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백씨어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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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몸말프로젝트「바디 모놀로그」- 싸우려고 들이댄 총구 앞에 꽃을 내밀다
"도대체 내 각막에 씌워놓은 현대예술이라는 찬 덮개를 말이오. 씌워놓은 자가 어여 와서 도로 가져가라." 몸말프로젝트「바디 모놀로그」 - 싸우려고 들이댄 총구 앞에 꽃을 내밀다 글_ 김바리 공연을 보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씁니다. 1. 언젠가부터 책을 읽는 일에서 ‘읽는 행위’자체가 중요해졌다. 글자가 열을 맞추어 리드미컬하게 종이 위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을 본다. 하지만 글자가 글이 되고, 글이 의미가 되고, 의미가 느낌이 되어 내 심장에 내려앉는 것은 좀 다른 문제다. 격하게 반짝거리는 눈으로 격하게 두근대는 가슴으로 읽어 내려간 ‘책’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책을 먹고 바로 싸버렸나.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찾고 턱과 이빨을 무척이나 딱딱 부딪히고 싶은 것처럼. 그렇게 책을 먹었나. 독..
2011.02.10 -
[리뷰] ‘목요일 오후 한 시’ 의 ‘거울’을 보고_ 목한시 배우들에게 드리는 글
‘목요일 오후 한 시’ 의 ‘거울’을 보고 - 목한시 배우들에게 드리는 글 글 강말금 ‘목요일 오후 한 시’ 들과의 만남 프린지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인디언밥과 맺은 인연으로 이번 페스티벌을 무료로 왕창 누릴 수 있었다. 특히 극장에서 하는 연극/무용 공연을 많이 보았다. ‘잘하는데 아쉬운’ 공연, ‘허술한데 재밌는’ 공연, ‘시간이 안가는’ 공연 (평가라기보다는 그냥 나라는 관객의 반응으로) 등 다양했지만, 나에게는 좋은 것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모든 배우의 모든 공연은 어딘가로 가는 길 위에 있으므로, 그들이 무엇을 향해 어떻게 가고 있는 어디쯤인가를 생각할 수 있었다. 내 주제에 그들의 레벨을 잴 수 있다는 말은 아니고, (ㅋ) 그들의 공연이 나의 화두를 톡톡 건드려 주었다는 얘기다. 프린지 ..
2009.09.23 -
[연재] 목요일오후한시 즉흥연극 일기 ⑧ 마지막회_ 많이 웃고 더러 정색하고
0530 사진 은옥 2009년 5월 31일 일요일 맑음 : 스페이스 빔 테라스는 바람 쐬기에 정말 좋다. 12:00~12:40 인천문화재단 연습실 몸풀기 12:40~1:00 소리통로 풀기 1:00~1:45 즉흥훈련 2:00~3:00 이동 및 식사 3:00~3:30 의상체크, 꽃단장 or 스페이스 빔 1층 연습 3:30~4:00 무대와 객석 세팅 4:00~5:10 리허설 5:10~5:30 개인시간 5:30~5:40 무대 최종 확인 및 소리난장 5:40 공연장 open, house music, 유리창 안내 6:00 공연시작 그동안 공연 당일에 목요일오후한시는 위와 같은 스케쥴을 기준으로 움직였다. 관객들로부터 어떻게 연습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했는데, 초단순 대답이 될 수도 있겠다. 물론 저 사이사이와 ..
2009.06.09 -
[연재] 목요일오후한시 즉흥연극 일기 ⑦ 바람이 분다
* 인디언밥은 극단 ‘목요일오후한시’(이하 목한시)의 즉흥연극 일기를 4~5월 약 2개월 동안 연재합니다. 목한시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하는 집단으로, 플레이백씨어터 공연 및 워크샵,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백씨어터Playback Theater는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와 악사가 바로 그 자리에서 연극으로 만들어 보이는 즉흥연극으로, 목한시는 오는 5월 인천 스페이스 빔에서 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펼칩니다.(16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 저녁6시) 또 올해 10월까지 야외 퍼포먼스·게릴라 공연이 계속됩니다. 인디언밥에서 연재하는 즉흥연극 일기에는 목한시 단원 해진(곱슬)이 보고 겪는 목한시의 일상이 담깁니다. (5.24) 사진 마뇨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흐렸다 맑..
2009.05.27 -
[연재] 목요일오후한시 즉흥연극 일기 ⑥ 스페이스 탐사선 발사
* 인디언밥은 극단 ‘목요일오후한시’(이하 목한시)의 즉흥연극 일기를 4~5월 약 2개월 동안 연재합니다. 목한시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하는 집단으로, 플레이백씨어터 공연 및 워크샵,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백씨어터Playback Theater는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와 악사가 바로 그 자리에서 연극으로 만들어 보이는 즉흥연극으로, 목한시는 오는 5월 인천 스페이스 빔에서 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펼칩니다.(16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 저녁6시) 또 올해 10월까지 야외 퍼포먼스·게릴라 공연이 계속됩니다. 인디언밥에서 연재하는 즉흥연극 일기에는 목한시 단원 해진(곱슬)이 보고 겪는 목한시의 일상이 담깁니다. 2009년 5월 10일 일요일 맑음 : 긴팔을 입기엔 덥다 이라..
2009.05.19 -
[연재] 목요일오후한시 즉흥연극 일기 ⑤ “외롭단 소리는 좀 잘못됐다 싶어.”
* 인디언밥은 극단 ‘목요일오후한시’(이하 목한시)의 즉흥연극 일기를 4~5월 약 2개월 동안 연재합니다. 목한시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하는 집단으로, 플레이백씨어터 공연 및 워크샵,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백씨어터Playback Theater는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와 악사가 바로 그 자리에서 연극으로 만들어 보이는 즉흥연극으로, 목한시는 오는 5월 인천 스페이스 빔에서 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펼칩니다.(16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 저녁6시) 또 올해 10월까지 야외 퍼포먼스·게릴라 공연이 계속됩니다. 인디언밥에서 연재하는 즉흥연극 일기에는 목한시 단원 해진(곱슬)이 보고 겪는 목한시의 일상이 담깁니다. 동영상 마뇨 2009년 4월 23일 목요일 맑음 : 홀은 말한다..
200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