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아트홀(10)
-
[류호경의 그림리뷰] 실험을 하는 자세, 그 자체에 대한 성실함 <영화음악 ∞ 음악영화>
[류호경의 그림리뷰] 실험을 하는 자세, 그 자체에 대한 성실함 영화감독 윤성호, 박홍준의 영상과 음악감독 장영규의 음악이 서로 말을 거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 글/그림| 류호경 영화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영화음악도 좋아한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듯 영화와 필름 안에 한데 어우러져서 흘러나오는 음악 말고 영화가 끝난 후에 따로, 그것도 미리 작곡된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음악은 과연 어떨까? 음악감독 장영규와 영화감독 박홍준, 윤성호. 이 셋이 모여 독립영화와 음악을 갖고 이렇게저렇게 실험해서 공연을 만들었다기에 생겨난 궁금증이다. 는 두 감독의 단편영화가 상영되고 각 영화가 끝날 때마다 연주가 이뤄지는 형식이었다. 어떤 음악이 만들어지고 연주되는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영화 작업에 쓰인 동시녹음..
2010.07.08 -
[리뷰]"호텔스위트룸에서 족발시켜먹는 기분?"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테헤란로의 빌딩 숲속, 맛있는 공연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구남이 보는 구남 "호텔스위트룸에서 족발시켜먹는 기분? 음식이 공간을 이기는 상황.." ...구남의 조웅은 진심인듯, 아닌척하려고 했는데, 어색하다고 했다. 공연장이 어색하고 극장식 좌석에 앉은 관객들이 어색하고......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족발을 시켜먹는 기분이었을까? 그래서 그런 어색한 기분으로 족발을 다 먹어 치우기보다는 남기게 될지언정 통닭에 짜장, 짬뽕, 탕수육까지 시켜서..음식이 공간을 이기는 상황을 연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에 관객들은 기꺼이 짜장이나 짬뽕이 되어주었고, 모두가 맛있어하는 표정으로 마무리 되었다. 글|조웅 나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라는 밴드에서 노래를 부르고 키타를 긁으며 약간의 몸동작을 선보이는 조웅..
2010.04.23 -
[리뷰]정가악회의 낭독음악극 <왕모래> "모든 것이 다 맞아떨어지는 아름다운 순간"
정가악회의 낭독음악극 "모든 것이 다 맞아떨어지는 순간. 아름다웠어, 정말" 글|욤 오래 된 책을 읽다가 문득 책장에 벌레가 눌러 붙은 걸 보고 털어내려는데 털어지지 않았다. 쌀 톨 만한 벌레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림처럼 붙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인쇄 되어있었다. 그것도 글씨 하나를 더듬이로 살짝 가리면서. 책장을 접으면서 생각했다. 스펀지에 내면 별 몇 개나 받을 수 있을까. 그때 전화가 왔다. 해윤이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시간이 없어! 당장 출동이야!” 아무런 정보 없이 갑자기 ‘왕모래’였다. 해윤의 차는 시커먼 터널을 뚫고 구부러진 노란 차선을 따라 무섭게 달렸다.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꼈다. “그래. 이번 임무는 뭐지?” “왕모래.” “그건 암호명인가?” “아..
2010.04.21 -
[리뷰] 비빙 가면극음악 프로젝트 이면공작 (裏面工作)
음악의 탈장르화, 과연 가능한 것일까. 비빙 가면극음악 프로젝트 이면공작 (裏面工作) 욤1 : 비빙은 , , ,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작업으로 10여년 간 만나 온 뮤지션들이 2007년 결성한 단체래. 작곡가 한명과 연주자들, 그리고 음향엔지니어와 기획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한명 한명의 프로필들이 대단해. 이렇게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한국 전통 예술을 주제 삼아 이를 동시대적인 예술로 발전시킨대. 그런데 너, 지금 자고 있는 건가. 욤2: 음? 어? (약간의 죄책감을 드러내는 얼굴 이모티콘) 어. 공연을 떠올리니까 나도 모르게 잠이 와서 그만. 욤1 : 흠, 여기 팀 소개를 좀 더 읽어 볼 테니 들어봐. 비빙은, 한국 전통 음악의 요소들을 선택, 확대, 발전시키고 이를 다른 음악 장르의 요소들과 결..
20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