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0. 08:29ㆍ07-08' 인디언밥
애절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 싱어송라이터 "나비"
- 밴드 Hitchhiker
- 조회수 613 / 2008.07.02
내가 처음 나비씨 공연을 보게된 것이 2008년 1월 중순쯤이었던것 같다. 아마도 그때 나는
처음으로 클럽 빵 무대에 섰던 날로 기억한다.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 기타를 들고 어느
여자분이 혼자서 기타를 튕기면서 노래를 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불태우는 모습에서 한동안 넋을 잃고 음악을 감상했던 기억이난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그녀의 음악은 끊임없이 귀환하는 음악, 조화로은 음들은 철저히 인간의
심성의 영도의 지점까지 나아간다. 보기 드문 아이덴티티의 감정의 용광로에서 사운드 풍경을
각 노래마다 드러내며 이러한 풍경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내면에서 올라오는
뭉클함을 느끼고 소름돋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서서히 고풍스럽게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
하는가하면 때론 비장하면서도 유머러스함이 함께 묻어나오는 것으로 청자를 묘한 감정의 상태로
도달하게 만들고 압도한다. (싱어송라이터 나비 클럽 http://club.cyworld.com/nabi1223)
다음 글귀는 나비 노래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곡 '검은유령' 의 가사이다.
날마다 허기진 유령처럼
텅빈 속을 채우려
여기저기 흘러다니지만
언제나 나는 제자리
나의 속엔 더러운 물만 가득차
검은 유령이 되어
검은 유령이 되어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나는 허기지고 검은 유령이야
아무도 나에게 손내밀지 않아
아무도 나를 안아주지 않아
나는 허기지고 검은 유령이야
허기지고 검은 유령일 뿐이야
모두가 두려워 하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아....
나비의 음악은 청자의 공간감을 환기시키는 매혹적인 음향이 빚어내는 서사적인
사운드를 선사하고 절정에 이러서는 몽환적인 사운드 세례로 듣는 이로 하여금 소름
끼치는 환희의 순간과 가슴뭉클한 감동을 불러일으켜낸다.
클럽 빵에서 싱어송라이터 나비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번 EBS 공감 헬로루키에서
뽑혀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고 2008년 팬타포트에서는 밴드로 나비를 만나 볼 수있다.
나르시즘과 허무와 패배주의로 팽배해 있는 현대 문명화된 시대에 싱어송라이터 나비의 음악을
들으면서 받는 감동으로 위안을 삼는것은 어떨까?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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