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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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경의 그림리뷰] 지난 번에 이어 계속 2010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겉핥기
지난 번에 이어 계속 2010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겉핥기 글/그림_류호경 프린지축제기간동안 여기저기 출몰했다. 다음은 의 '나는 말한다' 그래, 무슨 말을 하는 지 들어보기로 했다. 공연장에 입장하자마자, 아니, 엄밀히는 입장하기 전에 입구에서부터 의외성을 마주친다. 공연장 출입구 안쪽에는 계단이 가로놓여있어서 그걸 넘어와야 입장할 수가 있다. 요렇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좀 더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일까? 그리고 어디에 앉아서(혹은 서서) 봐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무대와 객석이 뚜렷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플라스틱 의자가 너댓개 놓여있어서 재빠른 사람들은 차지하고 앉았지만 배우들의 동선과 무대배치의 변화는 관객들을 편히 앉아있게 하지 않았다. 누군가 나무조각에 구멍을 뚫고..
2010.10.19 -
[류호경의 그림리뷰] 너무 늦어서 민망한 프린지페스티벌 리뷰
너무 늦어서 민망한 프린지페스티벌 리뷰 글/그림_류호경 2010년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8월 12일부터 28일 까지였다. 그런데 오늘은 몇일인가... 핑계대지 않겠다. 게으름 피웠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으나 리뷰를 못쓸만큼 바빴던 건 아니다. 한 달이 훌쩍 넘었으니까...나란 사람 이런 사람. 죄송하다. 민망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게으른 필자는 잘라버리겠다!! 비록 한 달이 넘은 시점이지만 마치 엊그제 축제를 둘러본 양 생생하게 프린지페스티벌 공연 리뷰(
2010.10.07 -
[리뷰] 거문고팩토리 - <난중다이어리 심난가>
한 음악극에 대한 18개의 단상 - “잔인한 세상이여, 그러나 우리에게는 음악이 있다.” 거문고팩토리 - 글_ 요끌라 [서] 연극 하나 보고 와서 리뷰를 쓰다보면 으레 찾아오는 어떤 답답함- 넓든 좁든 무대라는 공간을 왔다갔다 쥐락펴락하는 배우들을 보다가 골방에서 발 디딜만한 넓이도 못 될 노트북 모니터에 글자를 채워 넣으며 낑낑대는 모습은, 스스로 생각해도 퍽 애처롭다. [1] 지금부터 거문고 팩토리와 그들의 음악, 그리고 연극 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특히 그들의 음악에 대해 꼭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는 ‘참신한 실험’이라는 말만 우려먹다 그것이 결국 뭔지 대답을 못할 것 같아서. [2] 음악과 극의 만남은 사실 우리가 가장 흔히, 쉽게 경험하는 예술 양상 중 하나이면서도 -당장 TV에서..
2010.09.28 -
[리뷰] "바다가 보고싶다" - 극단 '로기나래' <소금인형>
바다가 보고싶다 극단 '로기나래' 글_김지선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짭짜리한 소금 맛이 묻어나오는 유쾌하지 않은 공기와 비릿한 향기, 갈매기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는 바다. 그 속을 알 수 없도록 시커멓도록 파란 일렁임, 출렁임. 한없이 출렁거리며 내 몸을 맡기고 싶은 나의 바다. 극단 로기나래의 ‘소금인형’을 보고 나와 첫 번째로 든 생각이다. 바다는 언제나 무엇이든 품어줄 것만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치 어머니처럼 모든 것을 품어줄 것만 같은 바다는 때로 공포스럽게 나를 덮치고, 나를 잠식하고 모든 것을 삼켜 버릴 것같은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어머니의 품처럼 묘사되다가도 순식간에 그 모습을 바꿔 모든 것을 삼킬 듯 한 포식자. 이 아이러니가 ‘소금인형’안에 묻어 나온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010.09.27 -
[리뷰] 코끼리, 나무, 바퀴벌레, 인간, 인디스트 - 극단 '위드오즈' <숙희씨네 코끼리>
코끼리, 나무, 바퀴벌레, 인간, 인디스트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극단 '위드오즈' 글_ 정진삼 1. 코끼리 어느 날 스승님이 말했다. “상상이라는 말이 있다. 생각할 상(想) 자에 형상 상(像)자. 뒷 글자는 코끼리 상(象)자에 사람(人)이 더해진 것이다. 예전에는 코끼리를 보는 일이 흔치 않았다. 보지 못한 코끼리의 모양을 생각해서 그리는 것. 이것이 상상이다.” 2. 나무 음악극이란다. 라디오 디제이 씨코드와 지코드가 ‘바퀴벌레’ 와 연애하게 된 청취자의 사연을 이야기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기타, 건반, 타악으로 단촐하게 짜여진 밴드의 음악이 울려 퍼진다. 무대가 밝아지면 문에 들이찬 거대한 나무가 중심에 서 있다. 가져갈 짐은 싸고, 놓고갈 짐은 남겨진다. 숙희씨네 이사가는 날, 코끼리는 간데없고..
2010.09.24 -
[류호경의 그림리뷰] 무대위에 풀어놓은 여행과 사랑, 그리고 성장이야기-플레이위드 <인디아 블로그>
무대위에 풀어놓은 여행과 사랑, 그리고 성장이야기 극단'플레이위드'의 글_류호경 인도에 다녀왔다. 근데 그게 두 시간도 채 안걸렸다. 무슨 인도여행을 그렇게 금방 다녀오냐고? 공연 얘기인거 알면서~ 깍쟁이들... 극단 플레이위드가 극장을 블로그삼아 포스팅하듯 공연을 올렸다. 인도여행에 관한 포스팅이었다. 나도 잠깐이지만 인도에 가본 적이 있던 터라 반갑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인도에 관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고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클릭- ;;;;;; 인도에 가면서 두 한국남자가 만난다. 국내에서였다면 결코 말을 섞었을 리 없다고 장담할 수 있는 관계의 두 남자이지만 한국을 벗어난 상황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공항에서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된 친구인양 친해지고 의지하게 된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
201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