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10. 14:29ㆍFeature
일상의 재구성
- 최성호
- 조회수 1160 / 2007.07.10
casting
-‘관계’
-‘알레고리’
-‘toruqe’
-‘차이’
-‘향성’
sequence #1 'A better tomorrow'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세상 속의 ‘나’를 제대로 읽어나갈 수 있도록 말이다. 곧 보편성을 담고 있지도 않고 코드를 풀어내는 데 어려운 컬트무비 같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갖게 된 나의 가면은 무엇인가?”라고 자문하며 존재한다. 자신에 대한 이러한 탐구에 따른 자신감과 확신감은 도미노 현상처럼 이후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계속된 혼란과 다툼과 고립 속에 있게 되기도 한다. 관계에 대한 이해는 정말이지 중요하다. 관계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과정에 있을 수 있는 것은 내게 관계의 중심, 건축이라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sequence #2 '알레고리‘
알레고리는 '다른 것과 모아서 이야기하기'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있어서 ‘알레고리’란 다름 아니라 내가 관계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 들이다. 갈등이란 ‘관계’에서 내가 어떤 사람에게 그리고 사건에게서 가져가게 되는 생각과, 동시에 침범당하지 않고 꿋꿋이 지키려는 욕망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나는 ‘관계’를 이해해야만 하고 삶에서 실제로 작용하는 그대로의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 나는 이를 파악해 가는 과정에서 나와 사람과 환경, 이 모든 것의 실체를 진실로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느 관계에서든 모두 같이 이동하고 변화하고 뒤집히기도 하는 것, 주체와 객체가 주/종의 관계로 굳어져 있지 않은 것이 알레고리이다. 객관적인 문법과 논리가 뒤로 물러서고 나의 자유분방한 자율성이 나온다. 나의 '영역의 자유'는 여기에서 하나의 큰 획을 긋는다.
sequence #3 'torque' - 보이지 않는 공정
새벽4시 험프티 덤프티
"비행기로는, 우리는 실제로 여행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지 시간과 공간을 건너뛸 뿐이다. 뉴욕에서 버클리로 연설을 다녀왔다. 나는 여행을 하지 않았다." - [폴 브릴리오,소멸의 미학]
...온 몸에 긴장을 하고 3번 국도를 달리며 ‘작가’의 작업실로 향하고 있다. 갤러리 오픈일을 만 하루 남기고 철판으로 만든 작품에서 볼트 세 개가 떨어져 나갔다. 디자인을 바꾸면서 아크릴로 추가 제작을 결정했다. 이 시간 라디오에선 소설가 스티븐 킹의 잠언이 나온다. ‘신은 기다리기만 하면 오지 않는다. 신에게 자신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알려줘야한다’고.. 상처 때문에 생긴 옹이 모두를 나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다양한 관계와 본격적으로 만났을 때에도 성숙하게 제대로 실력발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마음에 선입견이 없을 때, 우리 자신의 전 작용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신은 청하지 않아도 찾아오기 때문이다. 모든 이념과 모든 편견으로부터의 자유로워진 뒤에 이해하도록 하라. 그것은 자신과 사회 안에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창조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sequence #4 'differences'
이상하게 들릴 수 도 있겠지만, 해체를 먼저 시도함으로써 조립과 통합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다. 그것은 잠정적 순간이다. 변화 혹은 차이의 반복이 증폭되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을 바꾸어 간다. 차이의 발견에 앞서 그것을 인정하고 알아야하는 의무감을 느낀다. 사물 혹은 사람들의 어떠한 형태에서든 틈을 찾아 다른 변화로의 가능성을 찾는 것은 일탈이며, 공모이며 재편입이다.
sequence #5 ‘향성'
나는 주변의 힘들에 더 집중한다.
향성, 혹은 굴성은 성장의 방향적 운동, 그리고 빛과 물, 중력, 전기, 등등의 영향을 받는 식물과 동물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움직임에 사용되는 용어이다. 직선상에 움직이는 대상은 단일의 힘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외력들이 존재하며 다양한 대상물들을 초래한다. 때문에 직선으로 움직이는 대상물의 방향의 변화는 아마도 무수히 많은 방향과 차이의 복합체로 나타날 것이다.
내게 모든 관계는 현재적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아직 쌓여가고 있는 바벨탑이다.
동시에 나는 It is in the air.. 미결정으로 떠 다닌다.
보충설명
건축을 전공한 나는 건축의 건축과 다른 분야의 건축에 대해 몽상한다.
뜬금없고 정신없는 위 글은 사회적으로는 청년 백수이지만, 예술분야의 다양한 알바와 프로젝트를 하며 심각한 트라우마를 겼은 일상 과정에 대한 점프컷 씨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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