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4)
-
[리뷰] 네가 그랬다고 나는 말할 수 있는가 - 극단 뛰다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
네가 그랬다고 나는 말할 수 있는가 공연창작집단 뛰다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 글_MJ 광대가 웃는다. 그 웃음소리가 웃겨서 나도 같이 웃었다. 그러다가 나의 웃음을 멈추었다. 과연 나는 웃을 자격이, 웃을 자신이 있는가. (Photo by 이승희, 이하 동일) 연극 어떻게 보셨나요? 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좋았다! 고 대답할 수는 없었다. 연극이 안 좋은게 아니었다. 리뷰를 부탁 받은 입장에서 이걸 써야겠다 저걸 써야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지 않아서, 또 한편으로는 어느정도 정치적인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시원스레 대답 못 드린데에 일단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내가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리는 이유는 그냥 그 이야기가 싫다기보다는 나도 참여지향적인 사람이 아니어서, 이 얘기 저 얘..
2010.11.17 -
[릴레이리뷰]제6회 여성연출가전: New War, 전쟁이다 ④Mecbeth, Object-ion!
Mecbeth, Object-ion! "이렇게 존재하자. 그러나 더 나아가자" 글ㅣ 조혜연 (토탈 아티스트 나비다) 움~~ 어떻게 서두를 열어야 하는지... 그냥 하얀 백지의 기분이라서 일수도, 너무 많은 얘깃거리가 튀어나와서 일수도 있다. 여성연출가 전 이라는 기획과, 대학로 소극장 연극의 특징들이 주는 이미 조금은 예견한 듯한 느낌에서일까? 이미 물체극과의 만남을 시도하며 그나마 떠들썩하게 기사화되고 있는 레이디 멕베스와 비교를 해서일까? 사실 난 다소 작품에 집중하지 못하였다. 절대불멸의 희곡들을 남긴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하나. 인간의 한없는 욕망들을 비극으로 묘사한 셰익스피어의 많은 작품들 중의 멕베스. 햄릿과 멕베스는 연극 입문자나, 베테랑이나 할 것 없이 또 파헤치고 또 파헤치는 작품들. 이..
2010.06.23 -
[리뷰]극단 '초인'의 <맥베스> "전쟁은 끝났다..그러나 그 무엇도 끝나지 않았다"
"전쟁은 끝났다...그러나 그 무엇도 끝나지 않았다" 극단 초인의 글| 요클라 “전쟁이 끝났다”라는 선언으로 한 연극이 시작된다. 이는 셰익스피어에게 그리 낯선 도입부가 아니다.(“이제야 우리를 짓누르던 불만의 겨울이 가고 태양도 우리 요크 가문의 편이 되어 영광스런 여름 찾아왔도다.” -) 셰익스피어의 극을 추동하는 에너지는 그 영원한 불안정에서 비롯한다. 극단 초인이 를 집어들었다. 항구적 불안정이라는 전제를 놓고 볼 때 연출 박정의의 해석에서 처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원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던컨 왕의 고뇌’일 것이다. - 맬컴과 맥더프의 경우는 이미 이들이 그리 ‘선하지 않다’는 것이 원작 4막 3장의 심리게임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그의 끝없는 불안감은 이미 맥베스가 자신을 노릴..
2010.06.21 -
[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⑤ <극단 원형무대>의 '세 마녀 이야기'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다섯 번째 이야기: 극단 원형무대 / 홍인표 연출 세 마녀 이야기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글| 아데모모 셰익스피어를 오늘 이 시점에 하는 이유? 그런 이유 따위는 필요치 않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건 좀 중요하다고 본다. 어떻게? 러플달린 블라우스를 입고? 음.... 극단 원형무대의 맥베스는 로마의 전사와 같은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재미있는 해석이다.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암시라고나 할까. 그래서 시종일관 맥베스는 싸운다. 관객이 들어오는 시점에 무대 위에는 입벌린 조개같은 무대장치가 세 개 있었다. 각각의 꽃 같기도 하고 조개 같기도 한 그 장치에는 세 네 개의 계단이 앞에 붙어있어 그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음, 그 자리..
201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