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소극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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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⑥ 하이! 스마트 월드!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여섯 번째 이야기: 극단 라나앤레오 / 이눈먼거북 연출 하이! 스마트 월드! 짝퉁리뷰 글| 조원석 넋두리 실험극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제는 리뷰까지 새로운 시도를 담아야 하는 압박감을 느낀다. 같은 값이면 알마니라고 했던가? 명품리뷰 한 번 쓰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어차피 짝퉁리뷰가 될 것이 뻔한데.... 간혹 보이는 터진 실밥은 라이터로 지지고 봐주시길... 먼저 인사나 하고 들어가자. 하이! 스마트 월드! 하이! 짝퉁. 정말! 똑똑하군. 대번에 날 알아보다니. 그래 나 짝퉁이다. 한 마디로 그럴듯한 놈이지. 하지만 나 때문에 넌 더욱 그럴듯한 놈이 되는 거라구. 짝퉁 리뷰 무대에 스마트폰 4대가 있다. 난 스마트폰을 만져 본적도 없다. 마치 첨단 IT 문명을 ..
2010.06.12 -
[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③잃어버린시간들-극단 인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세 번째 이야기: 극단 인 / 박성준 연출 3개의 작품, 하나의 접점? "환상이 주는 환상" 글| 조원석 이야기가 있다. 머레이 시스갈이 쓴 의 이야기가 있고, 송종헌이 쓴 이야기가 있고, 테네시 윌리엄스가 쓴 의 이야기가 있다. 이 세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되어 연결된다. 박성준이 재구성하고, 박성준이 연출하고, 박성준이 출연한 연극. 한 배우가 여러 명의 인물을 연기하고, 한 인물을 두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연극. 이야기는 연극에 등장하는 큐브 모양의 퍼즐처럼 풀기 어렵다. 이 복잡하고 독특한 연극을 이해하기 위해 이 글 역시 퍼즐 같은 질문의 형식을 빌린다. 큰 질문 "사람들이 갖고 있는 환상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혹시 사랑이 아닐까. ..
2010.06.06 -
[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②<무브먼트 당당>의 '떠나는 사람들'
두 번째 이야기 지금, 여기! 떠나는 사람들 김민정 작/연출 글| 정진삼 동족상잔의 비극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한국전쟁 60주년이다. 그간 전쟁이라는 주제로 얼마나 많은 희곡텍스트와 공연이 생산되었는가. 어림잡아도 수십 편이다. 내용들은 하나같이 암울하다. 전쟁자체도 참담한데, 연극도 우울하고, 의미도 암담하다. 대략 난감하고, 총체적으로 어둡다. 우리의 역사, 그렇게 ‘침울’ 밖에 없었나. 전쟁은 ‘명랑’과는 어울릴 수 없는 것일까. 그. 러. 나. 지금 여기. 서울 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꼭지에서 선보인 공연 은 ‘재현’ 에 사로잡힌 전쟁서사의 천편일률적인 시각화/의미화와 과감히 결별한다. 그리하여 한국 전쟁에 관한한 유쾌/발랄하며 동시에 처절하고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탄생했다. 시체가 연상되는 ..
2010.06.04 -
[연재] 2010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①<씨어터제로>의 '홀맨'
첫 번째 이야기 홀맨 Doodoodoodoo! 심철종 연출 글| 정진삼 대한민국실험예술아안녕하십니까 뚜루뚜루 미래야솟아라에한발을내밀었네요 띠디띠디 심철종연출의홀맨중독중독되었나 삐요삐요 중독되었나요도대체무엇에언어에 띠리띠리 언어에중독된연극재현에목맨연극 두두두두 미래야솟아라미래는암울합니까요 디디디디 새로운것을꼭보여줘야하는압박감 도도도도 그러나새로운것은대체무엇입니까 따다따다 공간은분할됩니다여기저기저저기 여보세요 객석은해체됩니다모두다앉았어요 누구세요 비닐로막을친무대왼쪽오른쪽중앙 주루주루 한사람씩자리하고존재하고있네요 띠용띠용 공연은시작됩니다소리는변조되고 몰라몰라 가운데과학자는한국말을하고있고 촉촉촉촉 왼편의여자는외계어를하고있어요 다다다다 오른편의여자는움직이나가만있나 쓰르르르 어어어과학자가말합니다중력중력 와우와우 의..
201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