한 것으로, 한글로 ‘띵작’을 입력하면 ‘rnasterpiece’라는 답을 줄 정도로 그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과 정확성이 높아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선 ‘번역기가 발달했다고 해서 통번역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직업을 잃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문장을 구사할 수 없다는 걸 모르고 있다’는 요지의 글을 봤습니다. 세 번째론 힐러리 클린턴이 영부인 역할을 수행하던 때 백악관 비서실장이 그를 두고 “문단으로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문장들이 아니라 하나의 문단으로”라고 말했다는 글을 읽었고, 마지막으론 어떤 웹소설 플랫폼에서 대사 옆에 캐릭터 일러스트를 삽..
2017.03.13 -
[리뷰] 2017 산울림 고전극장 <카논-안티고네>연극은 부대끼면서 계속된다
연극은 부대끼면서 계속된다 2017 산울림 고전극장 극단 작은신화 / 김정민 연출 글_권혜린 카논, 반복 그리고 차이 “그리스 고전, 연극으로 읽다”라는 주제로 상연된 ‘산울림 고전 극장’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는 연극에서 자주 반복되는 소포클레스의 를 다룬다. 여기에서 카논은 ‘표준’ 혹은 ‘규칙’을 뜻하는 그리스어로서 라는 고전이 현대에서도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고전의 반복에는 변형이 함축될 수 있다. 고대의 인물과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현대의 목소리가 겹쳐지면서 오늘날에도 울림을 주는 것이다. 이 작품 역시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가 크레온의 명령을 어기고 폴리네이케스의 장례를 치렀다가 형벌을 받는다는 줄거리는 유지하면서도, 연극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면서 고전을 변형..
2017.03.09 -
[리뷰] 가볍고도 무겁게, 지금 여기의 이솝우화 - 2017 산울림 고전극장 <이솝우화>
가볍고도 무겁게, 지금 여기의 이솝우화 2017 산울림 고전극장 공상집단 뚱딴지 / 황이선 각색연출 글_황지윤 짧고 간결하다. 유쾌하면서 통렬한데 내가 무언가를 잘못한 듯, 마음 한쪽이 찝찝하다. 성찰 지점이 있는 거다. 교훈적이지만 그렇다고 고지식한 것은 아니다. 짤막한 이야기 속에 큰 세계가 녹아들어 있다. 마치 한 편의 우화를 읽은 듯하다. 올해 산울림 고전극장의 첫 작품 (공상집단뚱딴지·황이선 연출) 이야기다. 봄날의 동물들 포도를 보며 입맛을 다시던 허기진 여우들에겐 반가운 소식! 단출히 꾸며진 무대 위에 느닷없이 귀여운 새끼 양이 나타난다. 무리에서 뒤처져 홀로 남은 새끼 양의 등장에 여우들은 기쁨의 춤을 춘다. 이제 포도를 보며 헛배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 포동포동한 새끼 양을 먹을 생각에 ..
201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