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3. 16:21ㆍReview
돌아본 자리, 남겨진 소리
한석경 <섟> 리뷰
글_김유빈
40년간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던 군사시설물을 소리와 무용으로 채운 예술가가 있다. 군인만 오가던 순찰 통로에 인접한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새들’에서 입주하며 2년 반 동안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작가, 한석경의 프로젝트 <섟>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야외 굴다리에서의 거리 공연과 새들 내부의 전시로 나뉘었고, 공연은 2024년 10월 11일, 단 하루만 진행되었다. 고양시 신평동 신평초소굴다리에서 오후 5시부터 약 40분간 펼쳐진 이 공연은 한석경 작가의 연출하에 조아라 배우의 소리와 움직임으로 채워졌고, 이 공연의 스케치 영상은 전시기간 중 굴다리 옆 무기창고에서 상영되었다. 새들의 전시장에는 신평동 주민들의 이야기로 제작된 음원의 가사가 플로팅 캔버스에 인쇄되어 전시되었다. 이 리뷰는 프로젝트 <섟>의 중심축을 이루는 굴다리 내 ‘공연’을 위주로 살피며, 작품에서 굴다리라는 장소가 중요했던 지점과 그 장소를 채운 목소리의 역할에 주목하고, 궁극적으로 이 예술 프로젝트가 해당 장소에서 어떤 자취를 남겼는지 돌아본다.
마을의 시간을 겹겹이 품은 장소, 터널
<섟>의 요소 중 무대가 된 굴다리의 상징성부터 살펴보자. 공연 배경이자 무대인 ‘신평초소굴다리’는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새들과 인접해 있다. ‘새들’은 제9보병사단의 소속으로 한강하구 소초에서 보초를 서던 군인들의 막사 중 하나였는데, 2018년 ‘한강철책 제거 협약’의 일환으로 고양시로 인계되어 공공의 장소가 되었고, 이후 예술인들의 창작공간(레지던시)으로 용도를 변경한 곳이다. 그 옆의 신평초소굴다리는 해당 막사 군인들의 이동 통로이자 순찰로로 사용되던 군사 목적의 시설물이었으나, 이제는 한강하구를 오가는 민간인의 통행로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새들’ 주변을 이루는 다양한 옛 군사 시설물(내무반, 무기고, 철책길 등)을 뒤로하고 굴다리를 고집한 이유를 들여다보려면 <섟> 프로젝트가 종료 직후에 강원도 고성에서 이어 열린 한석경의 또 다른 프로젝트 <흰 그림자>로 확장되었다는 점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성의 복합문화공간 ‘패들paddle’에서는 <섟>이 종료된 8일 후인 10월 25일, 고성의 ‘공현진터널’을 배경 삼은 또 다른 공연이 펼쳐졌다. 10월 한 달간 고양, 고성 두 지역에서 열린 한석경의 두 가지 프로젝트는 이렇게 터널(굴)이라는 장소의 물리적 공통점을 갖는다. 그리고 두 프로젝트는 각각 ‘한강 하구’와 ‘남한의 최북단 바다’라는 물길을 모티브로 삼았고 그 주변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신평초소굴다리와 공현진터널은 모두 경계의 지형적 근원이 되는 ‘물’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설이었다. 각 터널은 김포와 서울로, 북한으로 사람과 자원을 이동시키거나 그 주변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역할을 했고, 한국전쟁이라는 같은 역사를 공통분모로 지녔지만 서로 다른 목적에 의해 국가차원에서 건설되었다. 북위 38도 위선에 인접한 위치한 두 터널을 선으로 이으면 군사분계선과 거의 평행을 이룬다.
