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bob(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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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단상들] 인디밴드, 홍대 밖으로 무대를 넓혀라
인디밴드, 홍대 밖으로 무대를 넓혀라 글_나그네 인디 밴드.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만들기 위하여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 그룹이나 밴드. 원래의 뜻은 이렇다. 하지만 이젠 워낙 인디 음악이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어져 있다보니, 그것이 담고 있는 본래 뜻과 관계 없이 '보통은 홍대' 공연장을 기반으로, 음악을 하는 밴드들을 통칭 인디 음악이라고들 부른다. 하지만 인디냐 메이저냐에 대한 (내가 생각하기론) 쓸데없는 논쟁은 꾸준히 있어왔다. 가령 현재는 많은 대중들이 알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 십센치와 같은 팀을 인디 음악가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인지. 작년에 인디 레이블 루비살롱에서 임재범이 속해 있는 예당이라는 대형 기획사로 둥지를 옮긴 국카스텐을 두고 인디를 떠나 메이저로 ..
2012.09.12 -
[청춘의 단상들] 바삭바삭 #1 "순수한 예술이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그림+글_ 쟝고 소개_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무당벌레. 눈에서 불똥 튀고 가슴이 쿵쾅거리는 일을 하고싶다.
2012.09.11 -
[리뷰]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무엇 공상집단 뚱딴지 Playunit Ddongdanji 글_유햅쌀 불면증에 시달리는 한 회사원을 만나기 전날, 헤어진 옛 그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니…?” 혹시라도 거리를 걷다가 그와 마주친다면 시원하게 욕 한바가지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한심하게 전화통화가 달가운 것을 보니 난 아직 이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나 봅니다. 그의 얼굴도, 목소리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순간 잊고 싶었던 모든 것이 떠올랐어요. 별다른 이유 없이-물론 이유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만나 ‘추억 팔이’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현재도, 미래도 아닌 과거만을 나누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지요. 당신 말처럼 “생각 때문에 최초의 질문을 잊어버리고” 당신처럼 ‘불..
2012.09.10 -
[인디언밥 9월 레터] 거리와 예술
걸어가면서도 나는 기억할 수 있네 그때 나의 노래 죄다 비극이었으나 단순한 여자들은 나를 둘러쌌네 행복한 난투극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어리석었던 청춘을, 나는 욕하지 않으리 흰 김이 피어오르는 골목에 떠밀려 그는 갑자기 가랑비와 인파 속에 뒤섞인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과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 모든 세월이 떠돌이를 법으로 몰아냈으니 너무 많은 거리가 내 마음을 운반했구나 그는 천천히 얇고 검은 입술을 다문다 가랑비는 조금씩 그의 머리카락을 적신다 한마디로 입구 없는 삶이었지만 모든 것을 취소하고 싶었던 시절도 아득했다 나를 괴롭힐 장면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 모퉁이에서 그는 외투 깃을 만지작거린다 누군가 나의 고백을 들어주었으면 좋으련만 그가 누구든 엄청난 추억을 나는 지불하리라 그는 걸음을 멈춘다, 어..
2012.09.10 -
[축제를 말하다] 순도 100% 영화제 정동진 독립영화제
▲ 정동진의 일출, 구름뒤로 숨은 해 순도 100% 영화제 정동진 독립영화제 서 영 주 "낮에는 바다가서 놀고 쉬다가, 저녁에는 달과 별과 함께 영화를 보고, 밤에는 모두 체육관에서 모여 술자리, 해뜰때까지 있다가 해돋이 보러 해변으로 고고..." 누군가에게 정동진 독립영화제를 소개할 때 늘어놓는 설명이다. '환상이지 않은가!' 하면서 말이다. 나 역시 작년에 모 영화제 프로젝트 촬영차 처음으로 여기 왔다가 반해버렸으니까. 당시 정동진을 가기 전날까지 짐을 풀었던 곳이 박정범 감독님의 시골 집. 그곳에는 맛있는 된장으로 유명한 장독대 밭이 있다. 산책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그 장독대 밭을 꽃비와 은용언니(함께 프로젝트 영화를 준비하는 배우들)와 함께 걷다가 곧바로 이동한 곳이 정동진이었다. 정동진의 여인..
2012.09.07 -
[리뷰]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421-1, 콜트․콜택전시회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421-1, 콜트․콜택전시회 김민승 ⓒ 전진경 벽화 속 기타를 둘러맨 낙타의 표정은 호기롭기도 하고 처연하기도 하다. 실내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금연’ 대신 ‘금연따위’라는 표지도 그려져 있다. 굽이진 낙타의 등은 두 개의 산등성이가 되었다. 보잘 것 없는 텐트 하나가 그 굴곡의 한 봉우리를 마치 점령이라도 하듯 세워져 있다. 전진경은 이곳 콜트․콜텍 공장을 스쾃(squat)하면서 마련한 작업실 벽면을 라는 작품으로 채워놓았다. 쉽지 않았던 스쾃 과정을 거치면서도 낙타의 여유를 드러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 여유는 이들의 여정이 즉흥적이거나 일시적이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당찬 발걸음을 내딛으리라는 희망을 느끼게 한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421-1. 이곳은 2007년 7월 ..
2012.09.04