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696)
-
[리뷰] Digltal Dance - In a cycle 같은공연 다른시선 : 몸의 움직임을 사랑하는 방법
*편집자주: 이 글은 인디언밥에서 진행하였던 'Digital Dance - In a cycle' 초대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중 가재님께서 보내주신 리뷰입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공연의 이벤트에 당첨되신 MJ님의 리뷰도 함께 발행합니다. 같은 공연을 관람한 두 분의 다른 시각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에 인디언밥 독자여러분도 동참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 Digltal Dance - In a cycle 몸의 움직임을 사랑하는 방법 글_ 가재 사진_ 박봉주 1 리뷰를 쓰기 전에, 나는 굉장한 초보관객이라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리뷰를 잘 못썼다는 비판을 피해가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공연을 보고 글을 쓰는, 한 개인의 맥락이 이 리뷰에서 중요할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정식적으로 무용 공연을 본 적은 손가..
2010.10.21 -
[리뷰] Project Big Boy - 열린 공간 속 열린 음률의 합, <잠비나이>
열린 공간 속 열린 음률의 합, '서사(敍事)가 아닌 서경(敍京)의 사운드' 글_나도원 사진_삐삐롱스타킹 의자들은 중앙의 무대를 사면에서 바라보았다. 선물상자를 평면 위에 펼쳐놓은 듯한 구조는 연주를 사려 깊게 감싸는 조명과 함께 고도의 집중을 유도했다. 관찰은 곧 경청이 되었고, 음악은 놓이는 장소와 위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조각상과 회화의 전시효과처럼 의자를 차지한 허파와 공간의 공기에 더욱 잘 흡수되었다. 저마다 악기와 음향이펙트를 펼쳐놓고 앉은 세 남녀는 각각 정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을 관객에게 보여주었으며, 이는 묘하게도 자신들이 지닌 다면성을 다시 입체로 일으켜 세우는 효과를 가져왔다. 물론 그 직전까지 어떤 이는 하나의 의심과 하나의 기대를 품고 앉아 있었다. 서울프린지네트워크와 두산아트..
2010.10.20 -
[리뷰] "벌레도 피가 나나?" - '공상집단 뚱딴지'의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벌레도 피가 나나?" 공상집단 뚱딴지-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글_백상아 연극을 보고 난 후 같이 본 친구와 나눈 대화 1 주희 : 진짜 피투성이다 상아 : 뭐가 주희 : 제목이 왜 벌레인지 모르겠는데 진짜 피투성이다 피투성이. 상아 : 너 혹시 맨처음에 나온 여자랑 남자 뻘건천 둘러 매고 있어서 그런거냐? 주희 : 어…. 상아 : 다 죽은 거 아님? 그래서 피투성이 벌레들아 안녕. 잘 가. 이런 의미 같던데. 주희 : 역시 너는 글을 쓰니까 다르구나.…. 이해능력이. 상아 : 나 요새 글안 써. 야, 그런 게 어디 있냐. 네 가지 이야기 다 자살이나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잖아.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에서 여자한테 넥타이 끈 푸르고 상자에서 나온 남자 있지. 그 남자는 살아서 마지막에 유에..
2010.10.19 -
[류호경의 그림리뷰] 지난 번에 이어 계속 2010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겉핥기
지난 번에 이어 계속 2010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겉핥기 글/그림_류호경 프린지축제기간동안 여기저기 출몰했다. 다음은 의 '나는 말한다' 그래, 무슨 말을 하는 지 들어보기로 했다. 공연장에 입장하자마자, 아니, 엄밀히는 입장하기 전에 입구에서부터 의외성을 마주친다. 공연장 출입구 안쪽에는 계단이 가로놓여있어서 그걸 넘어와야 입장할 수가 있다. 요렇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좀 더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일까? 그리고 어디에 앉아서(혹은 서서) 봐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무대와 객석이 뚜렷이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플라스틱 의자가 너댓개 놓여있어서 재빠른 사람들은 차지하고 앉았지만 배우들의 동선과 무대배치의 변화는 관객들을 편히 앉아있게 하지 않았다. 누군가 나무조각에 구멍을 뚫고..
2010.10.19 -
[리뷰] 2010 Young Artist Club season2 - 이지은의 ‘찡한 사랑 to’, 이선아의 ‘파동’
2010 Young Artist Club season2 이지은의 ‘찡한 사랑 to’, 이선아의 ‘파동’ 글_ 고민구 사진제공_ Jung Artvision 2010 Young Artist Club season2(이하 YAC)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이 공연을 기획한 Jung Artvision의 초대로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다.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트위터를 통해 알게된 Jung Artvision (@Jungartvision, 트위터아이디)님의 공연 소식을 접하면서 이선아 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선아 님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가지를 더 알게 되면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공연에는 사진 찍을 기회가 되질 않았다. 9월17일 LIG아트홀에서 YAC의공연 중 안무가 겸..
2010.10.18 -
[리뷰] 말한마디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반호프>
말한마디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글_해태 조형석 올 가을은 유난히 푸근하다. 하늘도 유난히 높고, 그 힘겨웠던 태풍과 폭우도 이겨내서 그런지 몰라도 바람에 담겨져 있는 공기의 냄새는 무르익을대로 익었다. 어느 해와 다르게 가을답다고 할까. 산과 들은 짙었던 푸른 옷을 벗고 황금빛으로 물들어 간다. 그 속을 꽉 채운 곡식은 완연히 고개를 숙였고 그로써 봄부터 참아왔던 열매를 조심스레 펼쳐보인다. 공연예술도 이와 같아라. 대학로에서는 지금 연극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대학로에 처음으로 결실을 맺은 연극들이 있으니 바로 올해로 5회를 맞는 연극올림픽이다. 연극올림픽.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도 우연히 접하고선 어!? 이런 게 있었어!? 라고 말했으니..
201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