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인디언밥(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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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에서 출발한 햄릿, <'김현탁'의 햄릿>에 투영된 욕망
어린아이에서 출발한 햄릿, 에 투영된 욕망 김민관 조회수 245 / 2008.11.19 김현탁의 ‘햄릿’은 원작을 크게 변용했다고 느껴지기 이전에 새로운 감각으로 와 닿는다. 동시대를 사는 연출가에게 은 여전히 유효한 주제이면서 동시에 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조금 더 명확히 투영시킬 수 있었던 듯 보인다. ‘햄릿을 가지고 이 시대에 무엇을 말할 것인가?’ 이전에, 햄릿에 어떻게 연출가로서의 자신의 욕망을 투영시킬까에 이 작품은 집중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작품은 주인공 ‘햄릿’부터, ‘레어티스, 호레이쇼’ 등을 어린아이들이 연기한다. 극은 아이들의 어른들로의 유희적인 역할 놀이로 치부될 수 있을 정도로 어떤 측면에서 실재감이 없다. 배경 역시 햄릿 그대로를 복원한 것이 아니다. 가령 햄릿을 골리는 두 아이..
2009.04.10 -
<플레이백 씨어터> 2008년 8월 24일 일요일, 오후 8시 공연을 보고.
2008년 8월 24일 일요일, 오후 8시 공연을 보고. 박선희 조회수 700 / 2008.09.25 나는 이 집단의 목적과 취지와 역사를 알지 못한다. 단지 내가 본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공연은 절반은 내 예상대로 절반은 내 예상과 완전 다르게 진행되었다. 아마도 자발적인 관객의 제안으로 장면을 만들것이며(처음부터 그렇게 설명했다. 여러분들의 꿈을 이야기해 주시면 보여드리겠습니다 라고 설명했으니까. 그리고 어설프게 갖고 있던 지식으로 인해서 아마도 그 장면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무언가 내재된 고통을 어루만져 주려는 거 아닐까 생각했다. 잠시 공연에 대해 언급하자면, 시작부터 공연은 완전 공연 같았다. 그러니까 플레이백이라는 말 때문에 나는 시작에서 그냥 관객과 풀어지기 놀기 이런 걸 할 ..
2009.04.10 -
<플레이백 씨어터> 꿈(과거)인가? 꿈(미래)인가?
꿈(과거)인가? 꿈(미래)인가? 김민관 조회수 447 / 2008.09.25 꿈(과거)인가? 꿈(미래)인가? 근본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는가? 작년에 이 연극을 가지고, 이구동성 스토커의 대화에서는 화제가 만발했었다. 처음으로 이 연극을 접한 나로서는 이 연극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는 그래서 연극을 보는 내내 내 생각하게끔 했다. 이 연극은 일종의 시혜의 연극, 베풂의 연극이다. 관객의 (꿈의) 경험이나 꿈을 들어, 이를 연극으로 즉석에서 표현해 보는 것이다. 사실 콘텐츠는 관객 측에서 제공받기에, 그때마다 완전히 다른 콘텐츠를 다시 관객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어디를 가든 이 연극은 유효한 것이 된다. 자신들을 표현해주는데, 어떤 아이는 하염없는 눈물까지 흘린다. 다만 그것들을 표현하는데 따..
2009.04.10 -
리뷰에 화답하는 목요일오후한시
리뷰에 화답하는 목요일오후한시 극단 목요일오후한시 조회수 456 / 2008.09.25 지난 여름 목요일오후한시는 인천 스페이스빔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리트머스에서 을 공연하고, 2008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를 공연했다. 여름의 공연 횟수를 헤아려보니 총 12회. 즉흥연극이니 모두가 다 다른 작품이다. 저마다 겪었을 열기를 가라앉히고 있을 즈음, 인디언밥의 기고가 김민관씨와 의 연출가 박선희씨의 리뷰를 읽게 되었다. 반가웠다. 공연은 끝났지만 ‘끝나지 않았구나’ 싶었다. 목요일오후한시는 지금의 고민을 더욱 발효시킨다는 생각으로 리뷰에 화답하기로 한다. 마치 주고받으며 꾸려나가는 플레이백씨어터처럼. 현수, 서진, 홀, 해진은 배우로서 적고 있다. 이어지는 늦잠의 글은 배우들의 글과는 사뭇 다르다. 늦잠은 ..
2009.04.10 -
‘자국’ 기억이 머물러 있는 공간, 몸, 그리고 춤
‘자국’ 기억이 머물러 있는 공간, 몸, 그리고 춤 김민관 조회수 419 / 2008.09.11 몸을 더듬는 과정, 몸의 자국들을 되짚는 과정, 몸을 가만히 접어 올리며, 그 빈 공간에 채우는 공기의 체적만큼이나 새롭게 전유되는 과거의 기억, 몸에 어린 현실의 온도... 에서, 몸의 기억이 주는 자장들은 꽤나 정교한 체계 속에 선연한 자취들을 남기고, 시공간과 맺는 복잡한 구도의 양상을 갖고, 단순히 춤을 춘다기보다는 위치 지어지는 몸과 행위의 반복 속에 나타나고 있었다. 기억의 재생으로 인한 환영적인 세계라고만 하기에는, 지난한 일상의 몸짓 가운데 어느 순간 다가오는 명확한 체감온도가 덧대어진다는 점에서, 그만큼 몸의 자국은 수동적인 것이기도 하고, 한편으로 절대적인 것이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
2009.04.10 -
<me> 사유를 촉발하는 몸, 움직임, 그리고 눈빛으로서의 춤
사유를 촉발하는 몸, 움직임, 그리고 눈빛으로서의 춤 김민관 조회수 487 / 2008.09.10 프린지에서 ‘김윤정’이라는 무용가를 만나다 작년 변방연극제에서 김윤정의 작업 을 본 이후, 두 번째 다시 만난 그녀의 새로운 작업으로 설렜었다. 주로 해외 레지던스 형태로 작업의 은신처를 찾아다니는 그녀의 작업을 한국에서 만나 보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김윤정’하면 보통 사람들이 베케트의 방의 김윤정을 떠올리게 되는 것도 그리 무리는 아닐 듯싶다. 그렇지만 내년 1월까지는 한국에서 작업할 거라는 그녀의 말마따나 한동안은 한국에서 창작하고 작품을 선보이게 될 날을 기대해 봄 직하며, 적어도 한국에 김윤정이라는 무용수는 두 명 이상 있는 것이다. 영상 : 이것은 무대를 넘어서는 일상입니다 showing과 d..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