다시 신평초소굴다리로 돌아와 그 역사적 배경을 톺아보자. <섟>의 기반이 된 한석경의 구술 채록 중 하나에 따르면 ‘신평 경로당’의 회장(1941년생)은 현재 원주민 5대손으로, 한국전쟁 이전부터 가족이 한 집에 살아오고 있다. 6.25 피난기, 마을 옆 한강을 통해 나룻배를 타고 김포를 건너던 이야기, 1970년대 장항동 간첩 사건 이후에 군부대와 철조망이 생기던 모습, 1990년 고양시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를 모두 직, 간접적으로 겪은 장본인이다. 한석경은 전쟁 이후로 군인들의 순찰로였다가 지금은 모든 사람이 자전거와 도보로 자유롭게 왕래하는 통행로가 된 이곳의 굴다리를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물로 바라보았다. 굴다리는 일차적으로 막힌 곳을 틔워주는 기능의 시설물, 다음으로는 운송과 교통의 수단, 그리고 서로 다른 시간을 집약적으로 고이게 하는 역설적인 공간이므로 시각예술가인 한석경에게 매력적인 수단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는 철저한 ‘장소특정적 작품’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예술에서 장소특정적 작품은 분야마다 서로 다른 정의를 지닌다. 시각예술에서 ‘장소특정적 미술’은 예술가, 관람자의 신체를 통한 체험을 아우르거나 개념적·제도적 장소성, 또는 정체성 형성의 공간으로 의미를 확장하는 비평적 관점에서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장소특정적 공연’과 태동과 개념을 달리한다. 장소특정적 공연에서는 미술에서의 탈물질성, 수행성과는 오히려 반대로 공간에 물리적으로 실재하는 관객, 창작자와 관객의 직접적인 접촉, 작품의 공공성 등 구체적이고 실증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 이슈가 된다.1)
<섟>은 장소가 어디든지 간에 자신의 연구 개념이나 내용을 풀고 담아줄 ‘무언가’로서의 공간(space)을 찾는 일련의 작품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사건과 사람이 실존하고 삶이 영위되는 곳, 혹은 특정 정체성을 지닌 주관적인 공간(site)2)을 요구하므로 공연예술에서 말하는 장소특정적 작품에 가깝다. 그간 시각예술가 한석경이 추구해 온 작업 또한 그가 머무는 지역의 주민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오랜 시간 소통하며 최대한 물리적인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었기에, 공연 매체로 풀어낸 이번 프로젝트 <섟>이 한석경의 작업 세계에서 긍정적인 기폭제로 작용했다. <섟>이 그의 작업에서 최초로 ‘타인의 소리와 몸짓을 빌려’ 재현한 공연물이라는 점, 나아가 이후에도 이와 같은 ‘주제’의 작품이나 공연 ‘형식’의 작품을 지속 발전시키고자 한다는 점이 그 긍정성을 뒷받침한다.3)
목소리로 남긴 마을 이야기
아주 공고한 소재이자 무대였던 굴다리는 ‘어떻게’ 채워졌는가? 한석경은 주민의 이야기를 가장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먼저 취한 것은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인터뷰가 가능한 원주민의 연령대를 고려했기 때문이었겠지만, 서면을 통한 질의나 여타 행정적 절차를 뒤로한 채 본인이 직접 주민을 찾고, 목소리를 수집하고, 기록했다. 이러한 성질과 절차로 역사에 접근하는 작업은 구술사로 기록하는 역사의 그것과 닮아 있다. 특히 한석경은 구술이 지닌 역동성과 퍼포먼스적 성질4)에 집중하여 신평동 역사의 당사자들이 각 사건을 이야기할 때 청자가 타자이기 때문에 포착할 수 있는 음성과 표정, 제스처의 특징을 작품에 복합적으로 흡수하여 재현했다. 신평동 주민 9명의 구술사는 공연의 대사(음원의 가사)로 옮겨졌고, 이는 ‘다시’ 배우의 음성으로 번역되었다. 한 차례 텍스트화를 거쳐 여과된 주민의 목소리가 현장에서 다시 생동감 있는 음성 형태로 관객에게 ‘들려진’ 것이다.
돌이켜 보건대, 이러한 번역은 한석경이 그간의 작업에서 일관적으로 추구해 왔던 방식이다. 역사적인 사건에 접근하여 그 주변의 서사(narrative)를 수집하고, 당사자들로부터 이야기(story)를 이끌어내어 이를 비당사자들에게 담론(discourse)5)으로 전달하는 작업 과정은 구술사의 역사 기록 방법론과 평행한다. 이러한 과정으로부터 수집한 사건에 흠집을 내고 자신을 비롯한 비당사자들에게 비집고 들어갈 틈, 새롭게 해석할 자리를 내어주는 방식이 그가 고수해 온 작업의 방법론이다. 이번 <섟> 프로젝트를 구술로 채록하여 공연 매체로 발표한 시도는 한석경의 이러한 작업 방법론과 형식적으로 맞아떨어져 시너지를 발휘했다. 즉, <섟>은 당사자의 서사를 비당사자인 작가의 시각언어로 1차 번역하여 언어적 전환(linguisticturn)6)을 이루는 한석경의 기존 작업에서 나아가, 현장에 있는 관객이 그 번역물을 1인칭 화자로 전개된 배우의 퍼포먼스를 통해 받아들임으로써 당사자에게 접속하게 하는 2차 번역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작품을 통해 굴다리라는 역사 현장에서 사건들의 당사자와 비당사자간의 교집합을 발생시켜 시차를 없앤 것이다. 이 작업은 거리 공연이었던 만큼 배우가 관객에게 질문을 즉흥적으로 던지거나 행인에 의해 우연히 발생하는 요소들에 자연스럽게 연기로 반응하도록 한 연출이었는데, 바로 이 설정은 작품과 관객의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야기하며 그 서로 다른 플레이어의 교집합을 제3의 언어로 남기는 매개가 되어주었다.
