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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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1 신촌연극제 「아미시 프로젝트」- "왜 저를 용서하는 겁니까?"
2011 신촌연극제 「아미시 프로젝트」 - "왜 저를 용서하는 겁니까?" 글_ 조원석 신촌 더 스테이지. 매표소 위에 붙어 있는 포스터는 ‘아미시 프로젝트’. 실화 또는 매스컴이 떠드는 설화(舌話.) 한 남자가 아미시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10명의 아이들을 향해 총을 쏘고, 자신은 자살. 아이 다섯은 사망. 아이 다섯은 중상. 충격적인 뉴스와 그런 뉴스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광고들. 광고를 닮은 뉴스와 뉴스를 닮은 광고. 입을 벌린 충격과 입을 다문 충격. 동그란 챙이 달린 모자와 하얀 보닛. 멜빵바지와 치마. 가스등과 마차. 문명의 이기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 아미시 마을. 청교도의 후손들. 바깥에서 부르는 그들의 이름. 아미시. 다르기 때문에 갖는 관심. 별난 사람들. 평화를 사랑..
2011.03.15 -
[연재]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쏭노인 퐁당뎐」- ① 출발에 부쳐
화천 뛰다와 호주 스너프 퍼펫의 대형거리인형퍼포먼스 「쏭노인 퐁당뎐」 - ①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축제형 유목연극 '쏭노인 퐁당뎐'의 출발에 부쳐 글_ 엄현희(공연창작집단 뛰다 드라마터그) 유목/정착 당신은 '유목'이란 단어를 보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여행, 방랑, 유랑, 자유, 여정, 비행 혹은 비상까지 등등 ……. 확실히 '유목'이란 말이 끌어당기는 심상들은 매혹적이다. 그 결코 머물지 않음의 속성에서 추출되는 ‘여기’가 아닌 ‘저기’라니, 늘 꿈을 꾸는 인간의 본능을 달콤하게 자극한다. 하지만 '유목'의 달콤함 뒤에는 전혀 다른 맛이 동전의 뒷면처럼 함께한다. 꿈이 현실의 반대항에 자리하기에 제의미를 지니는 것처럼, '유목'(유목(遊牧) : 일정한 거처를 정하지 아니하고 물과 풀밭을 찾아 옮겨 다니면..
2011.03.11 -
[리뷰] 이면의 자신을 만나는 시간 - 극단 여행자 「오후 네 시」
이면의 자신을 만나는 시간 - 극단 여행자 「오후 네 시」 글 _ 진실 극단 여행자 - 오후 네 시 2011 0219 - 0306 정보소극장 프랑스의 화제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하여, 여행자만의 스타일로 색다르게 보여준 작업이다. 한 부부의 평온하던 일상에 오후 4시마다 찾아오는 이웃으로 부터 시작되는 삶의 작은 균열. 그로 인한 파장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타인과 나의 관계, 자기 정체성, 인간과 인생에 관해 끊임없이 자문하도록 하고 있다. 필자소개 _ 진실
2011.03.09 -
프리마켓이여, 널리 프리를 프리롭게 하라! -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10년, 생활창작열린포럼에 다녀와서
*편집자 주: 2011년은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이 열 살이 되는 해입니다. 프리마켓을 주최하고 있는 일상예술창작센터는 문화 생산과 소비의 경계를 허물며 일상과 함께 가는 예술의 대안 활동을 굳건히 지속해 왔는데요. 그 가치있는 활동의 앞으로도의 지속과 성장을 위해 얼마전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10년 - 프리마켓에 미션을 제시하다'라는 제목으로 전문가 다섯명으로부터 프리마켓이 안고갈 미션을 주고 받는 포럼이 진행 되었습니다. 그 현장을 인디언밥 필자 '조형석'님께서 보고 듣고 기록해왔습니다.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 갔을지, 프리마켓의 10주년을 축하하며! 모두 그 즐거운 현장에 함께해 보시지요. ^^ 프리마켓이여, 널리 프리를 프리롭게 하라! -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10년, 생활창작열린포럼에 ..
2011.03.08 -
「제2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 - ‘동네연극’은 ‘연극동네’보다 소중하다!
「제2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 - ‘동네연극’은 ‘연극동네’보다 소중하다! 글_ 남궁소담 (생활연극네트워크) ‘동네’라는 단어를 발음하여 본다. 둥글게 울리는 소리가 부드럽고 따뜻하지만, 한편으로는 낯설기도 하다. 과연 ‘동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써본 것이 언제였을까? ‘내 집’ ‘옆 집’ ‘201호’ 같은 말은 익숙해도, 그 전체를 가리키는 ‘동네’라는 말은 익숙지가 않다. ‘개인 중심’의 도시생활을 해온 까닭이다. 이 따뜻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생경한, ‘동네’라는 단어가 들어간 연극 축제가 열려 찾아가 보았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린 ‘제2회 성미산 동네연극축제’다. 지난해 ‘시민연극축제’로 열렸던 것을 올해부터 ‘동네연극축제’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한다. 낱낱을 일컫는 ‘시민’..
2011.03.07 -
[리뷰] 극단 마실「꿈꾸는 거북이」"그런데 — ‘과정’이 중요해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극단 마실「꿈꾸는 거북이」 그런데 — ‘과정’이 중요해지기 위한 필요충분조건 글_ 강여사 1. ‘달리기’를 원하는 거북이 엉뚱이에게 누군가 다가와 알려준다. “저기 저 먼 곳에 사는 토끼라는 애가 그렇게 달리기를 잘 한대.” 이 말을 들은 엉뚱이는 토끼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그런 엉뚱이를 말리는 엄마와의 갈등, 이것이 첫 번째 에피소드이다. 여차저차 힘들게 엄마를 설득한 후, 엉뚱이는 홀로 길을 떠난다. 산을 넘고 넘어 가는 길에 베짱이를 만나고, ‘오래된 시계’를 만난다. 그들은 엉뚱이의 가방을 탐내고, 잘 달리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엉뚱이의 몸을 망가뜨린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일어나 토끼를 만나러 떠난다. 힘든 고비 끝에 마침내 토끼를 만난다. 그러나 토끼를 만났다고 해서 당장 달리기 시합을 할..
201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