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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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변방을 모험하기 : 관객 1인의 2023 서울변방연극제 극장 밖 정주행 일기 <2023변방연극제>
변방을 모험하기 : 관객 1인의 2023 서울변방연극제 극장 밖 정주행 일기 리뷰 김기일 *필자는 어떤 계기로 2023년 7월 7일부터 7월 23일까지 진행된 ‘2023 서울변방연극제’의 모든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보았던 모든 공연이 인상 깊었지만, 정주행한 관객의 입장에서 특별히 오래 마음에 남았고, 또 내 안에서 나만의 특별한 서사가 그려졌던 극장 밖 작업들의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 어쩌면 이 글은 비평보다는 기행문, 리뷰보다는 관객 1인의 체험 혹은 모험담이다. #1 2023년 7월 8일, 변방농장 @고양찬우물농장 내 텃밭 ‘마요문명’ “자연 환경으로부터 인간이 완벽히 보호되지 않습니다. 가령, 모기, 벌레, 더위 등이 공존합니다.”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사실 나는 공연 예매 확인 문자..
2023.10.05 -
[기획연재] 있어요, 있습니다. 여기. 독립예술집담회 13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시대에게 쫓겨나기]
있어요, 있습니다. 여기. 4. 독립예술집뒷담회 13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시대에게 쫓겨나기] 예술계 동료들이 공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는 시절입니다. 지대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얘기가 아닙니다. 기관장이나 담당자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었다든지, 사실 원래 기관의 소유의 공간이고 이제 새 쓰임을 찾겠다든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 이유들 앞에선 공간을 조성하기까지의 맥락도, 그 공간을 꾸려온 예술가들의 노고도, 시민성 그 자체도 바람 앞의 촛불 같습니다. 문득, 자본에게 쫓겨나는 것을 넘어 한 시대에게 쫓겨나는 기분이 듭니다. 인디언밥 기획연재 는 독립예술에게 필요한 ‘창조적 공유지’와 비슷한 역할을 해온 공간들이 어떻게 지금 예술가들을 쫓아내고 있는지 살핍니다. 그..
2023.09.26 -
[인디언밥 8월 레터] 세상이 날 쫓아내길 기다리며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뉴스레터에 실으려고 쓰던 글을 차마 보내지 못하고 접었습니다. 훨씬 가볍게 다듬어 보내고는,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인디언밥 레터에 적습니다. 조금 더 내밀한 이야기가 될 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프린지의 살롱마담으로 컴백한 엠케이입니다. 인디언밥의 레터쟁이라든지, 프린지 개근 예술가 민수민정팀의 민수라든가, 후원회원 1인이기도 합니다. 온갖 이름으로 소개하였지만, 3월까지만 해도 예술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다녔답니다. 그 얘기로 레터를 열어볼까해요. 저에겐 마치 한국 힙합퍼들의 분노처럼 응어리진 게 있습니다. 내가 좇는 가치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아닐까 같은 불안과 불만이죠. 특히 누군가 죽어서 제가 슬퍼할 때면 누군가 꼭 옆에서 “그것이 경제적으로 좋은 일”이라든지 “누가 ..
2023.08.27 -
[기획연재]시대에게 쫓겨나기 3. 삼일로창고극장 공동운영단
시대에게 쫓겨나기 3. 삼일로창고극장 공동운영단_김기일 예술계 동료들이 공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는 시절입니다. 지대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얘기가 아닙니다. 기관장이나 담당자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었다든지, 사실 원래 기관의 소유의 공간이고 이제 새 쓰임을 찾겠다든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 이유들 앞에선 공간을 조성하기까지의 맥락도, 그 공간을 꾸려온 예술가들의 노고도, 시민성 그 자체도 바람 앞의 촛불 같습니다. 문득, 자본에게 쫓겨나는 것을 넘어 한 시대에게 쫓겨나는 기분이 듭니다. 인디언밥 기획연재 는 독립예술에게 필요한 ‘창조적 공유지’와 비슷한 역할을 해온 공간들이 어떻게 지금 예술가들을 쫓아내고 있는지 살핍니다. 그 안에서 어떤 패턴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와 ..
2023.08.14 -
[기획연재]시대에게 쫓겨나기 2. 인포숍카페별꼴 / 창문카페별꼴
시대에게 쫓겨나기 2. 인포숍카페별꼴 매니저들 예술계 동료들이 공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는 시절입니다. 지대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얘기가 아닙니다. 기관장이나 담당자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었다든지, 사실 원래 기관의 소유의 공간이고 이제 새 쓰임을 찾겠다든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 이유들 앞에선 공간을 조성하기까지의 맥락도, 그 공간을 꾸려온 예술가들의 노고도, 시민성 그 자체도 바람 앞의 촛불 같습니다. 문득, 자본에게 쫓겨나는 것을 넘어 한 시대에게 쫓겨나는 기분이 듭니다. 인디언밥 기획연재 는 독립예술에게 필요한 ‘창조적 공유지’와 비슷한 역할을 해온 공간들이 어떻게 지금 예술가들을 쫓아내고 있는지 살핍니다. 그 안에서 어떤 패턴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와 우리가 할..
2023.08.10 -
[기획연재]시대에게 쫓겨나기 1. 플랫폼P 입주사 협의회
시대에게 쫓겨나기 1. 플랫폼P 입주사 협의회 이다혜 예술계 동료들이 공간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는 시절입니다. 지대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얘기가 아닙니다. 기관장이나 담당자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었다든지, 사실 원래 기관의 소유의 공간이고 이제 새 쓰임을 찾겠다든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 이유들 앞에선 공간을 조성하기까지의 맥락도, 그 공간을 꾸려온 예술가들의 노고도, 시민성 그 자체도 바람 앞의 촛불 같습니다. 문득, 자본에게 쫓겨나는 것을 넘어 한 시대에게 쫓겨나는 기분이 듭니다. 인디언밥 기획연재 는 독립예술에게 필요한 ‘창조적 공유지’와 비슷한 역할을 해온 공간들이 어떻게 지금 예술가들을 쫓아내고 있는지 살핍니다. 그 안에서 어떤 패턴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와 우..
202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