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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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무지개가 떴습니다"
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 무지개가 떴습니다. 글_ 김바리 (후리랜스 춤꾼 / 임프로드 바닥) 6월 16일 강남역 lig극장 근처의 맥주집. 강화정연출의 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네 명이 모였다. 인디언밥이 주최한 수다회 자리였는데, 수다라기보다는 수타에 가까우리만치, 공연에서 뻗어나간 각자의 생각들이 내려치고 받아치는 열혈대화들로 맥주가 물처럼 흡입되는 시간이었다. 네 명의 소개 - 익명씨, 쏭, 정옥광, 김바리. 익명씨, 쏭, 옥광은 강화정과 그녀의 공연을 처음 접했고, 바리는 그녀의 작업을 알고 있었다. 참고로, 이 에 대한 소개기사를 신문에서 접한 쏭과 옥광의 기대는 '대단'했었다고 한다. 바리도 그 신문 기사를 보았지만 기사보다는 연출자의 전작을 접한 경험에 의한 기대가 더 컸다고. ..
2011.06.30 -
[류호경의 그림리뷰] 지난 번에 이어 계속 2010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겉핥기
지난 번에 이어 계속 2010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겉핥기 글/그림_류호경 프린지축제기간동안 여기저기 출몰했다. 다음은 의 '나는 말한다' 그래, 무슨 말을 하는 지 들어보기로 했다. 공연장에 입장하자마자, 아니, 엄밀히는 입장하기 전에 입구에서부터 의외성을 마주친다. 공연장 출입구 안쪽에는 계단이 가로놓여있어서 그걸 넘어와야 입장할 수가 있다. 요렇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좀 더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일까? 그리고 어디에 앉아서(혹은 서서) 봐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무대와 객석이 뚜렷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플라스틱 의자가 너댓개 놓여있어서 재빠른 사람들은 차지하고 앉았지만 배우들의 동선과 무대배치의 변화는 관객들을 편히 앉아있게 하지 않았다. 누군가 나무조각에 구멍을 뚫고..
2010.10.19 -
[리뷰] 김정현 <길> ‘벽돌 가면 씨, 당신의 몸은 무엇을 찾아서 길을 나섰던 것입니까?’
김정현 글_이현수 검은 고무바닥의 무대, 천장에서 길게 내려온 백열전구가 선비의 갓을 쓰고 있다. 나는 포스트 극장의 딱딱한 의자에 기대어 앉아 공연을 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객석 구석에서 공연자 등장. 의자를 붙잡고, 의자를 밀면서 백열전구 쪽으로 간다. 공연자는 척추가 휘었고 얼굴에는 벽돌 같이 붉은 가면을 썼다. 휜 척추, 벽돌 가면. 고무바닥의 저항. 벽돌 가면은 의자를 밀어 고무바닥의 저항을 밀며 앞으로 나아간다. 전등 아래 의자를 놓고 객석을 등지고 앉은 벽돌 가면. 숨을 쉰다. 입은 가면 안에서 숨을 쉬고 몸은 바깥을 향해 숨을 쉰다. 벽돌 가면은 의자에서 천천히 엉덩이를 떼어 사선으로 걸어 나아간다. 의자로부터 멀어질수록 척추가 서서히 펴진다. 다 펴진 척추가 직립하여 움직인다. 자..
2010.08.25 -
[리뷰]<창무국제무용제:아시아컨템포러리댄스II> "창작자여, 네 멋대로 해라!"
제16회 창무국제무용제 아시아컨템포러리댄스II 네 멋대로 해라! 글| 김정현 김재덕프로젝트_다크니스품바 사실을 먼저 전달하자면, 의정부에서 제 16회 창무국제무용제가 열렸다. 이 페스티벌은 6월 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었다. 나는 19일, 무용제 프로그램 섹션 중 하나인 를 보러 갔다. 혼자. 아래는 그 날 본 공연 네 편. 순서대로다. 한국 강미리 할 무용단 인도네시아 난 좀방 댄스 컴퍼니 일본 베이비-큐 한국 김재덕 프로젝트 공연을 전달하기 전에 이 지면을 빌어 아니 이 화면을 빌어 사적인 궁시렁 좀 허겄습니다! 위의 네 개의 공연을 보고 나서 많은 생각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와서 말이죠. 혹시 공연리뷰가 당장 궁금하신 분은 스크롤을 주욱 내려서 글의 뒷부분을 보셔요. 굉장히 사적인 리뷰가! 그것도 ..
2010.06.29 -
[연재] 아티스트창작워크숍spark | 7인의 스파커-3
7인의 스파커 ③ 부제-무의식을 살려내어 행복하게 살어보자! 돌아왔슴다! 하하하하? 장시간 연재를 쉬는 바람에 이게 무슨 글인가 하는 분들, 분명 계시다. 푸 추얼 핸접! 그 분들을 위해. 이 글은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주최로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아티스트 창작워크샵인의 진행상황을 녹화중계하는 장임을 알려드리며. 지금은 9월. 이러다 연중 상시로 글을 계속 쓰게 될 지도 모르는 일. 의도하지 않게 글쓴이(나, 김정현, 스파크 참가자 1인)의 삶과 맞물려 글쓰는 기간이 늘어나니 이것을 다큐멘터리적 글쓰기라 하면. 구차하겠지만 나는 워낙 형식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터라 그렇게 변명 한 스푼 넣어 이 새로운 형식을 떼 쓰듯 주장하는 바이다. 연재가 다소 길어졌지만 그래도, 그래도! 믿고 기다려주신 그 ..
2009.09.23 -
[연재] 아티스트창작워크숍spark | 7인의 스파커-2
7인의 스파커 ② 부제-내일 무얼할 지 고민하지 말자고 하는 즐거움 지난 꼭지에 약속 꼬옥 한대로 이번 호에는 프린지의 예술가 창작 워크샵인 SPARK스파크 기간 동안 영재와 천재가 뒤섞인 7인의 스파커들이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간결하게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런....지난 연재에 강하고 막무가내로 써내려갔던 “7인의 스파커①”의 어조와는 다르게, 무언가 말랑하고 소박하고 아련하고 투명하고 파스텔톤으로 글이 써지다니... 이유가...... 있다. 나는 지금...의 음악을 들으며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것이다!!!!!!!!!! 아아...이런...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방인데도 어디선가 봄바람스런 간질함이 내 볼을 스치는 것 같다........아....‘플리즈 웨이트 포 미’...부디 나를 ..
200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