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페스티벌(16)
-
[리뷰] <플러스 원> 새로운 변수를 찾아서
플러스 원 - 새로운 변수를 찾아서 글_조원석 기술과 예술이 만나면 기예가 되는 걸까? 아닐 것이다. 기예는 예술로 승화된 기술을 말한다. 그렇다면 기술은 무엇을 만나야 예술로 승화되는 걸까?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콘텐츠 개발 시범사업팀의 ‘플러스 원’은 서로 다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시도한 공연이다. 과거의 기예가 오랜 세월을 걸쳐 몸에 배인 숙련된 기술의 경지였다면, 지금의 기예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새로운 과학 기술에 대한 창조적인 활용이다. 과거의 기예가 예술로 승화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세월을 걸친 사물에 대한 이해 때문이다. 흙을 다루면서 흙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의 빛을 다루면서 그 빛을 이해하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고려청자이고, 인상파의 그림이다. 반면, 오늘..
2010.08.23 -
[리뷰] Too Much Vinegar-Sun Shier Dance Theatre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0 참가작 Too Much Vinegar -Sun Shier Dance Theatre (대만) 글_이현수 제목처럼 ‘너무 많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것들’을 통해 보여준다. 컬러풀. 의상, 영상, 조명, 음악, 소품, 그리고 여덟 명 무용수들의 개성 그리고 일곱 개 에피소드 칼라풀. 식초Vinegar처럼 강한 맛을 가진 것이 주변에 너무 많다면? 우리의 미각은 혼돈을 지나 둔감으로 가는 것은 아닐까, 하고 대만 의 귀여운 한국말이 반문한다. 여럿이 함께 먹을 요리, 맛을 더 내려다가 오히려 맛을 잃어버려 혼자 그 요리를 먹는 상황이 된다면? 그래서 때로 무용수 각각의 몸짓은 고독을 외친다. 그리고 그 와중에 피어나는 사랑에 대한 몇 개의 에피소드는 깜찍하고 사랑스럽다. 너무..
2010.08.21 -
[리뷰] 쌀롱드싸튀 <보트하우스>-사랑의 현실
쌀롱드싸튀 사랑의 현실 글_조원석 그림이든, 문학이든, 연극이든, 영화든 예술 작품은 나에겐 하나의 화두다. 화두는 단어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단어들을 통해 세상을 해부하는 것이 리뷰를 쓰는 고통이고 즐거움이다. 쌀롱 드 싸튀의 ‘보트하우스’도 일종의 해부 도구라고 할 수 있다. 해부 도구는 날카로울 수록 좋다. 간혹 둔한 해부 도구를 만나면 그만큼 세상을 해부하기가 힘들다. 다행이다. ‘보트하우스’는 날카로운 축에 속한다. 도구에 해당하는 단어들은 ‘상처’, ‘사랑’이다. 이 연극은 미국으로 망명한 유태인계 독일인 회계사 매트와 공장주의 딸로 공주처럼 살아온 간호사 샐리의 사랑 이야기다. 이 두 사람의 신분은 이 연극의 시대 배경을 드러내는 역할 뿐만 아니라 이 둘 앞에 펼쳐질 사랑의 모습도 암시..
2010.08.18 -
<도도댄스-시선> 아직 오르지 않은 공연을 함께 하며 담은 시선들
도도댄스-시선 아직 오르지 않은 공연을 함께 하며 담은 시선들 글/사진 │ 고민구 도도댄스를 만나 첫 번째엔 실망 두 번째는 기대 세 번째는 흐믓 네 번째는 애정 왠지 그들과 내가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었다. 그들이 무대위에서 그들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을 아마도 즐겁게 지켜볼 것 같다. 2010년 8월13일이 기다려진다. 도도댄스-시선 2010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참가작 8/13(금) 20:00, 14(토) 16:00, 15(일) 16:00 포스트극장 시선의 족쇄에서 벗어난 진실한 삶은 무엇인지 묻는 작품. 화창한 언 날 동성애자, 노숙자, 백수, 절름발이, 매점아저씨 등이 어울려 공원풍경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서서히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데...타인의 시선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는 영상, 연..
20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