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인디언밥(89)
-
무용계의 기분전환,임선영의 건투를 빈다.
무용계의 기분전환,임선영의 건투를 빈다. 박성혜 조회수 597 / 2008.06.09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작은 무용공연이 있었다. 공연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어 공연 안내서를 살펴본다. 평소에는 꼼꼼히 보지 않는데, 혼자 온 공연장에 무료함을 달래기에 적당한 거리를 못 찾거나 그나마 아는 체 할 수 있는 얼굴이나마 안보이면 만만한 것이 안내서인지라 공연히 붙들고 있게 된다. 사실 무용 공연 안내서라는 것들의 형태가 제목 붙여 놓고 작품 설명은 추상 명사를 마구 남발해 주시면서 모호하다 못해 그나마 제목에 힌트 얻어 대충이라도 짐작케한 작품의 이해를 더더욱 오리무중으로 유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좀 더 심한 경우에는 작품 설명이랍시고 시 몇 줄 옮겨 놓은 경우도 많다. 춤이 가지고 있는 추상성, 상..
2009.04.10 -
헛소리프로젝트. 쑨+노작가+그리고…
헛소리프로젝트. 쑨+노작가+그리고… 김도히 조회수 2601 / 2009.01.07 2007년 여름 라이브클럽 빵에서 쑨을 만났다. 살아 움직이는 쑨, 검지 손가락만한 그녀가 통통거리며 자신의 정체성을 외치고 있었다. 그림과 쓰임. 프리마켓 작가라면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민 속에서의 작업과 전시를 보던 나는 그제야 프리마켓의 예술성에 대해 진심의 물음을 품었다. 프리마켓(Freemarket)이 가진 예술적 고민에 쐐기를 박아주는 고마운 작가들이지만, 상품과 작품의 기로에 선 미술가로서의 고민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질문을 묻은 채 해는 바뀌었고, 조용한 골목을 가진 이층집에서 프리마켓과 프린지가 집들이를 하던 날, 꼭 닮은 두 사람을 다시 만났다. 초상화 그리고 자화상 노작가(이하 노) / 일러스트레이터는..
2009.04.10 -
[부산] Indie Culture Space : Agit
[부산] Indie Culture Space : Agit 지선 조회수 719 / 2008.07.17 Indie Culture Space Agit 부산 독립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열다! 부산시 금정구 장전동의 한 유치원..아이들의 노래소리가 사라진지 언 3년이 지난 그곳이 몇달전부터 시끄럽다.한동안은 밤이 되면 더 시끄러웠다. 동네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머리긴 총각들이 왔다갔다 하고, 말그대로 그런지한 패션의 인간들이 밤낮으로 출입하고, 놀이터에서는 매일 무언가를 태우고 있으며, 급기야 어느날은.. 허여멀건한 백설기와 함께 빨간 종이쪽지를 건내더니, 같이 돼지를 구워먹잔다.. 2008년 5월 17일, 유치원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부산 독립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열다! 어린..
2009.04.10 -
로베르네집의 피리 부는 run baby run
로베르네집의 피리 부는 run baby run 김도히 조회수 763 / 2008.05.14 Chez Robert, electron libre 1999년 11월 1일 밤, 'KGB'라 불리는 세 명의 예술가는 프랑스 파리의 중심가인 리볼리가 59번지 건물을 점거(squat)하였다. 당시 금융회사와 프랑스 정부 공동 소유였던 그 건물은 폐쇄되고 방치되어 도시의 흉물이자 퇴락해가는 공간이었다. “퇴락하는 장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 “예술가들이 창조하고, 거주하며 전시할 공간을 조성한다.”, “대안문화에 대한 정책을 실험한다.”라는 점거 목적 아래 모인 10명의 예술가들은 점거공간에서 각종 전시회,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하는 등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 운영하기 시작..
2009.04.10 -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1) "별을 가두다"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1) "별을 가두다" 김민관 조회수 647 / 2008.06.20 기억되는 것들... 혜화동 1번지에서 봤던 연극들은 대부분 기억 속에 깊게 각인되기 마련이다. 철저히 작은 소극장 무대는 객석의 뚜렷한 경계 없이 배우들 행동반경의 제약을 만들고, 배우의 시선에 의도치 않게 마주치게도 한다. 가변 무대로서 위치하여 극을 둘러싸고 다른 관객의 얼굴이 보이기도 하고, 프로시니엄 아치에서 벗어나며 관객석의 등급 또한 없다. 애초에 ‘연극의 남루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이 공간에서의 연극은 환영적인 극의 세계에 사실주의적인 색이 입혀지면서 선명하게 보이는 까닭에 오히려 더 큰 판타지의 느낌을 가중시킨다. 가령 이런 식인데, 일상만치 가까이에서 일상과 다른 극의 어법을 대입하고 있..
2009.04.10 -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2)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혜화동 1번지의 번지수를 묻다 (2)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김민관 조회수 626 / 2008.05.14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페스티벌의 두 번째 연극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이하 “늑대”)를 찾았을 때 무대는 다시 프로시니엄 아치의 형태를 띠고 있었고 관객들의 응집된 숨이 극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별을 가두다”가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자 유희경의 작품이고, “늑대” 역시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김경주의 작품으로 이외 페스티벌의 몇 작품이 더 문학상 수상의 신진 작가와의 만남을 시도했다. 이러한 특징이 연극의 실제적 언어에 상징적인 언어의 측면을 조금 더 부각시키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늑대”는 여러 상징적 함의를 내포하여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는 측면이 ..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