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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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표현하는 움직임, 2007한국마임
모든 것을 표현하는 움직임, 2007한국마임 김아미 조회수 750 / 2007.11.16 당신은 마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제는 공연이나 TV를 통해 제법 자주 접하게 되었지만 마임은 아직도 관객에게는 ‘특수한’ 예술장르로 인식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마임하면 검은 옷에 얼굴에 흰 칠을 한 공연자를 연상하고, 보이지 않는 벽을 손으로 짚고 제자리에서 걷는 흉내를 내는 모습만을 떠올린다. 그러나 마임은 그렇게 한정된 모습만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특수한 예술’도 아니다.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상상하지 못했던 마임. 그것을 “한국마임 2007”은 보여주고 있다. “한국마임”은 한국마임협의회의 회원들이 신작을 소개하고 그 해의 작품 활동을 보여주는 자리이다. ‘현재의 한국 마임’을..
2009.04.10 -
‘점(點)’의 공간. 점(點)으로 이루어진 공간. - (없어질) 박물관의 초대
‘점(點)’의 공간. 점(點)으로 이루어진 공간. - (없어질) 박물관의 초대 조원석 조회수 779 / 2007.11.15 리뷰를 쓰기 위해 의자에 앉았다. 무엇을 쓸 것인가 고민한다. 의자가 점점 딱딱해진다. 결국 의자가 송곳으로 변하기 전에 내린 결론은 ‘쓸 무엇’이 없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없는 공연.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흐름이 없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조각은 있는데, 그 조각들을 이어주는 끈이 없다. 점을 따라 선을 그었을 때, 사슴이 되고, 호랑이가 되면 문제가 없는데,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사슴 같기도 하고, 호랑이 같기도 하다. 어쩌면 처음부터 끈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끈이 없는 데, 끈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 점(點)처럼 박혀있는 기억들. 그 점과 점들 사이에 상상이 만들어낸 ..
2009.04.10 -
소설과 그걸 쓴 작가와, 그들을 묶어낸 연출가의 이야기
소설과 그걸 쓴 작가와, 그들을 묶어낸 연출가의 이야기 아데모모(자유기고가) 조회수 594 / 2007.10.25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은 소설가 구보 박태원의 실제 삶과 그가 쓴 소설들을 토대로 구성한 실제 사람들의 가상 이야기이다. 작가의 삶은 그의 작품에 배어있게 마련이고, 그의 작품들 역시 작가의 삶을 유추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들은 유사점을 갖고 있을 뿐 동일하지는 않다. 연출을 할 때마다 나는 그 작품 어디엔가 내가 녹아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한다. 등장인물들의 입을 따라 떠도는 말들 속에 나의 생각과 취향이 배어있음을 발견하고 은밀한 웃음을 흘리기도 한다. 성기웅씨가 쓰고 연출한 이 작품에서 나는 작가의 시선을 느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은 몇 겹의 껍데기를 통과해야 한..
2009.04.10 -
<화려한 휴가, 그 못다한 노래> 문화소비자들이 민중가요를 살릴 수 있다
문화소비자들이 민중가요를 살릴 수 있다 김재호 조회수 661 / 2007.10.25 ■ 민중가요 페스티발 리뷰 지난 20일 수원의 야외음악당에서 경기민족예술제 2007의 일환인 민중가요 축제가 열렸다. 평화울림부터 휘파람, 희망새, 윤미진, 서기상, 박창근, 연영석, 꽃다지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진 노래꾼들이 3시간 동안 열창했다. 로 추위를 녹이며 시작된 공연이 의 합창으로 마치었다. 이날 공연에서 나온 노래들을 중심으로 민중가요의 현실을 고민해본다. 대중적 민중가요, 민중적 대중가요를 꿈꾸며 공연이 무르익을 무렵, 뒷자리에서 자조 섞인 한숨소리가 작은 목소리지만 유난히 크게 들렸다. 꽃다지가 를 부를 때였다. “이제야 아는 노래가 한 곡 나왔다.” 꽃다지가 마지막 팀이었는데, 이전까지 나온 노래들은 대..
2009.04.10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대추리 현장예술 도큐먼트 : 들 가운데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인하연 조회수 626 / 2007.10.25 안국역 1번 출구. ‘오른쪽’을 몇 번 되뇌며 차분히 거리를 걷다보면 지금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상과 적당히 차단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질리거나 지치기 않을 만큼 걷고 나면, 사람 냄새가 흐릿한 집 하나가 눈앞에 펼쳐진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은 기억만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빈 집. 그곳에서 이제 찾을 수 없는 기억 속의 도시와 그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었던 예술의 기억을 새롭게 만나게 된다. 다시, 대추리를 기억하며 직접 겪지 못한 사람에게도, 그저 읽고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근대사는 참 아팠다. 그토록 처절했던 침략과 전쟁의 역사 한가운데서 삶의 터전을 여러 차례 빼앗겼던 경기도 평택시 대..
2009.04.10 -
영화<원스> 뭐하고 있어요? 이 세상에서.
영화 뭐하고 있어요? 이 세상에서. 김목인 조회수 883 / 2007.11.01 오전에 영화 를 보고 왔다. 며칠 전 원고청탁 전화를 받았는데, 를 보았냐고 했다. 아직, 이라고 하니 볼 예정이냐고 물었다. 뭘까, 보여주는 건가? 아무튼 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쓰게 되었고, 나에게 리뷰를 제안한 것은 뮤지션, 특히 거리 공연을 하는 뮤지션의 입장에서 를 보고 글을 쓰면 좋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언제나처럼 편안하게 부담 없이! 하지만 늦게 본 바람에 ‘글을 쓰려고 영화를 보게 된’ 어색한 모양새로 오늘 오전 영화관에 갔다. 영화는 잔잔했고, 음악은 가득했다. 마음은 따뜻했고.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리 공연을 하는 뮤지션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 물론, 영화의 첫 부..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