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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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인디는 무엇으로 사는가 - 인디 10년, 홍대만 있었던 게 아니다
동네 인디는 무엇으로 사는가 - 인디 10년, 홍대만 있었던 게 아니다 maverick 조회수 978 / 2007.12.21 날아라~ 광인뮤페! (2007 제4회 광주인디뮤직페스티벌 이미지) "동네씬이 살아가지 못하는 곳에서 음악축제를 외치고 꿈꾸는 것은 차라리 아니함만 못하다. 축제는 동네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고 그 동네의 색깔로 꽃을 피워야 한다. 국제적인 페스티벌이 어느 순간 동네에서 생겨난다 해도 지역에 남아 있는 음악적 씨앗과 자산이 없으면 소모적인 푸닥거리에 불과하다. 축제는 지속적인 음악씬의 생성에 기여해야 한다." ‘동네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외치는 광주 인디의 전언이다. 원고를 위해 노트북을 열었다. 라디오에서는 대선후보 마지막 연설이 끝나가고 있다. 이 글이 읽혀질 쯤 결과가 나오겠지..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말없이 달리고 뛰고 점프하고 색칠하고 소리 없이 외쳐대는 머머스룸
[인디투인디]말없이 달리고 뛰고 점프하고 색칠하고 소리 없이 외쳐대는 머머스룸 깜악귀 조회수 465 / 2008.12.18 하고 있는 밴드의 성향상, 내가 노이즈 사이키델릭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미심쩍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도 일리 있는 것이 내 밴드에는 한번도 피드백 노이즈를 사용해본 적이 없고 하지만 “하고 있는 음악”과 “좋아하는 음악” 사이에는 항상 미묘한 차이가 있기 마련이고, “좋아하는 음악”과 “종종 듣는 음악" 사이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 법이다. 본인의 기준으로 노이즈 사이키델리아를 두 종류로 나눈다면, 그것은 시규어 로스 풍의, 조용하고 사운드 아트 성향의 내면 침잠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좀 더 광폭하고 털털한, 하드록의 영향을 보다 직접적으로 받은) 종류다. 둘 다..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미내리표 록큰롤
미내리표 록큰롤 한강의 기적 조회수 450 / 2008.09.25 음악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건축에 대해 춤을 추는 것과 같다고 누가 말했던가. 말로 설명할 수 없기에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 일 텐데 막상 음악에 대한 글을 쓰자니 막막하다. 게다가 그 대상이 미내리와 같이 에너지 넘치는 밴드라면 더욱 그러하다. 어설픈 문장이 가져올 미내리에 대한 오해를 무릅쓰고도 글을 쓰는 이유는 오직 미내리의 음악을 접하지 못한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은 비평이 아닌 소개 및 감상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미내리는 2006년 6월에 결성되었다. 이후 몇 번의 멤버 교체를 겪은 뒤 현재 라인업은 리더 임정규(기타/보컬), 기린(베이스) 그리고 지난 8월에..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한강변에서 한강변을 노래하는 “한강의 기적”
한강변에서 한강변을 노래하는 “한강의 기적” 도반 조회수 540 / 2008.09.10 Otis Spann의 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대충 이런 식의 가사다. 나 미시시피로 가네/내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중략)/ (미시시피를) 떠났을 때/누더기 가련한 새끼들은 집 주변을 맴돌고 있었네/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네/하지만 마누라는 이해하지 못했다네 /(중략)/ 나 미시시피로 가네/다시는 (피츠버그로) 돌아가지 않겠네 고단한 생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중년 흑인 남성의 걸음걸이가, 흥겨운 듯 휘청거리는 블루스와 어우러진다. 허나, 필자가 느끼기에 결정적인 것은, ‘미시시피’다. (그는 진짜 미시시피 주 출신이란다.) 미국 땅 한 번 밟아본 적 없고, 미시시피가 그 중에 어디쯤인지도 알지 못하는 필자이..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도반이라는 이름을 공연스케쥴 리스트에서 보았다
도반이라는 이름을 공연스케쥴 리스트에서 보았다 조이엄 조회수 703 / 2008.08.25 도반이라는 이름을 공연스케쥴 리스트에서 보았다, 이름은 그럴 둣 했다. 리허설에 가면 만나게 되겠지 리허설에는 하얀얼굴에 안경을 쓴, 조금 큰 키에 마른 체형의 누가 보아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가냘픈 사랑노래, 이런거 부르면 어울리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반, 도반이라, 무슨 이름일까 본명은 아닐테고. 공연을 지켜봤다. 나는 마치 서울하늘처럼 매캐한 걸음을 휘청이고 오늘도 도시는 그 잿빛 입술 사이로 나를 지그시 물고 하루만큼을 피워낸다 나는 그만큼 도 사라진다 검은 연기가 날린다 나는 마치 서울하늘처럼 아니 그저 나는 서울 하늘이다 서울하늘, 김광석과 기형도가 만났을까, 이 ..
2009.04.10 -
인디투인디 릴레이리뷰 - 수줍은 소년 이 재 철
수줍은 소년 이 재 철 신재진 조회수 1508 / 2008.08.04 "기타라는 이름의 종이와 연필이라는 이름의 목소리, 그 단 두개의 재료만으로 아무도 그린적 없는 그림을 스케치 하는 수줍은 소년 이 재 철." 제목이라 하기엔 좀 길고, 남의 음악에 대해 뭐라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걸 별로 좋아지 않을 나로써는 어찌보면 너무 거창한 서두일지 모른다. 어느 특정 클럽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외에 좀 더 다양한 곳들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을 선택해주면 좋겠다 라는 웹진 담장자의 메일에 이런 저런 공연들과 뮤지션들을 떠올려 봤지만 근래에는 그다지 관심이 가는 뮤지션들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멋진 뮤지션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져 내가 그런일에 덜 부지런 하다거나 아는 만큼 들린다고, 내 귀가 어떤 음..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