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객선 참사에 대한 인디언밥 레터, 그 여섯 번째 답장 - 김민승 작가

2014. 8. 4. 18:58Feature

세월호 여객선 참사에 대한 인디언밥 레터, 그 여섯 번째 답장 - 김민승 작가

 

김민승 작가가 인디언밥에게

 

안녕하세요, 김민승입니다.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네요. 얼마 만에 받아보는 손 편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소통의 기회를 열어주신 점 감사드려요. 저도 보잘 것 없지만 한 자 보태보겠습니다.

질문1. 김민승이라고 합니다. 평론가, 드라마터그이자 극작을 배우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가끔 극작으로 작품을 올리기도 하고... 주로 그린피그 작품에 드라마터그로 참여하거나 평론을 쓰기도 합니다.

질문2.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예술가건 어느 누구건 간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다만 “예술로써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는 쉽게 답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치려하거나 내 뜻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려 하기보다는, 예술로써 함께 나누고 싶은 진심어린 그 무엇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질문3. 예술의 형식과 내용의 문제는 저도 심각하게 고민했던 바이고, 여전히 물음표이긴 합니다. 적어도 둘 중 하나만 중점에 둔다며 거기서 예술은 사라지는 게 아닐까 해요.

 이렇게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에 대해 잘 언급해 주신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길...

김민승 드림

 

 

편지를 보내온 김민승 작가는

공연예술 비평가이자, 작/연출을 하고 있는 연극실천가이다. 극단 그린피그에서 드라마터그를 맡고 있다.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에서도 필자로서 글을 쓴 바 있다. 미학을 전공했고, 현재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