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인디언밥(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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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한강변에서 한강변을 노래하는 “한강의 기적”
한강변에서 한강변을 노래하는 “한강의 기적” 도반 조회수 540 / 2008.09.10 Otis Spann의 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대충 이런 식의 가사다. 나 미시시피로 가네/내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중략)/ (미시시피를) 떠났을 때/누더기 가련한 새끼들은 집 주변을 맴돌고 있었네/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네/하지만 마누라는 이해하지 못했다네 /(중략)/ 나 미시시피로 가네/다시는 (피츠버그로) 돌아가지 않겠네 고단한 생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중년 흑인 남성의 걸음걸이가, 흥겨운 듯 휘청거리는 블루스와 어우러진다. 허나, 필자가 느끼기에 결정적인 것은, ‘미시시피’다. (그는 진짜 미시시피 주 출신이란다.) 미국 땅 한 번 밟아본 적 없고, 미시시피가 그 중에 어디쯤인지도 알지 못하는 필자이..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도반이라는 이름을 공연스케쥴 리스트에서 보았다
도반이라는 이름을 공연스케쥴 리스트에서 보았다 조이엄 조회수 703 / 2008.08.25 도반이라는 이름을 공연스케쥴 리스트에서 보았다, 이름은 그럴 둣 했다. 리허설에 가면 만나게 되겠지 리허설에는 하얀얼굴에 안경을 쓴, 조금 큰 키에 마른 체형의 누가 보아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가냘픈 사랑노래, 이런거 부르면 어울리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반, 도반이라, 무슨 이름일까 본명은 아닐테고. 공연을 지켜봤다. 나는 마치 서울하늘처럼 매캐한 걸음을 휘청이고 오늘도 도시는 그 잿빛 입술 사이로 나를 지그시 물고 하루만큼을 피워낸다 나는 그만큼 도 사라진다 검은 연기가 날린다 나는 마치 서울하늘처럼 아니 그저 나는 서울 하늘이다 서울하늘, 김광석과 기형도가 만났을까, 이 ..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수줍은 소년 이 재 철
수줍은 소년 이 재 철 신재진 조회수 1508 / 2008.08.04 "기타라는 이름의 종이와 연필이라는 이름의 목소리, 그 단 두개의 재료만으로 아무도 그린적 없는 그림을 스케치 하는 수줍은 소년 이 재 철." 제목이라 하기엔 좀 길고, 남의 음악에 대해 뭐라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걸 별로 좋아지 않을 나로써는 어찌보면 너무 거창한 서두일지 모른다. 어느 특정 클럽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외에 좀 더 다양한 곳들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을 선택해주면 좋겠다 라는 웹진 담장자의 메일에 이런 저런 공연들과 뮤지션들을 떠올려 봤지만 근래에는 그다지 관심이 가는 뮤지션들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멋진 뮤지션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져 내가 그런일에 덜 부지런 하다거나 아는 만큼 들린다고, 내 귀가 어떤 음..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신재진 그는 Deluxe Man
신재진 그는 Deluxe Man 나비 조회수 603 / 2008.07.17 신재진의 음악을 듣게 된지는 그를 알고 나서 한참 후였다. 어쩐지 그의 공연을 자주 볼 기회가 없었고, 프리마켓 공연이 있던 날 나의 순서 뒤에 있던 신재진의 공연을 느긋이 감상할 기회가 생겼다. 그는 솔로싱어송롸이터 포크락아티스트 신재진이었다. 그때가 1년 반즘 전이었을 것이다. 그때와 지금 그는 굉장히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았다.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모두 긍정적인 것이었다. 변한 것은 그의 목소리와 음악과 그만의 독특한 호소력이 좀 더 숙성되고 짙어진 것이었고, 변하지 않은 것은 그의 감성이었다. 나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그의 목소리는 언뜻 Elvis costello를 떠올리게 한다. 허스키하지만 담백하고 어딘가 차갑..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애절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 싱어송라이터 "나비"
애절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 싱어송라이터 "나비" 밴드 Hitchhiker 조회수 613 / 2008.07.02 내가 처음 나비씨 공연을 보게된 것이 2008년 1월 중순쯤이었던것 같다. 아마도 그때 나는 처음으로 클럽 빵 무대에 섰던 날로 기억한다.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 기타를 들고 어느 여자분이 혼자서 기타를 튕기면서 노래를 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불태우는 모습에서 한동안 넋을 잃고 음악을 감상했던 기억이난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그녀의 음악은 끊임없이 귀환하는 음악, 조화로은 음들은 철저히 인간의 심성의 영도의 지점까지 나아간다. 보기 드문 아이덴티티의 감정의 용광로에서 사운드 풍경을 각 노래마다 드러내며 이러한 풍경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내면에..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숭고한 비장미를 가진 포스트모던 밴드 ‘히치하이커’
숭고한 비장미를 가진 포스트모던 밴드 ‘히치하이커’ 그런지올스타즈 조회수 650 / 2008.06.19 그들의 공연을 처음 봤을 때 내가 느꼈던 감정은 당혹감이었다. 필자의 경험치가 미천하여 그런 까닭도 있겠지만, 히치하이커는 어디서도 접해보지 못한 독특한 음악을 연주하는 팀이었다. 덕분에 처음에는 적잖은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공연이 진행되어감에 따라 당혹감은 호기심으로, 이질감은 신선함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화려한 테크닉과 변화무쌍한 연주를 하는 기타리스트, 중성적인 목소리와 강렬한 건반 연주를 보여주는 키보디스트. 감각적인 연주를 펼치는 드러머, 파워풀한 목소리와 스케일이 큰 연주를 선사하는 베이시스트.(건반과 베이스 주자의 트윈 보컬 체제이다.) 히치하이커는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된 밴드이다...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