이러한 재(再) 번역은 비당사자가 역사 사건을 예술 창작물로 발표할 경우에 겪는 일련의 한계들을 극복하는 실마리가 되어준다. 다시 말해 시차를 거세하는 이 방식은 역사 서술의 주체성에 대한 의구심, 타자화에 의한 역사의 왜곡 가능성 등, 사건 주변부를 주관적으로 기록하려는 비당사자들에게 지난하게 주어지는 책무 중 기록 당위성 증명의 의무로부터 예술가를 해방시킨다. 역사적 사건의 재해석과 주관적인 기록은 예술뿐만 아니라 문헌 중심의 실증적 역사 쓰기와 대조되는 구술사영역에서도 실행된다는 점이 숨통을 틔워주는데, <섟>이 예술과 구술사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렇게 한석경은 이번 <섟> 프로젝트를 통해 구술사의 속성을 전면으로 작업에 드러내서 비 당사자의 역사 서술에 대한 당위성을 명쾌하게 확보한다. 이미 아카데미 역사학계에서 퇴출당한 전적이 있는 구술 전통이 사회과학분야에서 계속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그 연구가 세분화되어가고 있다는 점7)을 빌어 한 마을의 역사가 미술의, 미술에 의한, 미술을 위한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을 보탠다.
‘예술로 역사에 바위를 친다’는 것
예술 <섟>이 지나간 신평동에는 어떤 흔적이 남았는가? 먼저, 당사자인 주민에게는 사건들의 ‘이후 세대’가 당신들의 역사에 관심을 지닌다는 사실을 고취시켰다. 우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예술가가 신평의 숨겨진 역사적 사건들을 진득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공연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주민을 모으고, 질문하고, 듣고, 개별 캐릭터로 재해석하여 이를 가사(대사)로 바꾼 한석경 작가의 물리적인 시간을 기억해야 한다. 그 밖에도 공연에 쓰이는 텍스트를 정리해 준 드라마터그, 활자를 포용하는 소리를 입힌 음악감독, 이 모든 디렉션을 수용하여 감정과 연기로 표현한 배우, 그 밖에 연출에 맞는 소품을 만들고 포스터를 생산한 예술가들의 절대적인 시간은 주민과 이룬 소통으로 인정해야 마땅하다. <섟> 종료 후 한석경은 타자의 시선으로 1인칭 화자의 가사를 창작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수집한 목소리에서 작품에 드러낼 언어를 추출하고 정비하며 감정을 객관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고. 구술로 채록한 주민의 목소리를 작가, 배우, 드라마터그, 음악가가 서로 다른 감정과 무게감으로 받아들여 이에 관한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 과정은 난제였지만, 바로 이 충돌 지점에서 동시대 각기 다른 분야의 예술인들이 교류하며 풍성하게 신평 마을의 서사를 해석하고 재현할 수 있었기에 매우 유의미한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8)
비슷한 맥락에서 <섟>을 거점으로 시민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도 짚을 수 있다. 새들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다. 신평초소굴다리를 지나는 길이 관광 산업으로써의 ‘평화누리 자전거길’로 개발된 이후에는 새들의 방문객 중 자전거 라이더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들은 휴식을 위해 머무를 뿐, 대체로 작품의 감상을 위해 새들에 방문하진 않는다. 또한, 주변에 행정 기관이 전무하고 주민의 평균 연령대가 높은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구태여 새들을 시설물을 이용할 구실도 찾기 힘들다. 그런데 <섟>의 개막일엔 주민과 라이더, 예술가들이 모두 모였다. 이렇게 목적이 다른 사람들을 50여 명 한날한시에 집합시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예술의 힘이었다.
