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1번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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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법과 함께 춤추는 몸들 <혜화동1번지 2021가을페스티벌 “법rule”>
법과 함께 춤추는 몸들 리뷰 글_갈피 이야기 하나. 지난 2021년 12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청소년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피선거권연령의 기준을 만 25세 이상에서 만18세 이상으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비록 실질적 청소년 참정권의 보장을 위해 정당법, 민법 등의 추가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로써 선거권은 부여받았으나 피선거권을 보장받지 못해 실질적인 참정권에 커다란 제약을 받고 있던 18세부터 24세까지의 시민들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게 되었다. 이야기 둘. 대법원은 2021년 8월 19일 판결 1) 을 통해 약 20년 전 발생한 성폭력 범죄 피해생존자이며 ‘체육계 미투 1호’로 체육계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테니스 코치 김 ..
2022.03.31 -
[리뷰] 모멸감을 삼키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만나면 좋은 친구>
모멸감을 삼키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리뷰 글_남하나(불나방) #노동자의 하루 : 엄마로부터 대형마트에 일하는 엄마는 아웃소싱으로 계약한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이 나이 많은 여성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목청을 높여 앞에 진열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그녀는 여름, 겨울 상관없이 두꺼운 가디건을 입고 냉동실과 냉장실을 넘나들며 차디찬 얼굴에 억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객을 응대하는데 배테랑이 되었다. 꼬박 8시간을 서서 이리도 열심히 일하는데는 매출 달성의 압박이 존재한다. 대형마트에 위치한 매장들 사이에서는 월매출을 달성하지 못하면 매장이 자동적으로 퇴출된다. 언제든지 내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위협 속에 대다수의 중년여성 노동자들은 제대로 쉬지도 않고 일을 한다. 브랜드가 다른 정육코너, 생선코너,..
2022.01.13 -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이야기] 김낙형 연출가가 보내 온 답장
의 김낙형 연출가가 보내 온 답장 "꿈꾸길 멈추지 않을 겁니다" 지난 3월부터 연극실험실 에서는 10개월간의 대장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혜화동 1번지가 16년이나 되었다네요. 지금까지는 주로 두 달 안팎의 비교적 짧은 페스티벌이 열렸었는데요. 이번엔 일 년 내내 축제입니다. 혜화동 1번지는 연출가가 중심이 되어 동인제로 운영되는 공간이지요. 올해는 1기부터 4기까지 17명의 연출가들이 17개의 작품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어갑니다.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 소식을 듣고 인디언밥이 연출가 분들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공연도 관심 있게 보겠지만,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거든요. ‘극단 竹竹’의 김낙형 연출께서 정성을 담아 답장을 보내 주셨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셨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소개..
2010.05.21 -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 극단 드림플레이 -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 극단 드림플레이 - 유효진 조회수 725 / 2008.12.18 - 젊은 연출가와 작가로 구성된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들이 펼친 ‘2008 혜화동 1번지 4기동인 페스티벌 - 극.장.전’의 첫 번째 작품 - #1.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어찌 연극인 줄 알았으랴. 참으로 직설적이며 심오한 이 제목만 듣고선, 대학교 한 기슭에서 벌어지는 세미나나 포럼쯤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친구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새로운 연극 한 편을 보고 왔노라 슬쩍 설을 풀어 놓으니, 유통기한에 다다른 대학교 4학년인 친구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 눈을 번쩍 뜬 채 이구동성으로 “그래서? 그래서, 누가 구원해 준다던? 응?”과 같은 열렬한 리액션을 ..
2009.04.10 -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1) "별을 가두다"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1) "별을 가두다" 김민관 조회수 647 / 2008.06.20 기억되는 것들... 혜화동 1번지에서 봤던 연극들은 대부분 기억 속에 깊게 각인되기 마련이다. 철저히 작은 소극장 무대는 객석의 뚜렷한 경계 없이 배우들 행동반경의 제약을 만들고, 배우의 시선에 의도치 않게 마주치게도 한다. 가변 무대로서 위치하여 극을 둘러싸고 다른 관객의 얼굴이 보이기도 하고, 프로시니엄 아치에서 벗어나며 관객석의 등급 또한 없다. 애초에 ‘연극의 남루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이 공간에서의 연극은 환영적인 극의 세계에 사실주의적인 색이 입혀지면서 선명하게 보이는 까닭에 오히려 더 큰 판타지의 느낌을 가중시킨다. 가령 이런 식인데, 일상만치 가까이에서 일상과 다른 극의 어법을 대입하고 있..
2009.04.10 -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2)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2)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김민관 조회수 626 / 2008.05.14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페스티벌의 두 번째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이하 “늑대”)를 찾았을 때 무대는 다시 프로시니엄 아치의 형태를 띠고 있었고 관객들의 응집된 숨이 극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별을 가두다”가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유희경의 작품이고, “늑대” 역시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김경주의 작품으로 이외 페스티벌의 몇 작품이 더 문학상 수상의 신진 작가와의 만남을 시도했다. 이러한 특징이 연극의 실제적 언어에 상징적인 언어의 측면을 조금 더 부각시키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늑대”는 여러 상징적 함의를 내포하여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