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 차세대 연극인스튜디오 쇼케이스 <누수공사>
누수라는 도돌이표 속에서 작_윤성호 / 연출_이강욱 글_권혜린 작품 중 하나인 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누수라는 현상을 통해 부조리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물들의 얽힘과 어긋남을 보여주고 있다. 인물들의 말이 허공에서 부딪치면서 난장(亂場)을 이루는 것을 통해 대화와 소통이 불가능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분위기가 어둡고 진지할 것 같은 첫인상과 달리 개성 있는 인물들의 연기가 즐거움을 주었다. 그러면서도 ‘누수’의 확장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방해꾼들 연극은 시작부터 불길하다. 조명이 어두워졌다가 밝아지면서 끊임없이 깜박거리는 동안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남자가 보인다. 남자는 마감에 쫓기고 있는데, ‘운명교향곡’ 벨 소리로 울리는 비장한 전화가 남자를 독촉한다. 남자는..
201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