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프로드 바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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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무지개가 떴습니다"
강화정 프로젝트「오쏠로기획」 - 무지개가 떴습니다. 글_ 김바리 (후리랜스 춤꾼 / 임프로드 바닥) 6월 16일 강남역 lig극장 근처의 맥주집. 강화정연출의 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네 명이 모였다. 인디언밥이 주최한 수다회 자리였는데, 수다라기보다는 수타에 가까우리만치, 공연에서 뻗어나간 각자의 생각들이 내려치고 받아치는 열혈대화들로 맥주가 물처럼 흡입되는 시간이었다. 네 명의 소개 - 익명씨, 쏭, 정옥광, 김바리. 익명씨, 쏭, 옥광은 강화정과 그녀의 공연을 처음 접했고, 바리는 그녀의 작업을 알고 있었다. 참고로, 이 에 대한 소개기사를 신문에서 접한 쏭과 옥광의 기대는 '대단'했었다고 한다. 바리도 그 신문 기사를 보았지만 기사보다는 연출자의 전작을 접한 경험에 의한 기대가 더 컸다고. ..
2011.06.30 -
[리뷰] 몸말프로젝트「바디 모놀로그」- 싸우려고 들이댄 총구 앞에 꽃을 내밀다
"도대체 내 각막에 씌워놓은 현대예술이라는 찬 덮개를 말이오. 씌워놓은 자가 어여 와서 도로 가져가라." 몸말프로젝트「바디 모놀로그」 - 싸우려고 들이댄 총구 앞에 꽃을 내밀다 글_ 김바리 공연을 보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씁니다. 1. 언젠가부터 책을 읽는 일에서 ‘읽는 행위’자체가 중요해졌다. 글자가 열을 맞추어 리드미컬하게 종이 위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을 본다. 하지만 글자가 글이 되고, 글이 의미가 되고, 의미가 느낌이 되어 내 심장에 내려앉는 것은 좀 다른 문제다. 격하게 반짝거리는 눈으로 격하게 두근대는 가슴으로 읽어 내려간 ‘책’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책을 먹고 바로 싸버렸나.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찾고 턱과 이빨을 무척이나 딱딱 부딪히고 싶은 것처럼. 그렇게 책을 먹었나. 독..
2011.02.10 -
[리뷰] 김정현 <길> ‘벽돌 가면 씨, 당신의 몸은 무엇을 찾아서 길을 나섰던 것입니까?’
김정현 글_이현수 검은 고무바닥의 무대, 천장에서 길게 내려온 백열전구가 선비의 갓을 쓰고 있다. 나는 포스트 극장의 딱딱한 의자에 기대어 앉아 공연을 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객석 구석에서 공연자 등장. 의자를 붙잡고, 의자를 밀면서 백열전구 쪽으로 간다. 공연자는 척추가 휘었고 얼굴에는 벽돌 같이 붉은 가면을 썼다. 휜 척추, 벽돌 가면. 고무바닥의 저항. 벽돌 가면은 의자를 밀어 고무바닥의 저항을 밀며 앞으로 나아간다. 전등 아래 의자를 놓고 객석을 등지고 앉은 벽돌 가면. 숨을 쉰다. 입은 가면 안에서 숨을 쉬고 몸은 바깥을 향해 숨을 쉰다. 벽돌 가면은 의자에서 천천히 엉덩이를 떼어 사선으로 걸어 나아간다. 의자로부터 멀어질수록 척추가 서서히 펴진다. 다 펴진 척추가 직립하여 움직인다. 자..
2010.08.25 -
[리뷰]<창무국제무용제:아시아컨템포러리댄스II> "창작자여, 네 멋대로 해라!"
제16회 창무국제무용제 아시아컨템포러리댄스II 네 멋대로 해라! 글| 김정현 김재덕프로젝트_다크니스품바 사실을 먼저 전달하자면, 의정부에서 제 16회 창무국제무용제가 열렸다. 이 페스티벌은 6월 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었다. 나는 19일, 무용제 프로그램 섹션 중 하나인 를 보러 갔다. 혼자. 아래는 그 날 본 공연 네 편. 순서대로다. 한국 강미리 할 무용단 인도네시아 난 좀방 댄스 컴퍼니 일본 베이비-큐 한국 김재덕 프로젝트 공연을 전달하기 전에 이 지면을 빌어 아니 이 화면을 빌어 사적인 궁시렁 좀 허겄습니다! 위의 네 개의 공연을 보고 나서 많은 생각들이 쓰나미처럼 몰려와서 말이죠. 혹시 공연리뷰가 당장 궁금하신 분은 스크롤을 주욱 내려서 글의 뒷부분을 보셔요. 굉장히 사적인 리뷰가! 그것도 ..
2010.06.29 -
2009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움직임 워크샵 「shake & share」
2009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움직임 워크샵 shake & share with hsiu-ping chang 대만 산슈이 무용단(30 DANCE THEATER)의 대표인 슈핑 창(Hsiu-ping Chang 이하 슈핑)이 지난 8월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2009서울프린지페스티벌 연계행사중 하나인 움직임 워크샵을 프린지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안무자 슈핑은 우리나라에 공연이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대만 무용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했었고 그 이후 뉴욕에서의 학업을 마치고 1997년 동료인 Pi-Jung Wu와 함께 산슈이 무용단(SUN SHIER(30) DANCE THEATER)을 설립해 지금까지 12년간 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다. 사진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는 슈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보..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