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석(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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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큐가 가진 무궁무진한 힘에 대하여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 다큐, 재개발」
다큐가 가진 무궁무진한 힘에 대하여 -「인디다큐페스티발 2011 다큐, 재개발」 글_ 조형석 다큐는 Whatever이다. 그런 점에서 다큐는 누구에게나 무궁무진한 길을 제시한다. 모두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기에, 지구촌 환경문제들을, 학생들의 문제들을 다루기도, 정치 사회적 문제나 가족의 역사도이들마저도 주제가 된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건 다큐가 가질 수 있는 무궁무진한 힘에 대하여, 그리고 시장의 자본과 정권의 힘에 흔들려 자칫하면 잊기 쉬운 다큐정신에 대해서 새로운 10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11(다큐, 재개발)의 이야기이다. 1. 한국인 이야기[Korean Story/36'37"/2010/황윤옥] 워킹홀리데이. 해외에서 취업과 동시에 어학을 공부하며 여행도 다니는 말 그대로 꿈만 ..
2011.04.11 -
프리마켓이여, 널리 프리를 프리롭게 하라! -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10년, 생활창작열린포럼에 다녀와서
*편집자 주: 2011년은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이 열 살이 되는 해입니다. 프리마켓을 주최하고 있는 일상예술창작센터는 문화 생산과 소비의 경계를 허물며 일상과 함께 가는 예술의 대안 활동을 굳건히 지속해 왔는데요. 그 가치있는 활동의 앞으로도의 지속과 성장을 위해 얼마전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10년 - 프리마켓에 미션을 제시하다'라는 제목으로 전문가 다섯명으로부터 프리마켓이 안고갈 미션을 주고 받는 포럼이 진행 되었습니다. 그 현장을 인디언밥 필자 '조형석'님께서 보고 듣고 기록해왔습니다.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 갔을지, 프리마켓의 10주년을 축하하며! 모두 그 즐거운 현장에 함께해 보시지요. ^^ 프리마켓이여, 널리 프리를 프리롭게 하라! -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10년, 생활창작열린포럼에 ..
2011.03.08 -
[리뷰]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 「제 15회 인천인권영화제」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 「제 15회 인천인권영화제」 글_ 조형석 수수께끼 하나.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그 존재마저 잊고 사는 이들도 있다. 또는 자신에게 조금만 피해가 와도 곧잘 이 말을 내뱉곤 한다. 수수께끼 둘. 12월 10일은 이것을 기념으로 한 날이다. 수수께끼 셋. 우리주변에 이것을 보장받지 못한 채로 사는 사람이 무척 많다. 이주 노동자, 성적 소수자, 강제 이주자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까지. 불편한 진실에 우리는 얼마나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얼마만큼 인지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 '인권[人權, human rights]' 사전적 정의로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한 보편적인 인간의 모든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권리 및..
2011.01.03 -
[리뷰] 술 맛 나는 인터뷰 - 극단 '낭만유랑단'「달은 알고 있다」
극단 낭만유랑단 -「달은 알고 있다」 뜬금없이 풀어나가는 논리와 감동의 술 맛 나는 인터뷰 #1 글_ 조형석 흠!흠! 간만이네!? 잘 지냈나?(진주 사투리) 오호 그러네요. 잘 지내셨지요. 마 이번 연극이 극공작소 마방진이라는 곳에서 했다매!? 가는데 안 어렵드나? 뭐 좀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보니 코앞에서 못 찾겠다고 하고 블록을 빙 돌아서 가까스로 찾아갔더군요. 그래~!? 어떤 작품 이였는~데? 제가 이번에 보고 온 연극은 라는 '극단 낭만 유랑단'의 두 번째 작품 이였는데요, 경상남도 진주의 대각리라는 한 시골 집성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요. 그 곳에 도문이라는 할아버지가 갑작스럽게 객사를 하게 되요. 그리고 마을 경찰은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객사와 함께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보따리의 행방에 대해..
2010.12.23 -
[리뷰] 런닝머신 위의 아버지 - 극단 성북동 비둘기 「세일즈맨의 죽음」
런닝머신 위의 아버지 - 극단 성북동 비둘기 「세일즈맨의 죽음」 글_조형석 다소 연극무대로 보기 어려운 장소. 사방이 노출시멘트로 되어있고 말이 텅텅 울리는 지하. 관객들 사이에 단지 런닝머신과 마이크와 조명이 놓여져 있을 뿐이다. 무언가 빠르게 진행된다. 숨 가쁘고 정신없다. 한 남자가 런닝머신 위에서 계속 뛴다. 무척이나 답답하고 빠른 비트의 음악이 반복된다. 그 뒤에는 밤의 도시를 달리는 차량들, 고층 아파트, 럭비 경기 모습, 많은 시계들 그리고 TV가 영상을 통해 반복 재생된다. 그 남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족들이 나온다.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그 앞에서 그들은 제각각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하소연을 한다. 아버지로 보이는 그 남자는 다소 무덤덤한 표정이나 흐뭇하게 미소도 지었다가 인상도 ..
2010.12.15 -
[리뷰]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 극단 바람풀 <디아더사이드>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극단 바람풀 글_ 조형석 콘스탄자와 토미스는 수십 년 동안 전쟁 중이다. 이 전쟁의 한복판에 '아톰로마'와 '러바나 줄렉'이라는 한 부부가 살고 있다. 이 부부에게는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요셉'이라는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을 기다리면서 전쟁 중 죽은 이들의 시체를 처리하며 살고 있다. 뼈대만 남은 집안에 탁자와 몇 안 되는 살림살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어느 날 전쟁이 끝났다는 종전소식을 라디오를 통해 듣게 된다. 행복해 하는 그들, 그러나 행복은 잠시였고 곧 '국경경비원'이라는 젊은 청년이 이들의 집에 들이닥친다. '국경경비원'은 집 가운데 있는 침대를 반으로 가르는 선을 긋고 이 두 부부를 국적대로 서로를 갈라놓는다. 화장실을 가거나 음식을 차..
201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