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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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쏭노인 퐁당뎐」- ⑥ 네 개의 장소, 네 개의 쏭노인 퐁당뎐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대형거리인형퍼포먼스 「쏭노인 퐁당뎐」 - ⑥ 네 개의 장소, 네 개의 쏭노인 퐁당뎐 글_ 엄현희(공연창작집단 뛰다 드라마터그) 기로에 서 돌아보면 흔히 실내극과 야외극은 전혀 다른 미적 원리를 가진다 말해진다. 그렇다면, 실내극과 구분되는 야외극의 미적 원리란 정확히 무엇인가? 의 상반기 여정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상반기에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국립극장 청소년예술제에 참가했는데, 각각의 축제 사이트마다 그 공간에 조응하는 공연 형식을 찾고자 시도했으며 국립극장에선 실내극장까지도 경험함으로써 또 다른 가능성을 시험하기도 했다. 독특한 것은 네 장소를 거쳐 가는 가운데, 이 겪은 변화의 길이 ‘..
2011.06.15 -
[리뷰] 극단 마실「꿈꾸는 거북이」"그런데 — ‘과정’이 중요해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극단 마실「꿈꾸는 거북이」 그런데 — ‘과정’이 중요해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글_ 강여사 1. ‘달리기’를 원하는 거북이 엉뚱이에게 누군가 다가와 알려준다. “저기 저 먼 곳에 사는 토끼라는 애가 그렇게 달리기를 잘 한대.” 이 말을 들은 엉뚱이는 토끼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그런 엉뚱이를 말리는 엄마와의 갈등, 이것이 첫 번째 에피소드이다. 여차저차 힘들게 엄마를 설득한 후, 엉뚱이는 홀로 길을 떠난다. 산을 넘고 넘어 가는 길에 베짱이를 만나고, ‘오래된 시계’를 만난다. 그들은 엉뚱이의 가방을 탐내고, 잘 달리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엉뚱이의 몸을 망가뜨린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일어나 토끼를 만나러 떠난다. 힘든 고비 끝에 마침내 토끼를 만난다. 그러나 토끼를 만났다고 해서 당장 달리기 시합을 할..
2011.03.02 -
[리뷰] 독립으로부터의 독립, 변방으로부터의 변방 - 「다페르튜토 스튜디오」클로징 공연
"그간 8월달 홍대에서 열린 “독립예술축제” 도 있었고, 9월달 대학로에서 열린 “변방예술축제” 도 있었지만, 이태원에서 묵묵히 행한 이들의 작업이야말로 ‘독립’과 ‘변방’ 을 지향했던 ‘실험’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 독립으로부터의 독립, 변방으로부터의 변방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클로징 공연 글_ 정진삼 국제 공연들의 침공이 계속된 10월의 마지막 날, 이태원의 대안공간 “꿀” 을 찾았다. 7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석 달을 이어온 실험예술단체인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작업을 정리하는 "Closing" 퍼포먼스가 상연되고 있었다. 일단, 발음하기도 어려운 ‘다페르튜토’ 라는 말을 설명해야 할 듯하다. 이 말은 연기술에 있어서 “생체역학” 방식을 창안한 러시아 연출가 메이어홀드의 예명(다페르튜..
201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