예술계의 입장에서 돌이켜봤을 땐 해당 역사의 이후- 세대, 즉 타자에 의한 지역 연구 기반의 작품이 주민과 사건 당사자에게 위로로 치환될 수 있는지, 혹은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는 지속적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섟> 프로젝트가 남북분단을 다루는 근현대미술사의 카테고리에서 등한시되었던 고양시의 ‘지형성’으로부터 미술사 연구를 촉발시켜 새로운 비평 지점을 제시9)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강하구라는 지리 · 지형적 특성을 중점으로 고양시 작은 마을의 정체성을 정립해 보는 분기점에 예술의 깃발을 세운 것에 주목해서 이 프로젝트의 자취를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 한석경은 <섟>을 통해 현장성이 주는 짜릿함과 무게감을 신뢰하게 되었다고 했다. 공연을 직접 경험한 관객 외 사람들이 어떻게 이번 프로젝트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할 것인지, 본인의 작업 안에서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갈무리할 것인지는 작가적인 고민으로 남았다. 그는 분단이라는 역사로 인해 끊어진 장소들이 여전히 주변 곳곳에 실재한다는 점에 계속해서 주목할 것이다. 그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동시대의 움직임에 대한 관찰을 세공하며, 머무는 마을에 더 큰 변화10)들이 도래하기 전에 잔재하는 장소 주변의 이야기를 잘 쌓아서 기록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11)
1) 미술에서의 장소성은 지역 정체성과 공공성을 예술화하려는 예술가의 의지와 실제 그것이 도시계획이나 건축산업 따위의 시스템과 충돌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 점차 개념적으로 확장되었지만, 공연에서의 장소성은 무대에 장소를 재현하는 관습을 탈피하여 극장 밖 일상 공간을 무대 삼기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는 것조차 상반되기 때문에 두 분야에서 다루는 장소성 개념은 그 변천의 방향과 속도를 달리 해왔다. 권미원, 「한 장소 다음에 또 한 장소」, 『장소 특정적 미술』 (서울: 현실문화, 2013): 253-273, 재인용: 이진아, 「장소특정적 연극에서 ‘장소’와 ‘장소성’의 문제 – 서울의 도시 이동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 『한국연극학』 제1권 제54호 (2014): 90-92.
2) 위의 책, 87-90.
3) 김유빈, 한석경. “흰 그림자” 작가와의 대화 녹취. 2024년 10월 11일.
4) 「구술자료의 채록과 해석」, 『한국예술종합학교논문집』 제6집 (2003): 101, 재인용: 「한국 근현대미술사와 구술사 방법」, 『미술사학보』 제27호 (2006): 200.
5) 위의 책, 100.
6) 김복기, 「구술사 방법, 역사 쓰기의 새 지평」, 블로그, 2011, https://blog.naver.com/boggi04/220082982779.
7) 김기석, 이향규, 「구술사: 무엇을, 왜, 어떻게 할 것인가?」, 『구술사 이론·방법 워크샵 자료집』, (한국교육사고, 2003), 3-4, 재인용: 「한국 근현대미술사와 구술사 방법」, 『미술사학보』 제27호 (2006): 198.
8) 실제로 음악가 윤이상과 화가 이응노, 소설과 이태준과 화가 김환기, 무용가 조택원과 화가 배운성 등의 교류 사례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구술을 활용한 연구가 학제간의 교류를 이끌며 당대 시대상을 풍요롭게 복원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김복기, 「구술사 방법, 역사 쓰기의 새 지평」, 블로그, 2011, https://blog.naver.com/boggi04/220082982779.
9) 한국분단이라는 이데올로기 안에서 미술을 다룰 때 경기도가 장소로서 연구되는 경우에는 주로 다음과 같으며, 고양시는 소외되곤 했다 - 경계의 풍경과 생태계(파주, 연천, 철원), 전쟁의 상흔(대추리와 도두리(평택), 매향리(화성)), 미군기지와 기지촌 서사(의정부, 동두천, 파주, 평택), 미수복 경기지역(개성, 개풍, 장단군)과 전쟁으로 경기가 된 서해5도. 바다와 강을 기준 삼아 분단 서사를 풀어낸 경기 대중가요에서도 고양시의 한강은 빗겨나 있다. (<노들강변>, <한강>, <고랑포 아낙네>, <임진강 피눈물>, <눈물의 한탄강> 등. 장석주 외, 『경기 아카이브_지금, [아카이브 북]』 (경기문화재단, 2018): 84-177.
10) 일례로 2025년 1월 1일, 동해선 개통에 따른 강릉-부산 ITX 연결이 추진되었다. 국토교통부, "새해 첫날 동해선 개통…부산~강릉 ITX-마음 운행 시작,"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년 12월 31일,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38107.
11)위의 인터뷰
필자 소개
김유빈
작품 소개
한석경 <섟>
일시: 2024.10.11-10.17 12:00-18:00 (개막공연 2024.10.11 17:00) 장소: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새들 (개막공연 신평초소굴다리) 연출, 기획, 미술: 한석경 드라마터그: 허영균 음악: 김현수 움직임, 소리: 조아라 의상: 유지나 영상: Creative Team SOSA 음향: 싸운드 오바로크 전문점 공간디자인: 공소, 드림제이 그래픽디자인: THEYWORK 포스터사진: 이종화 포스터모델: 김미혜 자문: 김시덕 행정지원: 김유빈 주최/주관: 한석경 후원: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
본 리뷰는 2024년 거리예술·서커스 창작지원사업 선정작-2024년 서울문화재단 거리예술·서커스창작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일상공간예술비평:잇몸 잘 쓰기>-의 일환으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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