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①<씨어터제로>의 '홀맨'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첫 번째 이야기



홀맨
Doodoodoodoo!


<씨어터제로> 심철종 연출

 정진삼




 




대한민국실험예술아안녕하십니까

뚜루뚜루 

미래야솟아라에한발을내밀었네요

띠디띠디

심철종연출의홀맨중독중독되었나

삐요삐요

중독되었나요도대체무엇에언어에

띠리띠리

언어에중독된연극재현에목맨연극

두두두두

미래야솟아라미래는암울합니까요

디디디디

새로운것을꼭보여줘야하는압박감

도도도도

그러나새로운것은대체무엇입니까

따다따다

공간은분할됩니다여기저기저저기

여보세요

객석은해체됩니다모두다앉았어요

누구세요

비닐로막을친무대왼쪽오른쪽중앙

주루주루

한사람씩자리하고존재하고있네요

띠용띠용

공연은시작됩니다소리는변조되고

몰라몰라

가운데과학자는한국말을하고있고

촉촉촉촉

왼편의여자는외계어를하고있어요

다다다다

오른편의여자는움직이나가만있나

쓰르르르

어어어과학자가말합니다중력중력

와우와우

의자를들어올려무중력표현우와와

하하하하

객석웃음바다여자와과학자의만남

우르르르

둘은소통되지않는언어로소통시도

바바바바

소통쉽지않고무대객석도역시불통

따라따라

왜맨날현대퍼포먼스는소통안되는

피핑피핑 

모습을보여주는데무대위의불통이

치티치티

객석까지확장될까요궁금궁금왜지

뚜루뚜루

무대위소통안됨을통해우린무엇을

띠리리리

무엇을느껴야알아야할까요어머나

우적우적 

영상이비닐로투과되면공간수두룩

두두두두

무중력우주생기고다층세계펼쳐져

바삭바삭

신기하기는하지만그냥그치고말고

팅팅팅팅

소리와이미지가왜곡되고굴절되는

징징징징

과정을기대했던관객들은허무할뿐

오마오마

과연이대로지속될까역시지속되네

휘바휘바

아방가르드예술은재료의처리에서

처리처리

미디어가곧메시지라는명제를알아

아라아라

새로운형식으로새로운의미를기대

대기대기

했건만했건만했건만홀맨어디있니

뚜루뚜루

관객이홀맨인거니우리가중독됐니

푸슉푸숙

허나과학자의언어감각은왠지웃음

삐용삐용

젊은여인의분절된언어는왠지진부

지지지직

그냥존재만으로도불편한남녀는왜

와이와이

왜왜왜왜있었을까궁금해알길없어

오바오바

경계의캐릭터묘한느낌소통의부재

픽픽픽픽

그건알겠는데그건옛날에도했으니

비요비요

이제새로운이야기를들려주시어요

뚜루뚜루

이제새로운처리과정을보여주세요

두두두두

영상이흐르고배우들이만나고헉헉

칙칙칙칙

만나서교통하고어려워하고와중에

띠리리리

관객은대략난감해머리를쥐어짜고

지지지지

감각으로좀그냥알았으면좋겠는데

띠리띠리

오히려머리로해석하느라정신없고

고고고고

연관성맥락컨텍스트어디에있을까

까악까악

속타고애타고머리타고엉덩이아파

파악파악

홀맨홀맨불편한공연은불편한진실

크크크크

알게하기위한창작자들의첨단노력

지지지직

가상세계로현실세계를빗대어보고

그그그그

미래의이미지로현재의상황을투영

나나나나

허나익숙한본듯한테크놀로지매체

뚜두두두

허나보면볼수록반복된진부한과정

허허허허

그래도아르코소극장꽉메운관객들

드르르르

시종일관진지하게사색하며보네요

두두두두

연극은무엇이며퍼포먼스는어디로

지지지지

장르를넘나들고경계는허물어지고

두다다닥

새로움은무엇이며무엇이새로운지

짝짝짝짝

아쉬움을남기고공연은막을내리네

헉헉헉헉

아니막은원래부터우리앞에있었네

뚜두두두

뭐라해야할지이게다인지해석요망

소소소소

솔직하자난느낀게없으니침묵하자

뚜두두두

동강나고분절되고끊어지는지각이

뚜두두두

여기에있었네우리는그것을보았네

뚜두두두

여기까지입니다홀맨중독되었네요

뚜두두두

여기까지입니다심철종연출의홀맨

제로제로

대한민국실험예술제발합시다홧김

아니아니

지금여기실험예술분발합시다홧팅

짝짝짝짝





씨어터제로 <홀맨(Hall man)


      
   : 공동창작
  : 심철종
  : 정재진(싸이언 役), 심철종(두두 役), 박효주(미미 役)김민선

<작품소개>

중독! 중독되었다… <홀맨(Hall man)>은 정통연극과 퍼포먼스의 크로스 오버다. 연극의 보조수단에 머물던 기계(조명이나 음향)가 제3의 배우, 즉 배우의 역할로까지 확대되는 실험을 펼친다. 가장 원시적인 예술 장르인 연극의 갈 길을 생각하게 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가상현실의 세계를 그리는 <홀맨(Hall man)>의 무대는 비닐 막의 무중력 특수 공간으로 이루어지며, 배우는 컴퓨터 가상현실의 캐릭터를 연상 시킨다. 그리고 리얼리즘 연극이 가질 수 없는 판타지를 시도하는데, 가상현실과 현실적 리얼리즘의 경계를 넘나드는 묘한 중간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2010 서울연극제> http://www.stf.or.kr



인디언밥에서는 <2010 서울 연극제> ‘미래야 솟아라’(5월 17일부터 22일까지 매일 한 편씩 공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참가한 총 6편의 작품 리뷰를 릴레이로 연재합니다.

‘미래야 솟아라’는 “실험, 대안, 미래적인 연극 언어”를 모색하고 “한국연극의 미래를 가늠”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신설되었습니다. 인디언밥은 “미래 연극 개발 프로젝트”를 표방하고 있는 ‘미래야 솟아라’에 선정된 작품들을 통해 연극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나누고자 합니다.

6편의 리뷰 후에는 이번 기획에 참여한 3명의 필자들과 함께 나눈 뒷담화 수다가 공개됩니다. 리뷰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작품에 대한 뒷얘기를 비롯해 '미래야 솟아라' 기획에 대한 소감, 수상 결과에 대한 수다들이 담길 예정입니다.



■ 인디언밥의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작품 리뷰 연재 순서

순서

단체명

작품명

공연날짜

수상

필자

1

씨어터제로

홀맨(Hall man)

5.17(월)

정진삼

2

무브먼트 당당

떠나는 사람들

5.18(화)

작품상

정진삼

3

극단 인

잃어버린 시간들

5.19(수)

연기상
(김송이)

조원석

4

극단

나비효과 24

5.20(목)

연출상
(이자순)

아데모모

5

극단 원형무대

세 마녀 이야기

5.21(금)

아데모모

6

라나앤레오

하이! 스마트월드

5.22(토)

조원석




  1. 실험적 리뷰 재밌어요!! ㅋㅋ

  2. 매우 실험적인 형식의 리뷰군요.. 이태백과 두보가 울고 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