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임협의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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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 「감옥」세번째 이야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감옥」 세번째 이야기 마임극단 동심 - 숨 그리고 숨 상상바람 - 집과 나 고재경 - 선Ⅲ 글_ 조원석 우석레퍼토리극장 앞, 원석과 동이가 만났다. 둘은, 둘 다 잠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눈인사도 하지 않았고, 악수도 하지 않았다. “오늘만 보면 돼.” 원석은 동이의 표정을 보았다. “그래.” 동이는 웃었다. “아쉽지?” 원석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 전혀.” 동이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렸다면, 는 그보단 작고 소중한 일상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고, 는 섬세하고 내밀한 내면을 그리고 있었다.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공연들이 다 비슷하게 보여.” 원석은 극장을 나서며 기지개를 켰다. “다 마임이잖아. 저기 포스터에 씌어 있잖아. 한..
2010.12.08 -
[리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 「감옥」두번째 이야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감옥」 두번째 이야기 최경식 - 마르셀마르소를 그리며 극단 마음같이 - 우리는 이렇게... 글_ 조원석 우석레퍼토리극장 앞, 원석과 동이가 만났다. 둘은, 둘 다 잠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 눈인사도 하지 않았고, 악수도 하지 않았다. ▲ 최경식 - 마르셀마르소를 그리며 “ 는 그림 같고, 는 사진 같다.” 극장을 나서며 원석이 처음 꺼낸 말이다. “왜?” 동이는 궁금하지 않았다. “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어. 그림은 화가가 중요하고, 사진은 대상이 중요하다고 할까? 는 공원이나, 서커스 극장의 풍경 속에서 화가가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고 한다면 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사는 모습들을 재현했다고 봐. 에게 마임은 화법이야. 마임이라는 화법으로 그린 공원과 눈으로 보는 ..
2010.12.02 -
[리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 「감옥」첫번째 이야기
2010한국마임 극장공연 리뷰 「감옥」 첫번째 이야기 이야기꾼의 책공연 - 이야기가 있는 마임 "할아버지의 바닷속 집" 마린보이 - 나홀로 서커스 박이정화 - 사랑 쓰다 이슬길 - 몸짓시극1 '아름다움 안에서 함께 걷기를...' 글_ 조원석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너머 또 하루 저물 땐 ~ ” “ 여보세요?” “ 동이니? 나야 원석이.” “ 웬일이야?” “ 연극보자고, 마임공연인데, 나 그거 보고 리뷰 써야 하거든. 그런데 네가 마임 하잖아. 좀 도와달라고.” “ 나 지금은 마임 안 해.” “ 그래? 몰랐어. 그래도 좀 도와줘. 나, 마임은 깡통이거든.” “ 알았어. 시간이랑 장소는 문자로 보내줘. 나 지금 바쁘거든.” “ 그래, 고맙다. 오래간만에 만나네.” “ 응. 이제 끊어..
2010.11.25 -
[리뷰]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 고재경의 「선Ⅲ」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고재경의 「선Ⅲ」 글_ 이현수 1. 팜플렛: 광대의 표정 자신의 얼굴 사진이 실린 잡지를 얼굴에 대고는 실제 얼굴을 가리고 사진을 찍었다. 잡지 속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는데 잡지 뒤의 얼굴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잡지의 얼굴과 광대의 몸이 하나로 연결되도록 교묘하게 사진을 찍었다. 만약 광대가 ‘수많은 표정 뒤로 진짜 얼굴을 감춘 이’라면 감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2. 제목: 선線 Ш '고재경의 마임워크숍' 시간에 배웠다.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고. 점 하나하나를 볼 때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각각의 점과 점들을 연결하면 한 줄기 선이 된다. 선들이 된다. 가까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멀리서 보면 보이기도 하듯이, 좀 뒤로 가서 점과 점을 연결하고 보면 ..
2010.11.24 -
[리뷰] '극장이 아닌 깊은 숲속에서 놀다 온 기분' - 성미산 마임축제
'극장이 아닌 깊은 숲속에서 놀다 온 기분' - 성미산 마임축제 글_ 박비봉 사진_ 성미산마을 동네사진관 제공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 12가지 이야기들을 보았다. 숲속에는 많은 아이들과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어른들이 있었다. 그 곳에서 울리는 웃음 소리와 고요소리는 숲에서 나올 때 까지 나를 설레게 했다. 숲에는 비가 오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에 무지개가 떠 있었다. 비누방울 속에 무지개가 떠 있었고 비누방울을 터트리는 아이들의 움직임에도 무지개가 떠 있었다. 배우의 시선과 관객의 시선에, 그 눈동자에 무지개가 떠 있었고 숲 안에서 울리는 모든 음악들에서 무지개가 떠 있었다. '어떻게 이런게 가능하지?' 라고 자문해 보았다. '아마도 여기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깊은 숲 속이어서가 아닐까?' 끊임..
20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