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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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경 마임 워크숍]-4 참 재밌어요. (뒹굴거리는 우리를 보고 고재경 즐거워함)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네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네 번째 시간인데 우리는 아직 회식을 안 했다. 고재경씨가 날짜를 찍어서 알려달라고 했다. 언제쯤 하면 좋을까. 네 번째 수업에서 고재경씨의 웃음소리를 많이 들었다. 여태까지 회식을 안 한 것은 잘 한 일인 것 같고, 언제쯤이 가장 좋을까? 1. 눈이 아니라 코가 - 얼굴을 정면에 둔다. 정면에 있는 임의의 한 점에 코를 놓는다. -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린다. 오른쪽에 있는 임의의 점에 코를 놓는다. - 정면에 있는 어느 한 점으로 되돌아온다. - 얼굴을 왼쪽으로 돌린다. 왼쪽에 있는 어느 한 점에 코를 놓는다. - 정면 점에서 오른쪽 점으로 가기 전, 중간 지점에 코를 놓아본다. - 정면 점에서 왼쪽 점으로 가기 전, 3/1 지점, 3/..
2010.03.14 -
[고재경 마임 워크샵]-2. 마임은 묘사 이전의 것이예요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두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두 번째 시간. 오늘은 다음과 같은 것을 하였다. 19:00-21:00 몸의 분리 21:00-21:30 공간 21:30-22:00 애벌레 기기 수업 도중 고재경씨가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마임을 묘사라고 해요. 저는 그 말을 부정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마임은 묘사 이전의 것이예요."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 1. 몸의 분리 임의의 공간에 점이 있다. 그 점들을 연결시키면 몸이 된다. 우리는 우리의 몸에 다음과 같은 점을 찍어 보았다. 손끝 - 손가락이 시작되는 관절 - 손목 - 팔꿈치 - 어깨 입 - 코 - 눈썹 얼굴(코) - 머리 - 목 어깨 - 가슴 - 윗배 - ..
2010.02.12 -
[고재경 MIME WORKSHOP]-1. 고재경은 진짜 말이 많았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첫 번째 기록 글| 강말금 *들어가는 말 나는 이틀 전에 고재경의 마임워크샵 첫 수업을 들었다. 마임을 만나러 갔지만, 고재경을 만나고 왔다. 하긴 이 세상에는 마임이란 것은 없다. 고재경이 있다. 고재경은 철학자이자 과학자이다. 그는 인식, 원리, 생성, 존재, 운동에너지, 정지에너지, 작용점 등의 표현을 쓴다. 그는 23년간 마임을 했다고 한다. 그는 단어를 창안한다. 그가 창안한 단어들에는 그가 평생 읽은 책들과 만난 사람들이 종합되어 있는 듯하다. 수업 첫 날, 그는 그 단어들을 우리에게 뿌렸다. 열아홉 번 동안 오해와 이해를 되풀이하게 될 단어들이다. 그것들을 완전히 소화하면, 얼마든지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좋다고 그는 말했다. 나는 그의 언어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2010.02.04 -
[리뷰] 과천한마당축제5-마임 첫 경험
개쏭의 2009 과천 한마당 축제 공연 보기 3 고재경 마임 첫 경험 첫 경험, 이라는 합성어는 약간의 에로틱하고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긴다. 첫 경험은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 처음을 맞이하느냐 라는 것은 앞으로의 경험들, 둘째, 셋째 경험들의 만남에 있어서까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과 내가 이 ‘첫 경험’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에 생각나는 그것에 대한 첫 경험 말고도, 다른 것에 있어서 또한 첫 경험은 중요하다. 특히나 예술에 있어서 그러하다. 당신은 어떤 예술을 사랑하는가. 벨라스케스가 화폭에 부린 재치, 고다르의 한 템포 느린 카메라, 체호프가 연극무대 위에 올린 유머, 김민기의 울림 있는 가사, 왜 그것들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아니, 어쩌다가 그것들을 좋아하기까지 되어왔을까. ..
200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