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3. 00:35ㆍFeature
봄과 함께 온 세 편의 작품들
<지슬><이야기해주세요><없는 사람들>
글_정진삼
마냥 봄입니다. 허나 봄이로되 봄일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추운 곳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내옵니다. 우리는 언제쯤 이들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까요. 인디언밥은 봄과 함께 온 세 편의 예술작품으로 이들의 안부를 가만히 전합니다.
맨 먼저 제주도 4.3사건을 극영화한 오멸감독의 <지슬>입니다. 이 작품은 독립영화축제 선댄스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에 개봉을 시작했습니다. 찾아보면 심심찮게 많은 극장에서 이 작품이 상영중에 있습니다. 관객 여러분께 이 작품을 강력히 권합니다.
그 다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홍대 인디가수들의 콘서트 <이야기해주세요>입니다. 홍대의 여성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작년 봄과 가을에 각각 콘서트를 가졌고, 음반도 발매했습니다. 올해는 밴드를 중심으로 이어갑니다. 4월 5일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위안부 피해여성들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 그 두 번째 이야기, <이야기해주세요>에 여러분의 동참을 절실히 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재개발 철거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없는 사람들>입니다. 서울 변두리의 재개발지역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홍대 앞 카톨릭 청년회관 다리 씨어터에서 한 달간 공연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관객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이렇게 3편의 공연이 4월에 각각 영화관과 공연장, 그리고 극장에서 올라갑니다. 잘 살펴보면 이들은 모두 연속선상에 있는 공연들입니다. <지슬>은 "끝나지 않은 세월1" 의 후속작이고, <이야기해주세요>는 작년의 가시적인 성과들을 이어가는 두번째 공연입니다. <없는 사람들> 또한 2011년의 초연 이후의 재공연 작품이지요. 이처럼 반복 혹은 확장된 이야기들은 여전히 남아서 우리에게 들려옵니다. 아마도 지난날의 이야기를 아직 그칠 수 없는 것은 여전히 그것이 풀리지 않은, 그리고 풀지못한 시대적 과제로 남아있기 때문이겠지요. 기억하고 기념하고 기록해야 할 것이 더 많아 지는 이 시기에, 절절함으로 응어리진 고통의 이야기들, 꼭 잊지 않고 전하겠습니다.
...라지만 연노랑, 연분홍, 연하양 꽃들 앞에서 너무 비장했나요. 슬플수록 기뻐하고, 기쁠수록 슬픈 것을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오랜만에 낮은 목소리로 전해드린 프리뷰였습니다. 다시 톤을 좀 높여, 투쟁의 계절(春鬪) 봄에 얼지도 죽지도 않고 이렇게 살아있으니, 아즈방 아즈망 오라방 언니망 할망 오매불망 여러분, 힘내시고, 하영봅서예!
<이야기해주세요>
일시 ▶ 2013년 4월 5일(금) PM 7:30 출연 ▶ 로터스프로젝트, 전기흐른, 빅베이비드라이버, 위댄스, 야마가타트윅스터 주최 ▶ 이야기해주세요 후원 ▶ KT&G 상상마당 티켓 ▶ 예매 20,000 / 현매 25,000 예매 ▶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3002823 문의 ▶ 010-8943-1807
인디언밥 관련리뷰 바로가기 >>> 이야기해주세요 음반 콘서트 http://indienbob.tistory.com/566 http://indienbob.tistory.com/621
<없는 사람들>
일시 ▶ 2013년 4월 4일 목요일 - 4월 28일 일요일 (총 19회 공연) 평일 저녁8시 ┃ 토,일 낮4시 ┃ 월,화 공연 쉼 ┃ *프리뷰 4월 4일 (목), 5일 (금) 저녁8시 장소 ▶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CY씨어터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50m) 티켓 ▶ 일반 2만원 ┃ 중고대학생 1만5천원 ┃ 청소년 1만원 ┃ 예술인 1만원 단체 10人이상 1만원 ┃ 청소년 단체 20人이상 8천원 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www.ticketpark.com 문의 ▶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070-8668-5796 www.scyc.or.kr
인디언밥 관련리뷰 바로가기 >>> 극단동네방네 공연 http://indienbob.tistory.com/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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