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린지페스티벌(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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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쌀롱드싸튀 <보트하우스>-사랑의 현실
쌀롱드싸튀 사랑의 현실 글_조원석 그림이든, 문학이든, 연극이든, 영화든 예술 작품은 나에겐 하나의 화두다. 화두는 단어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단어들을 통해 세상을 해부하는 것이 리뷰를 쓰는 고통이고 즐거움이다. 쌀롱 드 싸튀의 ‘보트하우스’도 일종의 해부 도구라고 할 수 있다. 해부 도구는 날카로울 수록 좋다. 간혹 둔한 해부 도구를 만나면 그만큼 세상을 해부하기가 힘들다. 다행이다. ‘보트하우스’는 날카로운 축에 속한다. 도구에 해당하는 단어들은 ‘상처’, ‘사랑’이다. 이 연극은 미국으로 망명한 유태인계 독일인 회계사 매트와 공장주의 딸로 공주처럼 살아온 간호사 샐리의 사랑 이야기다. 이 두 사람의 신분은 이 연극의 시대 배경을 드러내는 역할 뿐만 아니라 이 둘 앞에 펼쳐질 사랑의 모습도 암시..
2010.08.18 -
“보는 연극에서 하는 연극으로” 우리는 오늘도 '연극을'한다
“보는 연극에서 하는 연극으로” 우리는 오늘도 ‘연극을’ 한다 글_생연네 2기 남궁소담 2010년 8월 20일, 연극문화운동단체 ‘생활연극네트워크’가 공동창작극 로 제13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한다. #1. 수상한 문자가 도착하다 2010년 2월 8일. 생활연극네트워크(이하 ‘생연네’)로부터 ‘수상한’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등장인물을 만들어올 것. ①이름 ②나이 ③직업 ④성격 ⑤특이사항을 고민하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공연예술가들의 전유물로 전락한 연극을 본래의 주인인 대중들(관객)에게 되돌려주자는 취지의 연극문화운동을 하고 있는 생연네에서는 종종 이런 독특한 방식으로 프로젝트 공연을 시작하곤 한다. 모두가 대본을 쓰고, 모두가 배우나 스탭이 되어 공동으로 연극을 만든다. 우리는 회사원이나 ..
2010.08.16 -
[고재경의 마임워크숍]-20. "5년 후에는 누가 거리에 서있을지도 모른다."
고재경의 마임 워크샵 - 스무 번째 기록 "우리의 수업은 무언가를 발견하는 관점에 대한 수업이었다. 그것이 내가 얻은 가장 귀한 것이다" 글| 강말금 * 들어가는 말 오늘 수업에서는 우리가 처음 만나서 했던 놀이 - 제자리 준비 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를 다시 했다. 별 생각 없이 만났던 놀이에 많은 비밀이 숨어있었음을 재확인했다. 이것이 다예요, 하고 선생님은 말했다. 마지막 시간인 만큼, 내가 알아듣고 행할 수 있는 것, 알아들을 듯 말 듯 한 것, 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행할 수 없는 것들이 하나하나 느껴졌다. 그러나 마지막 시간의 포인트는, 하나하나의 기술이 아닌 ‘호흡’이다. 1. 제자리 - 준비 - 땅 - 출발 - 달리기(슬로우) - 도착 우리는 첫 시간에, 100미터 달리기의 제자리..
2010.08.10 -
[리뷰] 1/12, 유다 -쓰러져가는 사람, 가롯 유다에게 귀를 기울이다
글 개쏭 1/12, 유다 -쓰러져가는 사람, 가롯 유다에게 귀를 기울이다 ‘제 이름이 뭐냐고요?’ 유다...입니다. 예수에 실망했던 유다입니다. 아니, 예수를 질투했던 유다입니다. 아니, 예수를 증오했던 유다입니다. 아니...예수를 사랑했던 유다입니다. 아니, ‘가롯 유다. 장사꾼 유다입니다.’ 이 연극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명인 가롯 유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직소’를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다자이 특유의 자괴적 시선이 시각화되어 드러난다. 신약성서에서 유다는 세속적이며 돈계산이 밝고, 결국 예수를 팔아넘기는 사람으로 나온다. 그 어디에도 유다가 왜 예수를 팔아넘기게 됐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이, 그저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게 나았을’ 죄인으로 표현된다. 오랜 시간동안 구, 신교를 포..
2009.09.18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10년의 역사에 쉼표를 찍으며
서울프린지페스티벌, 10년의 역사에 쉼표를 찍으며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조회수 682 / 2008.03.06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연구보고서에 관한 간담회 98년 당시 방송 3사 9시 뉴스를 장식하던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반란' '예술 독립군' 서울프린지페스티벌(구 독립예술제)이 2007년 10회를 맞이하였다. 10년의 시간을 버티고 성장해온 지난 과정을 돌아보며 향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방향에 관해 실질적인 제안을 담은 연구보고서가 지난해 말 발표되었다. 문화운동가, PR컨설턴트, 커뮤니티페이퍼 넥스아트 편집장, 공연기획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8월 활동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지나온 시간과 변화를 살피고 향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발전 방향을 제안할 과제를 찾고자 4개월간 연구 활동을 진행했..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