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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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의 성격을 잃어가는 한국 단편영화
독립영화의 성격을 잃어가는 한국 단편영화 진영(필명) 조회수 639 / 2007.09.19 지난 6월에 열린 미장센 단편 영화제를 방문했을 때 난 여러 좋은 작품을 접해 크게 흥분 되어 있었다. 하지만 한 동기와 미장센 단편 영화에 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에 대해 총평을 하면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져 왔다. “이젠 단편영화도 웰메이드 시대가 온 게 확실하군.” “웰메이드라 그건 왠지 상업영화에나 해당 되었던 말 같은데......” “단편영화가 상업화 된거지” “상업화라......” 영화제 내내 마냥 생각 없이 좋아만 하던 난 동기의 말에 모두 동의 할 수는 없었지만 갑자기 찾아온 씁쓸함에 말끝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90년대까지 한국 단편영화는 독립영화로서 기능을 해왔다. 그 때까지 단편영화들은 시대와..
2009.04.10 -
이라크, 팔레스타인, 그리고 만화가 김보현
이라크, 팔레스타인, 그리고 만화가 김보현 이성민 조회수 760 / 2007.08.05 이라크, 팔레스타인, 그리고 만화가 김보현 김보현은 '분쟁지역전문 만화가'이다. 적어도 데뷔 이후 발표되었거나 진행 중인 작품을 보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데뷔작 「체크포인트」는 미군 점령하의 이라크를 그리고 있고, 올해 초 단행본으로 발간된 『나블루스』는 팔레스타인의 소도시 나블루스가 그 배경이다. 그리고 현재는 『나블루스』2권 작업과 별도로 이라크에 파병돼 있는 자이툰 부대를 소재로 한 작품을 진행하고 있다. 이만하면 '분쟁지역전문 만화가'라는 농담 섞인 꼬리표가 달릴 만도 하다. 참신한 소재로 우리만화의 지평을 넓히다 작가 김보현이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처음 주목했던 것은 소재의 참신성이었다. 대한민..
2009.04.10 -
달 문화에 대한 고찰 - 김헌호 개인전 프리뷰
달 문화에 대한 고찰 - 김헌호 개인전 프리뷰 옴브레 조회수 653 / 2007.08.05 ‘예술’ 이라는 말을 유독 싫어하는 예술가들이 있다. 물론 자신을 예술가라 칭하는 것도 싫어한다. 사실 알고 보면 이들이 싫어하는 것은 예술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단어가 들쳐 업게 된 짐과 같은 편견들이다. 고상하거나, 괴팍하거나, 어렵거나, 범접하면 곤란할 것 같은 이미지들이 ‘예술’이라는 단어에 씌워진 가면이다. 정규 학교에서 기술을 습득하지 않고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 중 많은 이들이 이 단어를 싫어한다. 이들은 꾸준히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면서도 그 것이 생활의 일부일 뿐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자신이 완성한 작품들에 대한 포장에도 인색하다.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
2009.04.10 -
극단 노뜰/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극단 노뜰/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엄현희 조회수 615 / 2007.07.25 에너지의 흥미로운 밀고 당김 - 극단 노뜰의 (2007. 7. 12~14) 아주 단순하게 공연예술 관람 행위를 ‘어떤 가치’를 생산하는 무대와 객석 사이의 교류 과정이라 볼 때, 극단 노뜰의 공연은 공간의 특성을 빼놓은 채 말하기 힘들다. 강원도 원주시의 문막읍에 자리한 한 폐교(구 후용초등학교)를 찾아갈 때까지의 각자의 수고는 논외로 치더라도, 푸릇한 잔디가 깔린 아담한 운동장을 가로질러 모서리가 닳고 있는 돌계단을 밟고 올라 사람 키 높이 나무들 사이로 극단의 작업실로 쓰이고 있는 교실들을 훔쳐볼 때의 ‘순간들’은 여느 극장 밖에서의 관람대기 중과는 다른 상태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창조자로서의 예술가의 직업윤리를 순간이나..
2009.04.10 -
2007 석수시장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2007 석수시장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진시우 조회수 1170 / 2007.07.25 ▲ 작가들이 입주 해 있는 석수시장 점포의 번지수(작가들의 명함) 석수시장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기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란 주최하는 기관이 정한 방식에 의해 선정한 특정 아티스트에게 주거하면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레지던시 기관에 따라 그 성격과 지원방식이 다르며 100년 이상 동안 지속되어온 레지던시부터 최근 신설된 기관들까지 매우 다양하게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2007년 석수시장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제작가포럼(AFI)의 주관하고 안양지역에 위치한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의 기획으로 진행되는 스톤앤워터의 첫 번째 공식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스톤앤워터는 이번 레지던..
2009.04.10 -
차이를 넘어서 그 무엇을 본 걸까.
차이를 넘어서 그 무엇을 본 걸까. 이현수(목요일 오후 한시 배우) 조회수 553 / 2007.07.24 intro 이미 관객입장이 끝나고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우리는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갑작스런 어둠이 눈앞을 가렸다. 저절로 나는 앞사람, 뒷사람의 손을 잡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우리는 손을 잡고 서로에게 의지해 자리를 찾았다. 공연 소개 ‘삶의 즉흥, 디퍼런스’는 ‘공연예술치료’라는 장르이다. 이 공연은 개인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와 감정들을 몸짓으로 풀어가는 워크샾을 진행한 후 공연 형식을 갖추어 무대 위에 올린 것이다. ‘디퍼런스’, 차이 또는 다름. 이 공연에서는 ‘‘다름’에 대한 물음을 통해 그 의미를 찾고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한다..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