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볍고도 무겁게, 지금 여기의 이솝우화 - 2017 산울림 고전극장 <이솝우화>
가볍고도 무겁게, 지금 여기의 이솝우화 2017 산울림 고전극장 공상집단 뚱딴지 / 황이선 각색연출 글_황지윤 짧고 간결하다. 유쾌하면서 통렬한데 내가 무언가를 잘못한 듯, 마음 한쪽이 찝찝하다. 성찰 지점이 있는 거다. 교훈적이지만 그렇다고 고지식한 것은 아니다. 짤막한 이야기 속에 큰 세계가 녹아들어 있다. 마치 한 편의 우화를 읽은 듯하다. 올해 산울림 고전극장의 첫 작품 (공상집단뚱딴지·황이선 연출) 이야기다. 봄날의 동물들 포도를 보며 입맛을 다시던 허기진 여우들에겐 반가운 소식! 단출히 꾸며진 무대 위에 느닷없이 귀여운 새끼 양이 나타난다. 무리에서 뒤처져 홀로 남은 새끼 양의 등장에 여우들은 기쁨의 춤을 춘다. 이제 포도를 보며 헛배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 포동포동한 새끼 양을 먹을 생각에 ..
2017.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