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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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택 님, 다시 뵈어 반갑습니다! : <故 임기택 님의 9개월이 2023년 9월 14일 00시 00분 별세하였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기택 님, 다시 뵈어 반갑습니다! 글_배선희 ‘그 사람 요즘 어떻게 지내지?’ 연락할 사이는 아니지 싶다가도 문득 소식이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 올해 내게 기택 님은 ‘그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극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 나누던 기택 님이, 인스타를 켤 때마다 프로필 사진의 동그란 테두리가 빨갛게 빛나며 반짝이던 기택 님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는데, 나는 그가 요즘 통 안 보인다는 사실을 한참이나 지나서야 알아차렸다. 사람들은 종종 SNS를 지우기도 하니까, 기택 님도 인스타를 지우셨나 보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에게 아주 오랜만에 DM을 받았을 때, 사뭇 놀라고 당황하였다. “제가 지난 9개월여 동안 잘 못 지냈는데요(?) 다행히 이제 어느 정도 일상생활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되어서 가까..
2023.12.15 -
[리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 「감옥」세번째 이야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감옥」 세번째 이야기 마임극단 동심 - 숨 그리고 숨 상상바람 - 집과 나 고재경 - 선Ⅲ 글_ 조원석 우석레퍼토리극장 앞, 원석과 동이가 만났다. 둘은, 둘 다 잠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눈인사도 하지 않았고, 악수도 하지 않았다. “오늘만 보면 돼.” 원석은 동이의 표정을 보았다. “그래.” 동이는 웃었다. “아쉽지?” 원석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 전혀.” 동이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렸다면, 는 그보단 작고 소중한 일상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고, 는 섬세하고 내밀한 내면을 그리고 있었다.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공연들이 다 비슷하게 보여.” 원석은 극장을 나서며 기지개를 켰다. “다 마임이잖아. 저기 포스터에 씌어 있잖아. 한..
2010.12.08 -
[리뷰]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 - 원더버드 공연을 보고
이미 오래전의 이야기 - 원더버드 공연을 보고 글_ 조웅 도심속의 상큼한 페스티발을 지향하는 2010 GMF엔 누구더라...? 음... 아! teenage fanclub이 왔다. 그리고 이소라도 나왔고, 에...또 언니네 이발관, 일본에선 하바드havard(얘들은 하바드 출신인건가?) 가 왔다. 또 단골 출연팀인 페퍼톤스도 빼놓을 수 없겠지. 나는 2010 GMF에 갔었다. 하루만. "집에서 멀지만 오가는 피곤함을 견딜만큼 날 유혹한 팀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바로 바로... '원더버드'. 하하 난 원더버드를 보러 GMF에 갔다. 원더버드가 누구인가? 신윤철과 고구마 박현준과 손경호이다. 서울전자음악단과 문샤이너스의 신윤철과 손경호를 제외하고는 사라져버린 그들의 과거밴드, 옛날밴드, 옛날사람이다. '삐삐..
2010.11.26 -
[리뷰]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 고재경의 「선Ⅲ」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고재경의 「선Ⅲ」 글_ 이현수 1. 팜플렛: 광대의 표정 자신의 얼굴 사진이 실린 잡지를 얼굴에 대고는 실제 얼굴을 가리고 사진을 찍었다. 잡지 속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는데 잡지 뒤의 얼굴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잡지의 얼굴과 광대의 몸이 하나로 연결되도록 교묘하게 사진을 찍었다. 만약 광대가 ‘수많은 표정 뒤로 진짜 얼굴을 감춘 이’라면 감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2. 제목: 선線 Ш '고재경의 마임워크숍' 시간에 배웠다.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고. 점 하나하나를 볼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각각의 점과 점들을 연결하면 한 줄기 선이 된다. 선들이 된다. 가까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멀리서 보면 보이기도 하듯이, 좀 뒤로 가서 점과 점을 연결하고 보면 ..
201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